데이브 . . . . 96 matches
기본적으로 실리를 따지는 편이기 때문에 오는 사람들을 친절하게는 대하지만 이간질 시키거나 감시카메라의 사각지대를 발견해서 괴롭히는 걸 즐기거나 사람=그냥 객체 1인데 반응이 각자 다르다 수준이지 않을까 얘는 기본적으로 하도 많이 죽는 과정 속에서 자기가 그렇게 많이 죽고 죽음을 지향하는데 왜 그렇게 타인의 삶에 집착하지 이해 못하는 느낌 생명 가치 이해를 못함
지구 반대편 누군가의 쓰디쓴 악몽은 꿈나비의 달콤한 꿀이 되어 사라지고 있었다. 귀신과 조우하는 꿈이라. 이 세상에 저 같은 초능력자도 있고, 그 기괴한 단체도 있고, 있는 것조차 말이 안 되는 괴물도 있고, 그렇다면 귀신도 정말 존재할까? 저 꿀방울이 되어 사라지는 귀신이 진짜 귀신이라면, 인간의 영혼이란 덧없고 세상을 스토킹하는 미련마저도 딱 저 꿀방울 같은 진득함이려나. 그는 바닥에 떨어진 자그마한 꿀방울을 손가락으로 짚었다. 이건 그냥 꿈이다. 악몽의 근간도 꿈 주인의 무의식일 것이다. 꿀방울은 순순히 풍화되었다. 사람의 내면은 그렇게 가볍지 않다.
느껴질 리 없는 한순간의 통증은 그의 머릿속에 비명을 내질렀고 식어가는 몸과 사라져가는 시야는 그의 신경망 속 공포를 두드렸다. 아, 드물게 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 화약 냄새가 난다. 탕, 타앙. 두 발의 총성이 더 들렸다. 심장과 뇌에게 확실한 사형 선고를 내리고 있었다. 그가 느끼는 모든 것이 터져나가고 있었다. 온 몸이 화약이 된 것 같았다. 아니면 썩어가는 고깃덩이, 아니 그렇게 무겁지는 않았다, 이제는. 터져 나가는, 터져 나간, 나는.
여러 개의 A와 하나의 B를 가지고 돌아온 아이는 그렇게 지하실로 갔다. 무서움은 덧없이 깎여 나가고 이젠 그저 설움만이 계단과 벽에 옹기종기 붙어있는 곳. 따스한 손길도 칭찬도 없는 온전히 홀로인 곳. 그 작자들은 오늘도 참 정성스럽게 각종 문제집들을 쌓아 놓았다. 이곳은 어찌 보면 꽤 훌륭한 감옥이지 않나? 웃음이 새어 나왔다. 어릴 적의 그는 반항이라는 것도 생각해내지 못한 모양새여서, 참 어이도 없고 짜증도 나고. 턱관절이 떨려왔다.
누군가 그렇게 들이닥칠 줄은 중환자실의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 의사도 아니고, 외부인. 난 문이 급하게 열리는 소리가 나길래 오늘 다시 오기로 했던 그 작자들이 일정이라도 변경한 줄 알았다. 꽃은 알아서 가져가라고 소리칠 뻔했지만, 아 참고로 난 화장실에 있었다, 아무튼 문을 여니 의사 가운과 비슷한 옷을 입은 낯선 사람이 보였다.
오늘 걔가 나가는 건 목적이 좀 다르다는 건 안다. 너 나가려고 그러지. 응. 노숙하지 마라. 월세 알아보고 있어. 저쪽 스트리트 2층 비는데. 됐어. 됐으면 됐어. 못 구하면 계속 있는거고. 그래.
문득 그는 바람에 굴러들어온 이상한 것을 눈치챘다. 눈알, 그가 걱정하던 것이었다. 처음 살인자의 기억을 봤을 때 찍혀 나온 눈알, 인간 같은 괴물의 눈알. 이 괴물은 타인의 내면을 관찰하고 그것을 불완전한 인간의 언어로 울부짖는 괴물이었다. 기억 속에 그렇게 제시되어 있었다. 이 괴물의 눈알은 굴러서 나를 보고 있었고, 그는 가장 최근의 기억에 가야 했다. 괴물이 아주 방금 울부짖었다는 소식이었다. 침입자를 외치며.
생각하지 말자. 오늘 알게 된 정보들 중에는 이미 그들을 피해야 할 이유가 있었고, 행동을 조심해야 할 이유가 있었고, 도망쳐야 할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목숨을 그렇게 최후의 최후에 버릴 생각을 할 만큼, 모순적이게도 그 전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살 것이라는 이유도 있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게 할 것이다. 모든 가정이 쓸모도 없게 만들 것이다.
4월 1일, 그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핸드폰부터 제 아버지에게 빼앗겼다. 늙은 것 치고 아직 무언갈 마저 빼앗아갈 힘은 있나 보다. 아버지는 그의 길고 긴 가출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 전혀. 그랬다면 경호원들이 저렇게 바퀴벌레 붙듯이 한 밤중에 이렇게 득실거리진 않았을 것이다. 아들래미의 탈주가 그렇게 꼴 보기 싫었나. 그는 저도 모르게 웃었다.
D-4V-3-500453. 마지막 여섯 자리는 나조차도 어떻게 정해져서 내려오는지 모른다. 상부에서 임의로 지정한다는 소문은 이미 나와 내 동료들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 심지어 일반 격리 개체들 조차도 알고 있다. 개중에는 1004 같은 게 섞여 나오거나, 76처럼 미국 독립과 관련된 숫자만 여섯 글자에 꽉 차 있는 것도 보았고, 붙은 녀석들은 하나같이 그렇게 어울리지 않는 놈들이었다. 순전히 이득만 되는 것들에게 그런 게 붙으면 얼마나 편할까.
그는 깨어났으나 몸은 깨어나지 않고 있었다. 그는 그렇게 믿고 싶을 것이다. 자신의 무의식이 깨어나기 싫다고 온 힘을 다 해 자신을 꿈 속에 묶어 두고 있는 것이라고 믿고 싶진 않을 것이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 것조차 부정하고 싶을 것이다. 그는, 그러나 결국, 무의식에서 기어나온 수많은 죄의식의 사슬과 자신에 의해 죽은 수많은 이들의 흔적에, 제 꿈의 공간 자체가 일그러지고 찢어지며 무의식에 깔끔히 풍화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아니, 다 지켜보지는 않았다. 그는 물망초와 핑크 카네이션이 있는 꽃밭과, 그 곳에 있는 어른이여야만 했던 어린 아이와, 키위새 인형과, 황금 깃털을 가진 새들과, 파랗게 빛나는 별들과- 모든 것들을 부수게 둘 수는 없었다. 그건 안 돼. 안 돼, 원하는 걸 줄게, 날 줄게, 날.
찰그랑, 사슬 소리가 거칠었다. 목에 쑤셔 들어왔던 것이 이번에는 살이란 살은 난도질을 해 온다, 살 뿐일까, 그는 이 정도면 뼈 또한 부숴졌겠다고 짐작했다. 속삭임은 그만큼 깊이, 새겨지듯이 들려왔다. 다 너 때문이야. 다 너 때문이야. 다 너 때문이야. 정말 그 선택이 최선이였어?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한다고 착각하고 있었잖아. 이젠 현실을 봐야지, 넌 지금 최악의 선택을 한 거야. 사슬을 따라 그의 몸이 휘청거린다. 그라고 규정하기엔 이제 검은 머리카락이 비죽 튀어나온 모습밖에 없을 정도로 온 몸에 사슬이 박힌 채로.
젠장, 일단 몇 명의 나들과 함께 침대에 전혀 얌전히 누워있지 못 하는 그를 억누르고 산소 호흡기를 달았다. 젠장, 그 다음에 비상용 전기 충격기가, CPR, 됐어, 달았어, 젠장, 저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처음부터 이 능력을 사용하면 안 됐어, 그렇지? 애초에 부모님한테서 벗어날 일탈거리로 즐기면서 써대기 시작했잖아. 그냥 조용히 없는 듯이 묻어뒀어야 했어.”
“맞아, 엄청 객관적으로 말이야. 그렇게 결심했으면서 또 이 카톡방에 뭘 한 거야?”
그들이 옳았어? 난 또 이렇게 죽은 듯이 있어야 했을까.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는 아니다, 익숙해 진다면 어쩌면 또 그들을 어떻게 할 기회가 생겼을 지도 모른다. 분노를 꾸역꾸역 누르다가 홧김에 그들을 죽였을 지도, 한 자리를 꿰찬 다음 그들을 내쫓았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했어야 했어? 내가, 꿈에 있는 건 잘못한 거야? 당신들의 원망을 이렇게 들어주고 있잖아. 이렇게, 인형처럼 순순히 받아주고 있잖아. 너가 죽였잖아,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온다.
도덕이 뭘까. 지켜야 하는 것이지. 남에게 피해를 끼치면 안 되는 것이지. 인간성이란 뭘까. 다른 인간들을 보살피는 것이지. 양심이라고들 할 수도 있겠다. 선이란 뭘까. 너가 악하다고 느끼는 걸 일단 안 하면 되는 거겠지. 그럼 딜레마가 오면? 그런 상황이 오지 않게끔 해 볼래? 불가능한데. 난 영웅이 아니야. 그럼 네 눈에 띄는 상황에서라도 그렇게 해 봐.
아이같다는 감상을, 누가 봐도 그렇게 느낄 만 한 행동을 그는 조심스레 하고 있었다. 죽어있던 만큼의 죽은 감각들은 빛을 다시 보고 있으며 공기를 느끼고 있다가, 문득 미지근한 물을 마시려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어떻게 마시는 것이였나, 죽음을 그렇게 많이 집어 삼켰잖아. 다시 깨어나고 처음으로 멀뚱히, 그러나 사뭇 심각하게 고민을 하던 차였다. 문소리가 들렸다.
꿈은 모든 감각이 뒤틀리고, 잠들었다 깨어나고, 과장되었다가 축소되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이란. 그는 계속 걸었다, 유리 조각이 보였고 꽃잎이 보였다. 제 파편들일까, 아니면 죽어간 누군가가 부서진 흔적일까. 그래, 정신적 죽음으로 부서진 그의 파편인 게 제일 앞뒤가 맞는다. 그렇게 그러모으려고 해도 결국 여기에도 있구나.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죽음을 그렇게 겪으면서도 대체 뭐가 어떻게 바뀐 걸까. 내가 나 스스로를 살인자로 인정하는 것? 책임질 방도를 모색하는 것? 그래, 타인에게 욕 먹는 건 죽어도 싫은가 보다, 데이브 에트와일러. 절반의 분노와 절반의 절망이 오랜만에 제 숨쉴 곳을 찾은 듯이 폐에서 들썩였다. 이제는 절반의 크기가 아닌 온전한 폐가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 내쉴 때에는 또한 후회가 자리잡았을 것이다.
신더 . . . . 91 matches
그의 옛 동료는 불꽃과도 같은 힘을 가지고 있었더랬다. 들불이 지칠 때, 태양이 지칠 때, 그는 일으켜주기 위해서, 일으키기 위해서 옆자리를 지키기도 하였다. 잿더미에겐 불꽃은 없었으나 불을 일으킬 힘은 있었으니까. 꺼진 불도 다시 보라고 옛날의 기억 속 목소리가 들렸다. 항상 그렇게 놀려먹으면 그는 유쾌하게 소방관이 어디 있지, 하고 핸드폰으로 화재 신고라고 하려는 듯 자판을 두드리는 척 하였었다.
옛 추억은 미뤄넣을 때였다. 뜨거운 김이 훅 올라오는 창고는 불타고 있었다. 불이 낼름거리며 태울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지도 않고 있었다. 눌어붙는 불꽃은 폭발이었나, 도착 전에 들린 괴랄한 소리는 분명히 폭발음이었으니까. 순항하는 배들이 부둣가를 떠나려 하고 있었다. 그렇게 둘 수는 없는데.
아무런 신고도, 아무런 흔적, 아니 정확히는 흔적은 남아있었으나 그 인물이 누구인지 추측할 것이 없었다. 갱단들끼리 싸움이라도 난 것만 같았다. 그렇게 보는 게 옳을 만도 하지만,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이유는 배에 있던 밀수품들이 남아있다 못해 경찰들 눈에 잘 띄라고 신호탄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은 이렇게 계획 없이 기약 없이 이러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제 옛 동료들은 언젠가 이런 일을 하고 다니는 자를 추적하려 들 것이다. 또는 은퇴한 영웅들을 쫓기 시작할 지도 모르겠지. 연락망을 미리 만들어 두지 않은 건 그의 실책이었다. 바쁨을 핑계로 댈 수는 없었다. 주말이 되면 휴가를 내 볼까. 음, 아니, 좀 더 미뤄도 괜찮을 것 같아. 뉴스를 보며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겨우 생각해 낸 게 그거라면 난 정말 고마운데.
이렇게 의심이 늘어난 이유가 뭐였더라. 한창 안전파와 은퇴파가 합쳐지고, 정치파와 활동파가 합쳐져서 극단적으로 언쟁을 높이다가 별안간 조용해지기 시작했을 때였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하고 서로의 눈치를 보던 무렵에, 아직 파가 그렇게 갈렸다고 여겨지지 않는 사람들끼리 모여 있을 때마저, 눈치를 보며 적인지 아군인지 판단하기 급급했다.
아마도 감각이 순간적으로 교란되어서 애를 먹었을 것이다. 그것보단 과거의 동료가 은퇴한 줄 알았더니 빌런으로 나타나서 화가 잔뜩 났으려나. 그렇게 되면 내 입장은 난처해 지는데. 최우선 목표가 방향을 틀어 안개 속의 난잡한 소음 사이로 향했다.
그는 제 사이드킥이었고 제 형제인 그가 이렇게 강해질 줄은 몰랐고, 더불어 지금 그는 팬텀과 제 형제를 동일선상에 올려 빌런으로 봐야 하는지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그때 그를 전기로 지져버리고 수갑에서 기어이 손을 빼낸 순간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합법적 사적 제재는 솔라리움 그를 포함해 현재의 이데아 정권에 합류한 히어로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었다. 그 외에는 전부 빌런일까.
“아냐, 됐어. 지가 가겠다는데.”
“…난 진짜 너가 이해가 안 돼. 엄마가 그렇게 좋으면, 올리비아가 그렇게 좋으면.”
“그리고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은퇴파는 곧 악이라는 게 순식간에 못 박힐 걸?”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혀 차는 소리였다. 당신이 뭔데, 하는 듯한 험악한 표정이 지워지면, 청년의 눈에는 가시 같은 불신이 굴러다녔다. 크레이그는 말 안 하면 다음 연막탄도 섬광탄도 없을 줄 알라며 으름장을 놓았으나, 당신 추적해서 뜯어가겠다는 장난 섞인 칼날을 마주해야 했다. 저 다물어진 입에서 끝내 나오지 않은 말 중에 하나를, 크레이그와 신더는 둘 다 알고 있었다. 올리비아도 그렇게 몰아붙였나 보죠?
“…그렇게 됐지.”
…히어로들을 죽이기 전에 제지시킨 게 다행이지. 복합적인 문제가 얽힌 것이려나. 그는 다시 책상을 톡톡 두드렸다. 온전한 그의 추측과 그렇게 흘러갔으면 좋겠다 싶은 염원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감히 피할 수 없겠지. ‘대외적으로 탈옥한 빌런’ 과 공조한 ‘은퇴를 주장한 히어로’.
배신자의 입장에선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댈러쉬의 매각과 동시에 레드스틸이 그 자리를 전부 차지한 데다가, 현 히어로들이 정계에 진출한 시기와 맞물리게 일이 진행되었으니까. 추측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으나, 유감스럽게도 엇나가는 결과였다. 순전히 사장과 사장간의 거래였으니까.
“…너 언제부터 그렇게 머리 잘 굴렸어?”
후드를 쓴 남자는 자신의 몫을 마저 들이켰다. 그렇게 취한 기색도 없는 그는 완전히 뻗은 자를 끌고 레드우드와 같이 돌아갈 채비를 했다. 어떻게 할 셈이냐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부러 취기가 올라온 연기를 하듯이. 개껌은 못 먹이겠네, 그는 중얼거렸다.
물을 간단하게 들이켰다. 차가운 물은 머릿속을 명료하게 해주었다. 언제 그는 명료하지 않았나? 언젠가는 판단이 틀릴 때도 있겠거니, 그는 생각했다. 붉은 머리의 남자는 짜인 거미줄이 어디까지 허물어졌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많이 허물어지지는 않았겠지, 그러나 만일 그들이 알게 된다면 이미 디딜 땅이 위태로울 지도 모르겠거니 하였다.
“됐어… 난 간다.”
두 명의 아옹다옹한, 설전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대화 기록이었다. 녹음기는 빨간 불빛을 내고 있었고, 그걸 만지작거리는 이에게서는 붉은 머리카락이 스륵, 흘러내렸다. 꾸민 건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겠다만, 그렇게 되면 속을 더 모르겠는 것이었다. 차라리 레드우드가 저를 감시하라고 붙여놓은 거라면 모를까.
그건 그거대로 속이 더러울 것 같지만. 애당초 어느 정도는 감시당하고 있지 않을까. 전 지휘관 겸 참모인 사람의 머릿속이란. 탐사와 판 읽기 등을 다 어디서 배웠겠는가. 붉은 머리의 남자는 제 선생이기도 한 사람을 그렇게 기꺼워하지 못했다. 다른 동료에게 세게 뒤통수를 맞은 시점부터 더욱.
공개된 극비 . . . . 86 matches
이 곳을 특히 자주 사용하였고, 지금도 사용하는 사람이 자주 그런 비유를 했다. 그녀가 가는 곳은 특히 더 그렇게 칭했다. 정보의 방공호 같다고, 왜 이렇게 튼튼하게 만들어 놨는지 잘 모르겠다고. 그 때마다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언젠가 쓸 일이 있으니까 그렇겠지, 아니면 보고 싶을 때 한 번 열람해도 되는 거잖아.
새벽, 홀로, 납치되어, 죽음에 가까워 지는. 패닉 투성이의 상황이 폐부에 깊이 쑤시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눈 앞의 개자식이 어딘가를 잘못 때린 것 같다. 어딜 맞았는지 기억해 놓아야 하는데, 중간에 정신을 잃었던 모양이다. 숨 쉬는 게 거칠고, 공기가 차가워 소름마저 달아날 정도로 고통스럽다. 입에서 피 맛이 났다. 조금 흐려진 동공이, 아무리 그대로 도발을 그렇게 세게 하면 안 됐는데, 라고 느꼈는지 빛이 조금 돌아오며 눈을 슬며시 끔뻑인다.
“당연하죠. 당신들이 모조리 나 하나 잡겠다고 유난을 떨고 있으니까, 나도 그럼 그렇게 해 줘야지. 아닙니까?”
희게 질려 가는 얼굴은 비단 그가 표정을 굳혀서 그리 된 것은 아닐 터다. 적어도 그의 관점에서 그 스스로는 명백하게 납치 사건의 피해자였고, 부상자였으며, 지금도 부상자인 데다가, 여전히 출혈이 멎지 않은 곳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는 흐려졌다가 돌아오길 반복하는 시야를 붙잡으며 그렇게 말한 것이다. 여전히 그의 숨은 불규칙했고 입술은 파리했다. 그렇게 말하는 그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신중했고 결연했다. 당연하게도, 지금 이 제안은 그나 이 곳의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나 굉장히 중요한 거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어서는 인생을 뒤바꿀 거대한 거래일 테니까. 아니, 인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말 그대로 걸어버리는 거래일 테니까.
아이는 그렇게, 혼자 갇히게 되었다. 나쁜 짓을 했나 봐. 내가 어른들 말을 안 들어서 그래. 나쁜 아이가 된 거야. 어떡하지? 잘못했다고 할까? 작은 머리가 이리 저리 구른다. 달이 뜬 밤이었지만 아이의 생각은 달만큼 높이 닿지 못하고 구름에 막힌다. 조막만한 손이 눈을 덮었다. 울면 안 돼, 혼날 거야. 나쁜 아이는 울면 안 돼…
앨리스는 잭을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안아주었다. 여린 새싹의 화분을 옮기듯이. 잭은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머리 위까지 올라간 손이 그렇게 무섭지 않았고, 또 난생 처음으로 자기 이름을 말했다. 난생 처음으로 조심스럽게 안겼다. 처음 일어난 일은, 아주… 따뜻했다. 따뜻했다.
“보험… 사기였지. 실종이 아니라, 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된 셈이야. 메이슨 호프는 살인 및 보험 사기, 인신 매매 혐의로 체포 됐어.”
“아니, 그렇게 울 수 있는 인간이 나한테는 그렇게 살벌하게 대한 게 웃기잖아.” 그렇게 말하면서 다니엘은 멋진 팔짱을 껴 본다. 잭도 그것을 따라한다. 노란 눈이 다니엘을 향한다. 자신이 멋지냐고 물어보는 것 같다. 다니엘은 슬며시, 느리게 손을 잭의 뺨 가까이에 가져가서, 아이가 눈을 꼭 감으면 그제가 머리를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다니엘은 그렇게 말하면서 책의 표지를 펼쳤다. 음, 제법 글씨가 빽빽한데. 글씨 공부 용으로 가져올 만한 거였는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14살. 그런 것 치고도 너무 앳된 몸과 정신. 아이에게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전문적인 법조인도 아니고, 의사도 아닌 그녀 스스로의 생각으로도 그렇게 보였다. 아이의 시간은 지나치게 느리게 흘러 버렸기에, 다시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14살이라고 하기에는 몇 살이나 어린 동생들이 할 법한 어리광을 부리는 것이 앨리스는 못내 서글펐다.
잭은 그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벅차오름을 느꼈다. 아마 벅차오른다는 단어를 제대로 알았다면 그렇게 표현했을 것이고, 뛸 듯이 기뻤다는 표현을 알았다면 그렇게도 표현했을 것이다. 아이는 그 때 할 수 있는 것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 우는 것, 끌어안는 것, 그리고 가지 말라고 비는 것 외에는 없었다. 그렇게 말하면서 웃는 아이의 눈은 햇볕이 들지 않아도 밝게 빛나고 있었다.
“으응, 그러면 어떡하지…”
놀리는 말은 아니다. 잭이 가는 곳은 유치원이 아니라 학교이고, 본격적인 공부를 위해 존재하는 교육기관이다. 즉슨 공부에 방해가 될 만한 물건은 뺏기거나 치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셈이다. 물론 저학년에게 그렇게까지 굴까 생각하지만, 그렇게 구는 곳이 존재하니까 문제인 것이다. 안절부절하는 잭을 보고 다니엘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나 던졌다. 왜 던졌느냐 묻는다면, 애니까, 하고 대답하겠지.
“…그렇게 됐다.”
“일단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고.”
앨리스는 꽃가루의 차이를 조사해 왔고, 그 중에서 다양한 독초들의 꽃가루들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것도 꽃가루로 작용하는 독성들. 다만 그렇게 송진 처럼 묻어도 효과가 미미하거나 아예 나지 않고, 따로 정제라도 해서 약이든 독이든 만들어야 작용하는 종류들이라고 하였다. 몇몇 종류는 서로 서로 겹쳐야지만 효과가 작용하는 것들도 있었다고 들었다.
유감스럽게도 다니엘은 이런 종류에 스트레스만 받을 뿐이었다. 정신을 건드리는 족속들이란, 자신의 정신이 건드려 지는 것을 몹시도 싫어하는 나머지 그렇게 변화하곤 하는 것이다.
Liberius . . . . 73 matches
머릿속에 든 게 싸움밖에 없는 녀석이 "벗이여... 싸우자..." 하고 오랫동안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바람에 리베리의 친구 개념이 평균적이지는 않게 됐어요. 싸우자고 달려들고 죽이려고 달려드는 정도는 해야 친구라는 거지?? 까지 온 상태입니다. 참고로 리베리의 뿔을 부러뜨린 것도 얘에요.<br>
혹시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느끼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br>
아마 만났다고 해도 그렇게 큰 인상은 없었을 거예요. 오- 귀여운 사람- 정도렸으려나요.<br>
타로리더분: 네 저는 그렇게 정의,..... 가능할 것 같습니다... ^^<br>
애정! 입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라면 최하위 티어여도 기꺼이 들고 다닙니다. 사실 성능 차이를 그렇게 예민하게 느끼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br><br>
적어도 그렇게 바로 쿨빠하지는 않았을걸요?<br>
그러나 평온한 나날은 길게 가지 않았다. 갈레말 제국군 중대가 기어코 능선을 넘어와 오지에 거주하던 토착 민족한테까지 총부리를 겨누었다. 날이 밝을 때까지 항복하면 목숨은 살려주겠다. 그러나 계속해서 항전한다면 씨도 남기지 않고 몰살시키겠다. 중대장의 전령이 그렇게 말했었다.<br>
"... 오사드 대륙 안에서는 동방 연합이, 그리고 대륙 바깥에서는 알라미고가 갈레말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어요. 알라미고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아세요? 노예가 된 것마냥 착취당하는 데다가 인간만도 못 한 취급을 받으며 모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요. 도마국 사람들은 여기 사람들도 아는 분들이 많을걸요? 다들 보셨었죠? 그게 사람 사는 꼴이 맞아요? 다들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을 거 아녜요!"<br>
적절한 어투, 적절한 손짓, 적절한 표정을 곁들여가며 에르킨은 열변을 토했다. 어렵게 만난 고향 사람들이 제국의 손에 넘어가는 것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막고 싶었다. 어쩌면 자신이 샬레이안에 가서 지식을 배워온 것도 이 사태를 막길 바라는 하이델린의 뜻이 아니었을까? 에르킨은 오만하게도 그렇게까지 생각했다...<br>
"얘야. 네가 바깥물 먹어서 모르는 모양인데... 우리 아우라 젤라는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단다. 싸우고, 다치고, 피흘리고, 지키고, 버려지고, 그러면서 이 바위산에서 살아남은 거다. 파호드가 다른 부족은 안 잡아먹었을 것 같더냐? 내 증조할머니는 지금은 없는 부족 출신이셨어!"<br>
"마비독을 그렇게나 처발라놓고 쌩쌩하길 바랐냐. 네 대가리를 잘 못 쓰겠어?"<br>
발음은 어눌하고 속도도 느리다. 근육을 못 움직이게 만드는 독을 성으로 오는 며칠 간 계속 맞은 탓이다. 덕분에 자신의 부족을 침략한 적국의 핵심 인물이 눈 앞에 있음에도 가만히 있어야 하는 처지이지 않나. 독만 아니었어도 진작에 달려들었을 거다. 눈에 힘을 부릅 주고 노려보는 눈빛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br>
"아니면, 그렇게 땅바닥을 기는 상태로 죽고 싶나? 그렇게 하고 싶다면 내가 직접 죽여주지."<br>
"하하, 하... 그렇게 나오시겠다...?"<br>
멍청한 군인의 용기는 제노스의 눈빛 한 번에 사그라들고 말았다. 아마 내가 징용병이자 죄수인 입장이니 이 시간에는 노역을 하고 있어야 한다, 뭐 그렇게 말하려고 했었겠지?<br>
"아냐! 그렇게 느낀 적 없어!"<br>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불의를 멀리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인간처럼 살아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자신 또한 자신을 거두어둔 그들처럼 선과 정의를 위해 살아갈 수 있다고 믿었고, 그렇게 살아야만 했다. 에르킨은 짐승이 아니었으니까.<br>
약점을 잡고 자신을 쥐어 흔들려는 건가? 그렇게 리베리우스가 경계하는 모습을 본 휴런 여성이 쾌활하게 웃었다.<br>
"초월하는 힘에 대해 그렇게 자세히 아시는 걸 보면 발데시온 위원회에서 온 사람같은데..."<br>
이후로 리베리는 새벽의 혈맹과 '협력 관계'를 유지합니다. 혈맹에 들어가지는 않고 요청을 받으면 손을 보태고 보수를 받는 형식이죠. 같이 다니긴 하지만 동료는 아니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br> 그러면서 제국의 군단장 하나를 뚜샤뚜샤하기도 하고... 어둠(ㄹㅇ)의 세력을 뚜까뚜까하기도 하고... 그렇게 이름을 알리며 에오르제아의 영웅이 되어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br> 위의 독백에서도 언급됐었죠? 새벽의 후원 조직인 발데시온 위원회가 적의 공격으로 궤멸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본부가 있던 발 섬은 소멸했고 위원회 사람들은 사실상 사망이나 마찬가지인 실종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리베리의 아버지는 발데시온 위원회 소속이었어요.<br> 이 이후로 리베리는 한동안 샬레이안 본국과 에오르제아를 왔다갔다 하면서 정신없이 살아갑니다. 여차하면 본인의 이름을 사용해도 좋다는 허가를 남긴 채 자리를 비웠고, 야만신 토벌 의뢰를 받았을 때에만 잠시 들렀다가 다시 샬레이안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에오르제아 상황은 거의 살피지 못 했어요.<br> 그러다가... 새벽이 음모에 휘말리면서 리베리가 에오르제아 연맹국 중 하나의 왕을 시해했다는 누명에 씌이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새벽은 뿔뿔이 흩어지고, 동료 몇 명은 (결과적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리베리는 비전투원 하나와 열여섯 꼬마만을 옆구리에 낀 채 설국으로 망명을 갑니다.<br> 이 시점에서 리베리는 자기성찰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본인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며 동료들이 희생하지 않았어도 된다고 자책을 정말 많이 했어요. 이전까지 정치 관련된 일은 새벽한테 맡기다시피 해왔었기에 본인이 잘못했노라 크게 반성을 합니다.<br> 선두에 서서 전장을 살피겠다는 각오로 무기를 도끼로 바꾸고, 앞으로는 눈을 돌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할 무렵...<br> 이하의 사건이 발생합니다.<br>
nutcase . . . . 70 matches
{{{#a6a3a3 "...그렇게 말하면, 정말로 좋아해도 되는줄 안다고 누님."}}}
네 아저씨는 술이랑 결혼했습니다. 여기서 뜬금없이 티미 풀자면 눈이 그렇게 높은 이유도 그걸 빌미로 차버리려는 대비. 믿기지 않겠지만 아저씨는 꽤나 고백 받아봄. 물론 순수하게 본인을 향한 고백인지는 음 - 27스레 10레스
단적으로 드러나는게 아까도 얘기나온 '아저씨는 친절하지 않다' 인데 실제로 아저씨는 애들한테 약하고 은근 다 챙겨주지만 자신은 자신이 친절하지 않다 믿고, 그렇게 행동하려 하기 때문에 안친절하다고 주장하는것.
"거 뒤지고 싶으면 그렇게 말을하지 뭘 돌려말하나"
말하는쪽도 확신이 없잖아 그렇게 말하면 우리집 글러먹은 아저씨는 안믿는다고ㅋㅋㅋㅌㅌㅌ
평범하고 안온한 생활환경이 갖추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진짜...전혀...다른 캐가 되어 의미 없을것.... 술은 좋아하겠군 그래도☆ 넛저씨는 천성은 착한데 환경이 안받쳐줬다 해야하나. 그래서 선도 악도 될 수 없는거겠지. 양심이나 선한 성향이 살아는 있는데 그렇게 살면 자기부터 죽을걸 알고 있는것. 박주가 입체적으로 느끼는 그 요소들이 아마 넛케가 드문드문 자기 본성을 못 억누른 모습일것.
"맥주를 그렇게 취급하는 건 너뿐일 거다."
"됐어. 너무 오랫동안 그 녀석들을 피한 거지. 슬슬 한번 볼 때 된 거 아니겠어." 그렇게 말하고 사내는 의자에 앉고 테이블에 머리를 박은뒤 작게 낑낑댔다.
그래, 그렇게 계속 살아가라고
젠장할..그냥 확인사살이었구만. 귀찮게 됐어
"....뭐어..그렇게 말하니까 기억이 나는것도 같고..저번에 본적 있던가..기억이 잘 안나는걸.."
"어제 그렇게 퍼마시더니 용케 안죽고 왔구만. 아무거나라는 메뉴는 없어" 그렇게 말하며 테이블에 얼굴을 비비는 사내에게 주인장은 진지한건지 가벼운건지 모를 목소리로 툭, 말했다.
미치광이라 불리는 사내는 그렇게 생각한뒤 휴대폰을 주머니에 쑤셔박고 앉아있던 시체에서 일어났다.
"당연한거 아니야? 우리들, 그렇게나 뜨거운 밤을 보냈었는걸~ 자기도 좋지않았어?" 그렇게 내뱉고는 골목길 밖으로 빠져나가는 여자를 보며 사내는 잠시 생각했다.
"못돌려주는건 미안하지만 그렇게 바로 잔소리를 시작하는건 너무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잔소리를 듣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대꾸하는 사내를 보고 남자는 깊게 한숨을 쉰뒤 질렸다는투로 대꾸했다. 그렇게 생각한 건 사내뿐만이 아니었는지 어느 정도 정신을 가다듬은 여자가 사내를 향해 한껏 비웃음을 날리며 말한다.
HiO . . . . 49 matches
*에코-프렌들리: 환경오염으로 지구 멸망 당한 인류 출신 과학자는 환경 오염 문제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차원 택배로 일회용품을 보내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음.
하지만 아냑은 그러기엔 정신적 피로가 상당했다. 아냑은 당장에라도 담배를 피우든가, 단 것을 먹든가, 토를 하든가, 아무튼 이 땅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하고 싶었다. (토는 이 말라비틀어진 위성에서도 할 수 있긴 하지만 넘어가자.) 아냑은 굉장히 힘들었다. 힘들다는 말을 언어로 구체화시키는 일을 그렇게 즐겨 하지 않는 부류로 길러졌음에도.
보고서는 생명 신호가 만일 끊긴다면 자동으로 모선에 보내지는 처리를 해 놓았다. 아냑은 이 일이 그렇게 무겁지 않길 바라면서, 자신의 친구 프란과 함께 탐사선에 올라탔다.
“그렇게 되겠지.”
“아니, 이쯤 길렀으면 그렇게 뚝뚝 흘러서 떨어진 거랑 말 그대로 물이 샌 거랑 구분을 못 할 리가 있겠냐고.” 그렇게 좋은 예감이 들지는 않았다. 아냑은 생각했다. 내가 어쩌면 미쳐버린 나머지 이상하고 비밀스러운 곳에 있는 모선의 비상 해치를 열어서 기압도 난리 나고 모선 안도 난리 난 상태인 건 아닐까? 하고. 자신이 지금 밟고 있는 게 압력 차이로 찢어발겨진 동료들‘이였던’ 무언가면 어떡하지? 하고. 그러면서도 아냑은 나아갔다. 그게, 미지를 탐사하는 자의 우선순위다. 설령 거대한 불안을 품안에 안고 있더라도 나아가는 것. 그렇게 비석의 들판을 지나고 나면 그 인영은 정말로 가까워져 있다.
아냑은 이어서 검은 체모와, 꽤 창백한 피부색을 마저 확인한다. 눈 색은 어떻게 확인이 불가능하였고, 마치 잠든 듯이 존재했으니까, 그렇다고 깨웠다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냑은 그렇게 궁금하지 않았다. 드문 일이다.
아냑은 살그머니, 소리 없이 움직여 이 사람(맞겠지?)이 기댄 것을 관찰했다. 이 들판에 있는 설치물은 비석밖에 보지 못했으니, 이번에는 다른 것 아닐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아냑의 기대는 그렇게 오래 가지 못했다. 사람(추정)이 기대고 있던 것 역시 비석이였으니.
다음 중 옳은 대답을 고르시오. 1번. 구인류라고 하기.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렇게 환영 받을 대답은 아닌 것 같다. 게다가 반은 거짓말이다. 하지 말자. 2번. 자기도 모르겠다고 하기. 괜찮아 보이는데 내 양심이 아프다. 보류하자. 3번. 세상의 신이라고 하기. 그렇게 됐다가 이 사람한테 무슨 눈초리를 받을지 너무 예상이 가는데...
비록 실제로 마주하는 관리자들은 그렇게 위엄이 있지도 않고, 딱히 위험해 보이지도 않았고, 오히려 유치찬란한 데다가, 구인류들이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통신망 속 문화 언어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넘어가려고?”
우주에 나서고 몇십, 몇백년이 흘렀다. 그동안 인류는 뿔뿔이 흩어졌고 신을 찾는 이들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었다. 신이 정말 있었다면 우리가 그렇게 될 동안 살려주셨겠지. 아니지, 신이 계셨으니 그런 천벌을 맞은 거야. 그러고도 우리는 살아남은 거라고. 동료들이 떠들던 말이 문득 떠올랐다.
“그렇게 해야 속이 편할 것 같아서요.”
“외행성대라서요. 신에게 비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럴 시간에 인간들끼리 뭉쳐서 뭐 하나라도 해내는 게 낫지 않느냐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럴 만한 곳이고... 뭔 작은 운석 하나 막아줄 목성 궤도보다 더 먼 곳이니까.”
“하지만 지구가 그렇게 됐잖아요.”
“그렇게 직접 손을 댄 건 아니에요. 그냥 내면을 전반적으로, 악성에 물들지 않게, 악에 저항할 수 있게.”
“환경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당시에 살아보지 않은 한 모르겠죠. 기록이라고 한들 그게 파편적일 수도 있고, 잘못된 기록일 수도 있고, 편파적으로 적혀 있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노력하는 사람들은 많아졌어요. 그건 인류사에서 공통적으로 확인이 됐어요. 살려고 아등바등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선임 연구원, 그렇게까지 큰 실례는 아니겠지만 혹시 제가 탄생할 당시 연애는 해보셨습니까?
예 그냥 요즘 들어 우리끼리 세미나를 자주 하는데 우리가 꼭 미래형 부족사회 내지 봉건 사회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습니다. 그리고 미디어 열람실 권한 다시 제한하면 드러누울 인간 한 두명 아니니까 그렇게 아십시오.
音街カンナ . . . . 48 matches
아르바이트는 그만두지 않았다. 악기는 그 날 이후로 손에도 대지 않았고 점점 연주와는 멀어진 생활을 보내게 되었다. 하루하루에 충실해졌고, 없는 것을 찾는 것도 그만두었다. 사라지고 싶었던 녀석들에게 집착하는 건 한심하다고. 미유는 마지막 날 그렇게 말했다. 알고 있다.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것 정도는.
그 이후로 한달 정도, 쿠온은 매일같이 찾아왔다. 굳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기에 일부러 거친 태도를 유지했지만, 그렇게나 찾아와서 자기가 상처입은 것마냥 구는 꼴을 보면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그날 쿠온을 때린 모습을 본 사람이 너무 많았다. 얌전히 대화할 수 밖에 없었다.
"거짓말하기는. 그렇게나 눈에 띄고 싶어했잖아. 그것도 모를까봐?"
"...그렇게나 고민하면서 쓴 곡이잖아? 당연히 좋아야지."
"그렇지~? mc파트에서 이 곡은 더이상 만나지 못하는 사람을 떠올리면서 썻다고 했는데 그렇게나 감성적인 러브송이었는걸!"
짧은 시간이 지나고 우중충했던 새상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아, 그래. 대화중이었지 참. 음.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긴했지만 지금은 음악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으니 어느정도는 사실이었다.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도, 올해 여름이 되면 그만둘 생각이었고. 그렇게 되면 길고 길었던 그 악연이 끝난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면, 이제 뭐하지.
할말이 많았지만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막아서는건 어른스럽지 않을것 같아서 일부러 말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리도 처음 노력을 하려는 사람에게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을테니까.
...애초에 베이시스트가 아니라는 건 둘째치고, 그때 이후로 단 한번도 기타를 잡은 적이 없었다. 얼마전의 그 일이 있은 후로는 더더욱. 잡지 않았다고 할지, 잡지 못한다고 할지는 여전히 조금 생각해볼만한 주제이기는 하지만.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나는, 더이상 기타를 칠 수 없다. 마음이 꺾여버리면 그야 할 수 없을테지. 이유는 명확했지만, 탓을 계속하고 있는 나도 한심해서. 그래서 그냥 잡을 수가 없었다. 흔히있는 슬럼프 였으면 좋겠다고 몇번이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럴수 없었다. 넥을 쥔 손으로부터, 울려대는 앰프로부터 그날의 텅비어있는 무대가 떠오르게 되서 그렇게 나는 음악을 그만두었다. 처음에 몸이 멀어지고 나니 점점 마음도 멀어졌고, 라이브하우스의 아르바이트는 끝끝내 그만두지 못했지만 공연준비를 할때가 아니면 직접 보는 일도 그다지 없었으니. 알바를 그만두고 나면 완전히.
너랑은 다르다는 말씀. 그렇게 말한 미유는 손가락으로 동전모양을 만들어내면서 키시싯 하고 웃었다. 그런가. 다들 나름대로 살고 있구나. 쿠온에 이오리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 별개로 지금은 인기 밴드의 리더와 프론트맨. 미유는 고정된 곳은 없지만 나름대로 밴드맨으로서 잘 해나가고 있다. 정말로 완전히 손에서 놓아버린건 나뿐인가? ...이젠 연락도 안되는 그 녀석은 뭐 어떻게든 잘 살테니까. 신경쓰지 말자. 신경쓰지 말자.
"그렇게까지 말하진 않았어."
"칸나는 정말로 '무네노리'의 해체때문에 화가 난거야? 그렇게 좋아하던 기타도 관둘 정도로?"
남보다 재능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 연습시간을 열두시간으로 늘렸다. 그렇게 연습간을 늘리니 자연스레 시간이 부족했고 함께 길을 걸어주던 아버지는 어느새 멀어져서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겨뤄야할 상대방은 한참 많았지만 그런 사람들을 볼때마다 나에게 부족한것들이 돋보였다.
"...그렇게까지 말하진 않았지 않아?"
밴드따위 언제든 갈아치우면 되는 거니까. 이제 막 졸업한 중학생들이 모이는 밴드따위 겨우 그 정도였으니까. 나는 언제든 있을 곳을 옮기며 언젠가 찾아올 진짜를 기다리면 된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무네노리도 그중의 하나. 베이스와는 죽이 잘 맞아서 치기 편했고 기타와 보컬도 서로 자주 싸우기는 했지만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 보여 마음에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언제든 버릴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렇게 말한 녀석이, 저렇게까지 떨어지는걸 보고싶지는 않았으니까.
"지금도, 그렇게나 즐거워보이는 표정으로 기타를 치면서."
음악이 끝난다. 연주가 끝난 후에야 나는 내가 하려던 짓을 깨달았다. 목에 스스로 칼을 들이밀고 비겁한 인생이여 하고 소리를 지르고 있을 뿐이었다고. 음악을 끝내고싶지 않다고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양손의 힘줄을 끊어내려고 하는 미친년이었다고.
그렇다면, 내가 그렇게나 슬퍼보이는 노래를 들은것도. 무언가의 운명이라고 한다면.
그때부터 라이브하우스에 다니기 시작했다. 용돈이라던가 이런저런 문제로 가끔씩 다닐 뿐이었지만 나름대로 밴드를 보는 눈도 길렀다. RiNG부터 CiRCLE. 여러 라이브하우스를 돌아다니며 언젠가는 저런 무대에 서고싶다고. 그렇게 생각할때도 있었지만, 모든 밴드가 그런 좋은 결말을 맞는 것은 아니었다.
무네노리의 해산아닌 해산 소식을 들은 이후 라이브하우스에 가는 일이 줄어들었다. 햇수로는 이제 1년이 되어간다. 흔한일이다. 관심이 없어졌다고 할지, 이전만큼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그만큼 조금 더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고 제법 괜찮은 성적으로 하네오카에도 합격할 수 있었다. 어머니가 그렇게나 좋아하는 모습은 태어나서 처음 봐서, 조금 웃음이 나왔다.
Sonar.EXE & ○Rion . . . . 28 matches
따라서 애니판의 주인공 진영이 소나를 만들어낸 세력을 조지 워싱턴하지 못했다면...고스트맨은 자신이 처음 만들어진 목적대로 빌런이 되어 자신의 인생을 기꺼이 타인을 해치는 일에 바치게 되었을 겁니다. 그런데 얘를 만들라고 시킨 놈들은 다 망하고, 제작자도 그 틈에 달아난 후라 그렇게 되지 않은거죠.
"내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본다는 이유로 널 버릴 녀석 같았어? 너도 알잖아. 그렇게 따지자면 나도 이상한 애라는 거."
"여기 말이야,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곳인 거 같은데! 나쁘지 않아!"
"으응." 그렇게 해서 몇 시간 후, 초톡방에 '긴 백금발의 소년'에 대해 물어본 결과.
{{{[사람들은 날 그렇게 부르더군.]}}}
프로키온은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까달라는 대로 다 까줬다. 그렇게 마력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었다(프로키온의 입장에서는). 땅콩에 이어 호두 껍질까지 말끔히 벗겨주자 방에 리온과 소나의 박수 소리가 울려퍼졌다.
소나가 무엇을 그렇게 고민했는지. 또 그렇게 물었을 때 그가 어떤 소원을 빌어올지.
"상관없어. 내가 내리려는 결론은 그 절충안이니까. 강해지고 싶은 건 맞지만, 이 일상적인 평화가 망가질 정도로 지나치게 강해지고 싶은 건 아니야. 내가 갑자기 지나치게 강해지거나 그런 지나치게 강력한 존재가 내 주변에 나타나서 모두에게 알려지게 된다면, 내가 말했던 우리 차원의 영웅들이나 다른 어른들의 주목을 받게 될거야. 어쩌면 그들이 우리를 잠재적 위협으로 여기게 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곤란하니까.
"으응."
{{{[ "아~. 그렇네!! 그렇게도 쓸 수 있겠다. 우리 거기서...무서운 상대도 만났지만, 톡방에서 친구도 나름 좀 만들었었지?" ]}}} 그렇게 되뇌어도 소나는 괜찮지 않았다.
"으응...."
"이상한 사람...은 아니고, 무서운 일을 하는 무서운 존재가 있었어. 으응. 그것뿐이야."
그것을 확신할 수 없었기에, 당시에는 그렇게 답변하는 것이 소나의 최선이었다.
{{{["으응?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일단 알겠어."]}}}
"으응. 휴우....."
"으응."
"으응...막 쓰기 좋진 않은 것 같지만 말이지..."
나는 초톡방에서 도망치지 않기로 마음먹었단 말이야. 속으로 그렇게 외치면서, 소나가 고개를 저으며 말하자, 프로키온이 눈을 더욱 치켜뜨며 소나를 바라보더니 눈을 꾹 감고 평소보다 조금 더 시간을 들여 더 긴 메세지로 답해온다.
♯include <stdio.h> . . . . 24 matches 그렇게 늘어놓으며 오히려 총구에 자신의 머리를 들이대는 남자에게 청년은 짜증이 뚝뚝 묻어나는 태도를 감추지 않고 오히려 빈정거리듯 대꾸한다. 그렇게 말하곤 놀리듯이 총구로 자신의 머리를 꾹꾹 누르는 청년을 바닥에 내던져버린 남자는 그에게 침을 뱉고는 어렵사리 화를 참으며 덧붙힌다. 그렇게 말하는 남자에게 여전히 총구를 들이댄채로 있던 청년을 느릿하게 자세를 추스르며 비웃는 표정으로 지지않고 대꾸한다. 그렇게 말하며 여성은 청년을 침대밖으로 내던져버렸고 자신이 침대에 앉은뒤 한마디 덧붙혔다.
"나는 하루종일 발열체를 앞에두고 일했거든. 선풍기 내놔. 그렇게 탐나면 아저씨도 하나 사라고"
"그럼 아저씨도 아저씨 지켜줄사람 고용하던가. 그렇게 하면 뭔가 돌려막기 하는것 같아서 꼴은 좀 이상해질지도 모르지만"
'내가 애도 아니고 왜 이런걸로 그렇게 시빈지...'
청년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표정관리도 때려치우고 그렇게 말하자 상대방은 아차싶은 표정이 되더니 자기혼자 적당히 납득하고는 더이상 묻지 않았다.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서로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습성이 있지만 유독 도시밖으로 나가려는 사람들은 이제 나간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어지는건지 이렇게 쓸데없는 질문을 하곤 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청년은 이 도시에서 그나마 잘 알고 지내는 사내에게 카톡을 날렸다. 그렇게 성격 나빠보이는 웃음을 짓고서 그것에 어울리는 자만한 목소리로 모니터에 대고 말했다.
생각은 그렇게 했지만 그 손님이 온 이유는 빤했기때문에 주인장은 손님이 묻기도 전에 대답했다.
청년은 그렇게 투덜거리면서 주인장에게 칵테일잔을 받은뒤에도 바로 마시지 않고 손가락으로 잔을 튕기며 손장난을 쳤다. 아무리 14도밖에 안되는 얌전한 술이라지만 술은 술이었고, 청년은 술을 즐기는 성격이 아니었다.
"일 끝나면 오겠지. 그렇게 안받는건가, 다른건 잘만 하면서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마치 그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이 핵심을 찌르고 들어왔다. 막 찻잔을 들어 올리던 체스터의 손이 애매한 위치에서 멈췄고 거짓말을 할지 말지 고민하며 앞을 보자 반달 모양의 안경 너머에 있는 하늘색 눈동자와 마주쳤다.
거짓말은 소용없을 거다. 그렇게 느껴졌기에 체스터는 순순히 대답하고 멈춘 손을 다시 움직여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렇게 쓰여있더라고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대답하는 체스터의 이야기를 듣는 덤블도어는 어쩐지 즐거워 보였다.
방금 자신이 들은 대로라면 자신의 목숨을 살리고자 다른 사람을 죽이는 마법이라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강한 불쾌감이 덮쳐왔다.
기분 나쁜 마법이야. 그렇게 생각한 체스터는 불쾌감을 누르기 위해 다시 한번 차를 마셨다. 그새 식어버린 미지근한 차에서는 묘한 향이 났다.
AU . . . . 16 matches
그래. 그곳이라면 나의 가치를 인정받고, 복수도 할 수 있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고, 아이오니아를 완전히 떠나 불과 강철의 땅으로 떠났다.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마치 그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이 핵심을 찌르고 들어왔다. 막 찻잔을 들어 올리던 체스터의 손이 애매한 위치에서 멈췄고 거짓말을 할지 말지 고민하며 앞을 보자 반달 모양의 안경 너머에 있는 하늘색 눈동자와 마주쳤다.
거짓말은 소용없을 거다. 그렇게 느껴졌기에 체스터는 순순히 대답하고 멈춘 손을 다시 움직여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렇게 쓰여있더라고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대답하는 체스터의 이야기를 듣는 덤블도어는 어쩐지 즐거워 보였다.
방금 자신이 들은 대로라면 자신의 목숨을 살리고자 다른 사람을 죽이는 마법이라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강한 불쾌감이 덮쳐왔다.
기분 나쁜 마법이야. 그렇게 생각한 체스터는 불쾌감을 누르기 위해 다시 한번 차를 마셨다. 그새 식어버린 미지근한 차에서는 묘한 향이 났다.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구나. 어이쿠, 이제 기숙사로 돌아갈 때가 되었구나! 너무 늦으면 필치에게 한 소리 듣고 말 테니 어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
그녀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언젠가부터 정말로 그렇게 되었을정도로.
그런 그의 간절한 소망이 닿은 탓일까. 그는 죽지 못했다. 그의 정신은 이미 세계와 함께 무너져버렸는데도, 금단을 범한 마법사에게 죽음은 허락되지 않았다. 그렇게 그 저주와 같은 신체만이 불멸한 채 남아있었다. ||
||<bgcolor=#000> {{{#ffff99 '''관찰 레벨 2'''}}} ||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한 사람이 있었다. 하루아침에 세계가 무너져내리며, 그녀는 죽었어야 했다. 그녀의 영혼은 세계와 함께 가라앉고 가라앉는다. 마지막으로 단지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을 죄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게 가라앉은 영혼은 불멸의 신체에 닿는다. 비틀린 형태로 이뤄진 소원이 뒤섞이고 어우러진다. 살리고 싶었던 사람과, 살고 싶었던 사람이 만난다.
그렇다면 그 누구도 바라지 않는 결말을 바라자. 그렇게 다짐한 순간부터 누군가가 바라게 된 결말을.
레이븐 가드의 입단 의식인 카이바르 행성의 토착 까마귀를 붙잡아 부적을 만든 일도 다른 전투-형제들에 비해 최근에 이를 마쳤으며, 프라이머리스들의 방식에 따라 수술 후에 의식을 치뤘기에 챕터에서 봉사한 지 오래된 형제들은 이를 그렇게까지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처음부터 이런 삶을 살고 있었던 건 물론 아니다. 다만 그렇게까지 풍족한 삶을 살고 있던 것도 아니었다.
허나 그렇게 할 이유가 곧 사라지고 말았다. 영지에 갑작스레 퍼진 알 수 없는 역병은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말았다. 그렇게 해서 육신에서 억울하게 흘러나온 영혼들은 궁창을 타고 들어가 악마의 아가리 속으로 들어갔다.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Lunacy . . . . 14 matches
;(세미): 세미 언니! 멋대로 오기로 붙인 호칭이다. 언니라면 어째서인지 다 털어놓아도 그렇게 놀라거나 이상하게 보지 않을 것 같아서 미주알고주알 늘어놨었어. 갑작스러운 방문도, 이야기도 받아줘서 고마운 사람. 직업이 직업이니 어쩔 수 없는 건 알지만...그래도 다치지 않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22
'''E''': 루나시, 아만다의 오빠. 본명은 에드워드. 전에 T for...이라는 닉네임으로 채팅방에 들어온 적이 있었으며 괴이를 보기 시작한 것은 가장 늦은 편이다. 아만다와 사이 좋았던 남매 관계이다. 가족으로서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이해를 하지 못해 멀어지게 되었었다. 루나시가 그렇게 부모를 증오하는 이유를 완벽히까지는 이해하지 못하고 용서를 종용하기도 하였다. 루나시가 부모를 표면적으로나마 용서하고 좋은 가족 행세를 하면서 에드워드 본인은 좋은 가족으로 되돌아왔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실상 깊은 대화는 오간적이 없어 루나시가 불새라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 능력은 염력. 현재는 루나시에 의해 기억을 조작당하고, 가출한 여동생이 한 명 있다는 정도로 인식하게 되었다.
옛날, 아주 오랜 옛날, 인간들의 악행과 끊임없이 반복되는 멸망에 지친 세피라가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세피라는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악이 존재하지 않고 그 자체로 선하기만 한, 평범한 세계를 만들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세피라는 악처럼 온갖 부정적이며 특이한 것들을 따로 떼어내어 한데 뭉쳐내었죠. 그리곤 나머지 것들과 붙여놓되 담을 쌓아 막아놓았습니다. 그렇게 밤의 세계, 이면 세계가 탄생하였습니다. 이면 세계는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지금은 아더라고 불리는 그것마저도요. 하지만 모든 것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망가지는 법. 그건 세피라가 만든 벽마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그 둘은 본래 하나였으니 더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강했죠. 마침내 벽 곳곳에는 틈이 생기고 어둠이 틈 사이로 새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선하고 '완벽'했던 세계가 다시 한번 악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세피라는 그에 실망하고 차원을 떠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인간들이란 참 교활하고도 똑똑합니다. 몇몇은 세계의 진실에 근접하게 다가갔죠. 그리고 심지어는 작게나마 틈을 벌릴 수 있는 방법마저도 알아냈습니다. 그 사람은 자신의 아내를 살리기 위해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이면과 계약을 맺었죠. 이면 세계의 힘을 빌려 아내를 살리되, 이면은 자신의 조각들을 떼어내어 만든 아이들을 그 사이로 내보내기로요. 이건 일종의 실험이었습니다. 자신이 빛을 잡아먹어 지금의 형태가 되었으니, 빛을 조금만 더 잡아먹는다면, 저 낮의 생명들을 잡아먹는다면 아예 낮의 아이가 되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이면의 아이들은 낮에 있는 생명체들과 비슷한 형태, 심지어는 사람과 비슷한 형태를 띄는데도 성공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괴이 중 여왕이죠. 하지만 실험은 아쉽게도 끝났습니다. 이면과 계약을 한 이가 문을 멋대로 닫아버렸지 뭡니까. 이면은 또다시 기다렸습니다. 다른 틈이 생기고, 또다른 계약자가 나오고, 실험이 성공하기를요. 그러던 어느날 J가 문을 열었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살리고 싶다고 했죠. 이면은 계약을 승낙했습니다. 그렇게 J는 D, 그녀의 아들을 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루나시: 괴이가 없는 세계의 자신을 바라다가도 그렇게 하면 J나 M언니, D를 만나지 못할 것을 걱정해서 끝내 소원을 빌지는 않을 것.
일단 J, M, D나 루나의 오빠가 루나를 그렇게 내칠 일은 딱히 없습니다. 루나도 나름 일코(?)는 하는 중인데다가 보통 다치면 장난 아니게 다치는 게 일이라 심각하게 반응한다고 생각도 안하기 때문. (오너 공인)
그리고 저 노래말고도 후보곡들이 많이 있었고 데이브에게 불러준 stand by you도 그 후보곡 중에 하나였지만 일단 yes girl이 일단 현루나의 목소리에 제일 근접하다는 점이 영향을 많이 끼쳤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루나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거나 자기혐오와 싸워나가는 과정이 그렇게 희망차고 밝기만 하지는 않을테고, 그것보다는 좀더 처절하게 떨쳐내는 느낌일 거라는 점도 있었죠. 사실 저 노래 자체는 연인 사이의 문제를 노래한 거지만 자기혐오에게 더이상 굴복하지 않을 거라는 식으로 끼워맞추면 나름 괜찮을 것같더라고요.
고아원 머글 출신, 아이들에게 괴물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그래도 자신을 괴롭힌 애들을 구하기 위해 힘을 씀, 정작 자신은 그렇게 죽으면 뒷맛이 그렇잖아, 그렇게 죽어버리지 말고 살아서 더 고통받아야지, 같은 말로 포장했을 듯. -27어장 63답글-
일단 본인이 감시하고 통제하는 걸 극혐하는데....본인이 그 주체가 되어버리면.....지금도 알고 싶지 않은 다른 사람 인생들 섞여버렸다가 정신 겨우 차린 아이인데 그렇게되면 과연 정신줄을 제대로 붙잡고 있을까요...? -30어장 544답글-
굳은살이 먾이 박힌 손이다. 그렇게 길고 예쁜 손은 아니기에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조금은 굵고 투박한 편. -41어장 893답글-
루나는 고질병이....누구한테 기대지도 못하고 심지어 알파벳 패밀리(전 괴이 사냥 당시 동료들)과 있을 때도 메모에서 나오듯 짐이 되기 싫다, 는 식으로 자주 언급되니까요. 한번 확 터지고 멘탈 흔들려야지 겨우 무슨 일이 있었는지 털어놓는 타입(심지어 멘탈이...나가서 이야기가 나오는 거지....그렇게 안 나갔으면 하지도 않음) -42어장 80답글-
그리고 루나는 지금이랑 어릴적이랑 반응이 쪼매 다른데, 전이었으면 좀비들 별 생각없이 그냥 조지고 다니는데 지금은...아마 그렇게 못할 것같네요. -42어장 590답글-
모르가나 . . . . 13 matches
마법이라는건 모르가나 스스로가 그렇게 부르고 있는것뿐이다. 실상은 '''그저 바라면 이루어지는 힘'''이라나. 다만 생사 간섭과 시간 조작은 불가능 하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멋대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는걸 감안하자니 역시 '전능' 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아? 죽은 사람을 살린다던가, 시간을 주무르는 영역은 못하고? 그렇게 말한 소녀는 그녀의 말투만큼이나 가벼운 손짓으로 크림 브륄레를 뜬 수저를 입으로 옮겼다. 그렇게 말하며 카넬레를 입안에 넣고 소녀는 자리를 떠났다.}}}
"후후, 그렇게 여겨주신다면야 저야 감사드리죠. 그렇다면 제가 부탁드린것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실거라 기대해도 되는걸까요?" 그렇게 말하고는 한쪽손을 들어 신호를 보내자 곧장 주위의 병사들이 미리 말해둔대로 '저것'을 향해 무기를 겨눴다. 그렇게 생각한 다음순간 병사들이 피를 쏟으며 쓰러졌다. 그렇게 말한 뒤에야 마치 나더러 보라는듯이 주위를 훑어볼뿐이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이 은은 결코 잊지않고... 3일 뒤에 뵙죠" 그렇게 이름들을 읊던 '그것'은 나를 돌아보곤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렇게 한 나라를 이렇게까지 키우면서 죽이려했다면 분명 상상도 못할 이유겠지."
그래, 그렇게 대답했었다. 기억의 가닥을 잡은 소녀는 그것을 쭈욱 잡아당겼다.
교수를 찾아가 단독과제로 처리해달라 협상한다. 물론 조원들에게 그렇게 처리된건 알려주지 않는다☆ -70스레 399레스
프로키온 . . . . 10 matches
"으응." 그렇게 해서 몇 시간 후, 초톡방에 '긴 백금발의 소년'에 대해 물어본 결과.
{{{[사람들은 날 그렇게 부르더군.]}}}
프로키온은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까달라는 대로 다 까줬다. 그렇게 마력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었다(프로키온의 입장에서는). 땅콩에 이어 호두 껍질까지 말끔히 벗겨주자 방에 리온과 소나의 박수 소리가 울려퍼졌다.
소나가 무엇을 그렇게 고민했는지. 또 그렇게 물었을 때 그가 어떤 소원을 빌어올지.
"상관없어. 내가 내리려는 결론은 그 절충안이니까. 강해지고 싶은 건 맞지만, 이 일상적인 평화가 망가질 정도로 지나치게 강해지고 싶은 건 아니야. 내가 갑자기 지나치게 강해지거나 그런 지나치게 강력한 존재가 내 주변에 나타나서 모두에게 알려지게 된다면, 내가 말했던 우리 차원의 영웅들이나 다른 어른들의 주목을 받게 될거야. 어쩌면 그들이 우리를 잠재적 위협으로 여기게 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곤란하니까.
"으응."
{{{[ "아~. 그렇네!! 그렇게도 쓸 수 있겠다. 우리 거기서...무서운 상대도 만났지만, 톡방에서 친구도 나름 좀 만들었었지?" ]}}}
소년과 그 스승이 오늘 딸기를 씻고 있는 까닭은 이러했다. 요즈음은 상당히 극복했지만 소년이 과거에 방 밖을 나기는 것을 극히 꺼리던 시기가 있었다는 것을 알기에, 그의 스승은 한 번씩 '현장 체험학습'을 편성했다. 외출 시에는 필요에 따라 스승 자신과 제자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환각, 은신 등의 마법을 동반하였으며 소년의 컨디션이 불안정해지면 바로 휴식 또는 귀가했다. 얼마 전에는 딸기 농장으로 그런 현장체험을 갔었다. 프로키온이 랑에게 나눠 준 딸기의 출처였다. 농장 견학 및 수확 체험을 가서, 작은 욕심을 부려 덜 익은 딸기가 있는 덩굴에 식물 성장 촉진 마법을 쓴다는 것이 그만 그 구역의 딸기 덩굴 전체에 영향을 끼쳐버렸고, 그렇게 딸기가 마구마구 자라나버린 것을 스승이 밭 주인에게 배상차 전부 사들였다는 내막이 있었던 것이다...그리하여 글리제 가 식구들은 물론 소년의 스승까지도 실컷 생딸기를 먹었는데도 상하기 전에 전부 소비하지 못할만큼 남아도는 바람에, 남은 딸기가 상하기 전에 잼으로 만들어 둘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звезда́ . . . . 8 matches
즈베즈다랑 유에는 콤비를 이뤄 싸우면 경이로울정도의 콤비네이션을 보인다. 다만 즈베즈다는 그럴 이유도 없고 효율도 떨어진다는 이유로, 유에는 그렇게하면 하고싶은대로 못하는데다 뺏기는 기분이라는 이유로 꿈의 콤비가 되어버렸다.
"정~말 '그 분' 에 있어서는 칼같네 즈베~ 조~금 뒷담좀 깠다고 막 죽여버려~ 칼같다기보단 정말로 칼이었지만~ 애초에 그렇게나 고집불통이니 이런 변두리 차원에나 온것 아니겠어? 응? 안그래 즈베?"
"아아~하필 이런 재미없는 새끼랑 이런데 처박히다니!! 아무리 그녀석이 그런 취향이라지만 씨발 왜 나까지 이런 녀석이랑 단 둘이 썩어야 하는건데!! 저기 즈베, 네 말대로면 저기 저 '외부 인자' 들도 용납되지 않는 존재잖아! 처단하러가자. 응? 즈베.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틀린말도 아니잖아? 응? 으응??" 그렇게 외친 유에는 곧바로 튀어올라 눈앞의 '것' 에게 달겨들었다.
"거기 재미있어보이지않아? 그러니까~ 으응~ 도미니크 엘리엇이랑~ 체스터 린든이랑~ 호두랑~ 리즈 리즈랑~ 클로제 리즈랑~ 엄청엄청엄청엄청 많았으니까 유에도 가도 괜찮지 않을까나?"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던 세피라는 어느 날 좋은 방법을 떠올렸어요! 그렇게 생각한 '인간이면서 세피라인 존재'는 시체를 그냥 버려두기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멀리멀리 떠나기로 했답니다. 그렇게 '인간이면서 세피라인 존재'는 두려워하면서 떠나 영영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月 . . . . 8 matches
즈베즈다랑 유에는 콤비를 이뤄 싸우면 경이로울정도의 콤비네이션을 보인다. 다만 즈베즈다는 그럴 이유도 없고 효율도 떨어진다는 이유로, 유에는 그렇게하면 하고싶은대로 못하는데다 뺏기는 기분이라는 이유로 꿈의 콤비가 되어버렸다.
"정~말 '그 분' 에 있어서는 칼같네 즈베~ 조~금 뒷담좀 깠다고 막 죽여버려~ 칼같다기보단 정말로 칼이었지만~ 애초에 그렇게나 고집불통이니 이런 변두리 차원에나 온것 아니겠어? 응? 안그래 즈베?"
"아아~하필 이런 재미없는 새끼랑 이런데 처박히다니!! 아무리 그녀석이 그런 취향이라지만 씨발 왜 나까지 이런 녀석이랑 단 둘이 썩어야 하는건데!! 저기 즈베, 네 말대로면 저기 저 '외부 인자' 들도 용납되지 않는 존재잖아! 처단하러가자. 응? 즈베.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틀린말도 아니잖아? 응? 으응??" 그렇게 외친 유에는 곧바로 튀어올라 눈앞의 '것' 에게 달겨들었다.
"거기 재미있어보이지않아? 그러니까~ 으응~ 도미니크 엘리엇이랑~ 체스터 린든이랑~ 호두랑~ 리즈 리즈랑~ 클로제 리즈랑~ 엄청엄청엄청엄청 많았으니까 유에도 가도 괜찮지 않을까나?"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던 세피라는 어느 날 좋은 방법을 떠올렸어요! 그렇게 생각한 '인간이면서 세피라인 존재'는 시체를 그냥 버려두기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멀리멀리 떠나기로 했답니다. 그렇게 '인간이면서 세피라인 존재'는 두려워하면서 떠나 영영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MIST . . . . 7 matches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키아라는 미소지었다. 가끔은, 정말로 가끔은 알을 받은 것을 후회할 때도 있었다.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 갔었으면 라이카는 더 행복했을까. 수도원이 눈에 불을 켜고 태워죽이려 애쓰는 마녀인데, 이런 보호자로 괜찮은 걸까. 나 때문에 라이카도 수도원의 표적이 되어버린다면? 그렇게 된다면 정말 한 생명의 삶을 망쳐버리는 것이 아닐까. 그런 우려가 자꾸만 들 때가 있었다. 그런데 라이카는, 정말로 괜찮아하고 있었다.
그러다 아버지가 알게 되면 크게 화를 내시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겨울날에 어린 고양이가 살아갈 수 있을리 없으니 말이다. 적어도 날이 풀릴 때까지만 돌봐주자, 키아라는 그렇게 생각했다.
"역시 누나야! 그렇게 말해줄 줄 알았어!"
소년이 희미한 미소를 머금었다. 마치 길들여진 개마냥 잘 훈련된 행동이었다. 안개에게로 오기 전까지만 해도 소년은 자신을 지배하려는 압도적인 힘에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의지는 나뭇가지 부러지듯 쉽게 꺾였고 곧 소년은 새로운 주인들에게 복종 의사를 내보이게 되었다. 그 일련의 과정 속에서 소년이 그녀를 끝없이 원망했단 사실 정도는 안개도 쉽게 알 수 있었다. {{{#red 왜 하필 나야? 미워. 미워. 미워. 미워. 나는 괴물이 되고 싶지 않아!}}} 그렇게 발악하던 소년의 감정을 안개는 읽을 수 있었다. 이제 와서는 복종심에 완전히 먹혀 없어진 감정이었지만.
이 모든 상황을 생전의 자신이 보았다면 아마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red 인간을 벗어나는 건 너 하나로 충분했잖아. 왜 그 아이를 그렇게 만든 거야? 불쌍한 라이카, 이건 너무 끔찍해. 너는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괴물이야.}}} 분명히 그렇게 말했겠지. 하지만 인간성을 버린 안개에게 그런 말들은 전혀 와닿지 않을 것이다. 그래, 나는 괴물이야. 안개는 속으로 자조하며 웃었다.
196인 위원회 . . . . 5 matches
"⋯⋯ 그리고 그렇게 만난 '나'들에게 나는 다른 차원의 '나'들한테도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단다. 고맙게도 많은 수의 '나'들이 동의해주었지. 더 많은 '내'가 다른 시간선으로 넘어가 희망의 등불을 건네고, 그 곳의 '내'가 또다른 '나'를 만나고⋯."<br>
"⋯ 그렇게 하다보면 언젠가 무한히 많은 희망을 꽃피울 수 있지 않겠니!"<br>
- 그럼에도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하기에 멸망을 방치했었고.<br>
- 그렇게 해석할 수 있겠지.<br>
"이럴 때는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야.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를 나는 결국 깨우치게 해주지 못 했었지만⋯."<br>
캐릭터 통합 목록/더미 . . . . 5 matches
-아버지가 죽은 뒤, 그가 어떤 대가도 치르지 않고 그렇게 허무하게 죽어버린 것에 대해 허무감을 느꼈다.
-사도닉스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추리를 했고 이는 정답이었다. 정확히는, 그의 딸인 사루비아의 몸에 불완전하게 깃들어있었던 것. 그렇게 한 번 사도닉스와 재회했지만, 사탄과 사루비아의 계약이 끝난 후 악마와 관련된 일을 알고 있던 인간들은 그 기억을 잃었다.
아직 24살, 순경일 적 경찰을 대상으로 보복범죄가 유행하고 있었다. 범죄의 대상이 자신을 잡은 경찰에서 경찰이기만 하면 된다로 변질되어, 이제 경찰이 된 새내기를 목표로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 또한 보복범죄에 휘말려 가족과 친구를 잃었다. 가족이 피해자인 사건이라 담당할 수 없었지만, 제 몫의 사건과 함께 병행하며 그 때의 가해자들을 모두 잡아냈다. 이로 인해 경장에서 경사로 특진했고 그 이후로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을 기피하며 살고 있다.
신^^세피라^^의 사랑을 받은 여자가 있었다. 여자는 남자를 사랑했고, 남자가 행복하기를 바랐으며 신의 사랑을 받는 여자가 그리 바라니 신은 그렇게 이루어줄 수 있었다. 하지만 남자의 행복을 위해 여자의 기회가 전부 남자에게로 돌아가 여자는 갈수록 피폐해졌고, 그런 와중에 둘 사이에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ᕕ( ᐛ )ᕗ|아이]]가 태어난다. 여자는 자신조차 사랑할 수 없어 아이 역시 사랑할 수 없는 상태로 남자에게 의지했다. 남자는 여자가 바라는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알고 있어 여자에게 더 사랑받아야 했으니, 자신에게만 의지하는 여자를 더 신경쓸 수 밖에 없었다. 아이는 사랑받을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신의 사랑을 받는 여자는 남자가 행복하기를, 행복해질 남자는 행복 중에서도 자신의 아이가 똑똑하게 자라기를 바랐다. 보통 아이보다 월등히 뛰어났기를 바랐고, 아이는 곧 그렇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는 사랑에 목말라 하고 있었고, 똑똑하기 때문에 사랑을 갈구하지 않았다. 아이는 사랑받기 위해 부모가 만족하는, 나잇대에 맞지 않는 모습을 연기해 보일 뿐이었다. 그러나 아이는 원하는 만큼 사랑받을 수 없었고, 어느새 성숙해진 아이에게로 신의 사랑이 넘어오게 된다. 아이는 지치고 지쳐서 더 이상 부모의 행복을 바라지 않게 되었고, 신은 그것을 이루어주었다.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가자 남자는, 아빠는 더 이상 아이의 엄마가 아니라 아이가 바라는 대로 세상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아챈다.
300어장 기념 이벤트 . . . . 4 matches
<div style="margin-top: 20px; background: white; color: #3f454c; padding: 10px 15px; width: fit-content; text-align: left; border-radius: 2px; box-shadow: 1px 1px 3px darkgray; position: relative;">아무래도 카산드라가 인생의 반려로 날 만나려고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건 아닌 거 같지 않나요?
빨래 좀 개달라고 하면 빨래만 개주고 도움이 됐어! 도움이 됐어! 도움이 됐어! 하고 집나감
캐릭터 통합 목록 . . . . 3 matches
*궁중마법사라고 주장하는 정체불명의 인물. 왕실에서 사는것도 맞고 마법을 쓰는것도 맞지만 왕실과의 관계는 단물 다 빨아먹으면 버리는 그런 관계이고 마법도 본인이 그렇게 부를뿐이지 마법이 맞는지도 모른다.
건물 폭발의 결과로 오른쪽 다리가 철심에 관통당하는 등의 큰 부상을 입으며 장기간 입원 및 재활을 권유받았지만, 스승의 도움에 힘입어 보조 기구 착용을 하며 빠르게 재활과 회복을 마친다.(적어도 신더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남들이 볼 때는 그냥 부상도 입었는데 개기는 것이랑 다를 바 없이 보였을 것이다.)
올리비아 트레이: 양어머니. 1대 솔라리움. 전 히어로, 현재는 은퇴했다. 다정한 사람이다. 오른팔에 의료용 보조 도구 착용. 끼게 된 계기가 신더가 사이드킥일 시절에 그를 지키려다 그렇게 되었음.
독백 정리/구참치 . . . . 2 matches
|| 위키드 || 언제나 그렇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3856177/42 situplay>1593856177>42] ||
|| 펠리체 || 내 이야기는 그렇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5123181/612 situplay>1595123181>612] ||
AU/에주 . . . . 1 match
|| 대화 1 ||있잖아, 박사. 뭔 옷을 그렇게 칭칭 두른 거야? 벗어보면 안 돼? 안 된다고? ...재미없기는. ||
Cassandra . . . . 1 match
좋아하지만, 종종 무서운 언니. 그러나 그렇게 대판 혼나는 경우는 대개 제 잘못이라 할 말도 없다. 최근에 다시 보니 과거보다 유해진 것 같은데... 기분 탓일까. 어쨌든, 여러모로 의지되는 사람 중 하나다. 가장 제정신 아니던 과거에 제일 폐를 끼쳤던 사람 중 하나기도 하고.
버려진 도시 . . . . 1 match
"옘병, 니가 저번에 그 지랄 떨어서 뒤통수 맞은 거 벌써 잊어버린 것 같아? 내가 그렇게 멍청한 새끼로 보이시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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