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 . . . 84 matches
실험 결과: 실시간으로 확인되는 데이터가 모두 달랐다. 확실한 것은 전혀 물속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확인되는 데이터 중 몇몇은 CCTV의 각도인 것이다. 이후 카메라의 데이터를 재확인하려 하였으나 데이터 자체가 사라져 있었다.
꿈은 마치 중간과정을 잘라내고 가장 자극적인 장면만을 남겨놓은 것과 같다. 같은 사람의 같은 꿈을 거닐 때에도 결국 끊긴 중간과정을 뛰어넘어 돌다리를 다니듯 갈 수밖에 없다. 무의식의 풍파를 견디지 못한 중요하지 않은 장면은 그대로 무의식에 도로 함몰되어 사라진다. 선 모양이라고 생각했던 다리는 징검다리 모양이 된다. 늘 그랬듯이.
그럼에도 역시 꿈은 꿈이다. 그저 깨어나서, 현실에 일어난 일이 아님을 깨닫고 나면, 아침밥을 먹으며 평온해지는 것이다. 그러고서는 어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나 보다, 개꿈일 거다, 이건 뭘 암시하는 꿈일까, 혹은 아예 잊어버린다. 심장을 쥐었던 공포는 찰랑이는 무의식의 바다 속으로 마침내 사라지고 만다.
플랫포머형 게임에 가끔 이런 장면이 나왔던 것 같은데, 뒤에서 무게로 찍어누르는 것들이 점점 다가오는 장면. 그는 다시 길들이 슬금슬금 다가오는 곳으로 돌아왔다. 중력 같은 것이 제 발목을 핥았으나 도로 그것이 억눌러야 할 것을 위해 사라졌다.
나는 왜 사라지고 있지?
꿈에서는 감각이 괴상했다. 제 살과 살이 맞닿아 봤자 현실적인 감각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살의 마찰이 붕 뜬 것 같은 감각은 방금의 사라져가는 것을 떠올리게 했다. 묘하게 숨이 가쁘다.
지구 반대편 누군가의 쓰디쓴 악몽은 꿈나비의 달콤한 꿀이 되어 사라지고 있었다. 귀신과 조우하는 꿈이라. 이 세상에 저 같은 초능력자도 있고, 그 기괴한 단체도 있고, 있는 것조차 말이 안 되는 괴물도 있고, 그렇다면 귀신도 정말 존재할까? 저 꿀방울이 되어 사라지는 귀신이 진짜 귀신이라면, 인간의 영혼이란 덧없고 세상을 스토킹하는 미련마저도 딱 저 꿀방울 같은 진득함이려나. 그는 바닥에 떨어진 자그마한 꿀방울을 손가락으로 짚었다. 이건 그냥 꿈이다. 악몽의 근간도 꿈 주인의 무의식일 것이다. 꿀방울은 순순히 풍화되었다. 사람의 내면은 그렇게 가볍지 않다.
지금 나는 누구의 기억에 들어왔지? 공통적이면서도 개별적인 강렬한 감정들, 온 몸을 지배하고 심장을 틀어쥐는 긴장감과 적대감은 감히 구분할 수가 없었다. 그저 상황에 뛰어들었고, 자신은 내리는 눈처럼 공백을 메우다 바람에 흩날려 사라질 것이다. 시점을 다시 똑바로 확인하고 와야 했다.
느껴질 리 없는 한순간의 통증은 그의 머릿속에 비명을 내질렀고 식어가는 몸과 사라져가는 시야는 그의 신경망 속 공포를 두드렸다. 아, 드물게 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 화약 냄새가 난다. 탕, 타앙. 두 발의 총성이 더 들렸다. 심장과 뇌에게 확실한 사형 선고를 내리고 있었다. 그가 느끼는 모든 것이 터져나가고 있었다. 온 몸이 화약이 된 것 같았다. 아니면 썩어가는 고깃덩이, 아니 그렇게 무겁지는 않았다, 이제는. 터져 나가는, 터져 나간, 나는.
…들어가면 분명히 무슨 일이 생길 것이다. 꿈에서부터 느껴지는 소름 끼치는 감각은 그에게 뒷걸음질을 하게끔 했다. 무의식이 저를 핥는 것 같았다. 저 찰랑거리는 소리마저 거슬렸다. 저를 침식할 것 같았다. 또 나를 사라지게 하고, 아니,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잖아.
그가 꿈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이유는 간단했다. 그 꿈의 내용을 흘깃 본 것 만으로도 플래시백이 오지 않아 그는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 꿈엔 피해자의 시체가 나동그라져 있었다. 그리고 사라져가고 있었다. 꿈은 한없이 차가웠고 외로웠다.
꿈은 꿀이 되어 사라지고 헤밀 브라운은 이제 논-렘 수면에 빠져들겠지. 사라질수록 비명과 바람과 울음은 다시 잠겨가고 있었다. 착한 일, 했어. 별 모양의 포스트잇을 쓰다듬다가, 그는 고민한 것을 결국 이행하기로 했다. 나쁜 짓도 할 것 같아.
그러나 어느 순간 설산도 외로움도 모두 사라지고 다만 눈 앞엔 제 아버지가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니까, 제가 아는 살아있는 아버지. 우리 아빠, 아빠. 헤밀은 언제나의 일상처럼 안기고, 또 고무 오리 인형을 가지고 놀고, 또, 학교 갈 때 배웅을 받고, 저녁 식사를 같이 하고, 그리고 그는 머리카락의 쓰다듬을 받았다. 토닥임도 받았다. 침대야. 곁에는 아빠가 이제 좋은 꿈을 꿀 시간이라고 배웅을 하고 있었다.
옐링턴 씨 그리고 아이작의 집에 그는 탕후루와 함께, 꽤 오랫동안 자리를 비웁니다, 라고 적은 메모를 두고 왔다. 방 짐 정리는 다 해 놓았고, 돌아오면 저한테 돌려주세요, 라는 염치 없는 부탁도 했다. 어쩌면 그는 그들의 친절함을 이용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이 마지막으로 이용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숨 죽이고 지내면 조용히 눈알들은 사라질 것이다. 골목길의 새로운 총성도, 방호복도, 모두.
달캉, 달캉, 청량하고 맑은 소리, 병과 병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냉장고 불빛에 반짝였다. 달그락, 달그락, 약을 꺼내는 소리는 목구멍 밑의 어둠이 재빨리 핥아 사라졌다. 물도 그 뒤를 따라가고, 어둠은 모든 것을 삼킨다. 종소리 같은 어느 소리는 아침이 되어서야 들을 것이다. 해는 아직 잠을 자고 있었고, 그는 삐걱이는 바닥 소리를 들으며 방으로 돌아왔다. 피아노 소리는 그도 모르게 그의 손가락이 몇 단계는 더 키운 지 오래였다. 방은 아직 포근해 보였다. 이제 침대를 열고 생각에 잠길 시간이야.
군인의 기억 속에는 암호로 암기된 제 집 주소가 있었다. 암호로 치환하려면 일단 치환할 것이 무엇인지 알았어야 했겠지. 그는 모든 마킹을 끝냈다. 습관적으로 마커의 뚜껑을 이로 물고 있었네, 그는 평범히 손으로 뚜껑을 닫았다. 방을 나선 그는 경호원들을 불렀다, 직접 확인해야 했으니. 각도에 맞게 사라질 정도로 그의 몸은 뛰어난 운동 신경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그는 오늘 몸을 잘 쓰는 유능한 사람들과 새벽을 좀 지샐 예정이었다.
그는 몇 번째로 죽음을 겪은 것일까. 인간의 형체이진 않는 그의 모습은 괴물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이 곳이 꿈 속이니 다행일 뿐이었다. 어쩌면 그는 자신이 심장만 인간의 것이고 완전히 괴물이 된 걸까, 싶기도 했다. 그는 머리 없이 웃었다.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생각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제발, 날 다시 사라지게 해줘, 뭉개줘.
아이작의 옷은 사라졌다. 그 곳에는 그저 고등학생 시절의 그만이 남겨져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는 천천히 꽃밭으로 가고 있었다. 모든 걸 남겨놓지 않으면 놓는 건 더욱 쉬워지겠지. 저기 있는 그도, 여기 있는 소년 시절의 그도, 지금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도 모를 그도 다 알고 있는 것이었다. 아,
그 전류는 폭력적이면서도 무차별적으로 닿는 모든 것을 태우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 보통 사람에게 닿았으면 서서히 내면이 사라지고 그 작자가 빈 자리를 대신 먹었겠지. 지금, 나를, 그러니까, 없애려고 했거나, 아니면 완전히 깨끗하게, 도구처럼 사용하기 위해서. 그가 나를 이용하려고 생각한 것은 안다.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건.
2-1. 나 스스로 정신적 자살: 했다. 했는데. 했는데. 다시 살아났어. 애초에 난 수도 못 세게 사라졌었는데. 왜.
공개된 극비 . . . . 29 matches
발견 당시 아이는 작은 금빛 공 안에 자신을 욱여넣은 형태였는데, 긴장 상태가 해소되자 이 공이 사라졌다.
이 곳은 현상금 사냥꾼 회사라는 탈을 쓴, 영웅들의 첨탑이요 안락한 둥지. 그 곳에 순식간에, 마치 우물에 독이 풀어져 모든 이가 광인이 된 마을처럼 산산이 부서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유 모를 불안감과,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강렬한 감각, 확신할 수 없으나 확신해야만 하는 상황. 정보팀의 누군가가 말하길, 정보가 샐 수도 있다고. 온갖 추측들의 무게가 하나같이 무겁기만 한 그런 때.
드르륵, 문이 열린다. 그들이 서 있는 복도에 달린 문이 열리고, 한쪽 눈에 안대를 쓴 남자가 두 사람을 불러 사무실 안으로 부른다. 보편적인 영웅 군상, 그런 사람은 아닌 존재. 제법 마르고, 평범하게도 갈색 머리칼에 푸른 눈빛을 가진 남자는 순식간에 복도 언저리를 고요로 채우고는 그대로 자신의 공간으로 사라진다.
잭은 하얀 병원복을 입고 하얀 병실에 있었다. 하얀 침대의 하얀 이불을 만지작거리는 손이 어색함을 느끼고 있다고 열심히 바르작거리고 있었다. 병원, 아픈 곳이 사라지면, 떠나는 곳. 그러면 나는 이제 어디로 가지? 노란 눈이 깜빡거린다. 작은 머리가 돌아갈 힘이 없어 숙여진다.
또 누군가는, 숲 속으로 사라지고. 봄의 어느 날, 그들은 경찰들로부터 간곡한 협력 조사를 요청 받았다. 숲 속으로 순찰을 나간 경찰 몇 명이 그대로 실종을 당한 것이다. 숲 내부에 들어간 사유는 아주 간단하게도, 다니엘의 납치 사건처럼, 그러니까 조용하고 고립되어 사람의 손 밖으로 나간 장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니 방범을 강화하고자 하는 명령이 떨어졌을 뿐이었다.
‘경찰들이 저 숲으로 갔다가 사라졌다고요? 그럼 작년 이맘때쯤 사라진…’
‘그 있잖습니까, 실종 신고된 사람 말입니다. 저 앞 집에 사는데, 없어졌거든요. 한… 그래, 4월 쯤부터 안 보였던 것 같은데. 이사라고 생각했는데 벽보가 붙었지 뭡니까?’
‘어이구 세상에... 경찰들까지 사라진 거요? 이를 우째요, 그러면 사라진 사람들은 우째요…’
경찰들이 실종 신고 후 수색을 허투루 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 숲을 놓친 것은 안일했다고 할 수 있다. 그 안일함을 그 해 봄에 아홉 명의 사라짐으로 돌려 받고서야 그들은 발등에 불 떨어진 듯 부리나케 영웅들을 찾은 것이다.
경찰들의 표정은 복잡미묘했다. 앨리스는 그들의 표정을 하나 하나 살폈다. 그들의 생각이 어느 정도는 표정에 드러나 있었다. 당연하게도, 사람 아홉과 인근 주민 몇 명까지 합 해 열은 넘는 사람이 사라진 사건이었다. 그럼에도 대동된 건 고작 한 사람, 그것도 아직 짬밥도 덜 차 보이는 사람이었으니.
누군가가 납치했나? 아니다. 경찰들도 스스로 들어갔다가 사라진 것이다. 어쩌면 인근 주민들 중에서는 정말 납치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주민 실종과 경찰 실종을 나눠 생각해야 하나? 화이트 보드 앞에 선 앨리스는 몇 개의 선을 그리다 지우길 반복했다.
다니엘은 앨리스가 가진 벽과도 같은 의문을 똑같이 읊으면서 사건을 하나 하나 짚었다. 아무 증거 없이, 흔적만 남긴 채 사라진 사람들. 찾아 달라고 하면 대체 뭘 어쩌라는 것인가, 우리가 무슨 마법사인 줄 아나. 다니엘은 어처구니 없어 하며 서류를 다시 꼼꼼히 살피고 있었다.
“밀항 같은 거로 사라지는 거 말하는 거지?”
그래도, 신기한 건 신기한 거다. 출퇴근을 할 수 있다고 기숙사에 있는 장점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나. 빠른 출퇴근, 뭐 그런 것들. 아주 얄팍한 장점 하나 빼고는 쓰잘데기가 없어 보이는 지라 다니엘은 그냥 빠르게 가능성을 접었다. 그 대신 기숙사에 혼자 남은 자신의 어떤 신세를 뭐라고 정의해야 할지 고민해 보기로 했다.
다니엘은 빠르게 복도로 뛰쳐나가 그대로 계단으로 사라졌다. 한 층 밑으로 사라진 그는 이어서 유리가 차례차례 깨지면서 내는 빌어먹을 오케스트라를 들었어야 했다. 깨지지 말라고 만들어놓은 강화 유리는 깨어질 때 얼마나 부산스럽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가? 그걸 그런 식으로 알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바깥은 휑했다. 사람들이 사는 곳과 조금 멀리 떨어져서 지어진 곳이다. 계획된 설계고 계획된 구획 속이다. 여기에 나중에 올 인간이야 기껏해야 새벽 패트롤을 돌고 온 현장팀 영웅 나리들일 것이다. 다니엘은 그 인간들이 여기 도달하기 전에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을런지 고민해 봤다. 그리고 역시 빠르게 접었다. 얼굴이 갈려 있거나 아예 육신이 이곳에서 사라져 있을 것이다.
숨 막히는 정적. 그게 예의 그 문자 테러한 우리팀 미친놈인지 아니면 간밤에 이따위 짓을 해놓고 살아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는 개새끼들인지 확인을 못 한 인간들이 입을 다물고 있었다. 인영을 좇기엔 이미 늦었다. 그 인영 하나가 옥상 너머로 사라졌으니 땅 바로 밑에 있는 인간들은 그냥 각도로 억까나 당할 뿐이다.
실종, 조난 등 사람이 단시간에 사라졌을 때, 골든 타임이 언제인지 당시의 그는 몰랐다.
50초, 엘리베이터 소리, 사람들이 오가는 소리, 와글거리는 인파가 오고 가는 소리, 그 모든 것들이 파도처럼 쓸려왔다가 사라지고 순간의 정적이 내리면 그 사이에 그가 아는 익숙한 걸음걸이가 한순간 들려온다. 먼 곳에서부터 들리지만 방향은 알았다. 다니엘이 고개를 들었다. 시퍼런 외눈에 익숙한 인영이 멀리서부터 똑바로 보였다.
한 차례 휴식이 이어진다. 농담 따먹기인지 살벌한 대화인지가 지나간 공간의 공기 치고는 공기가 부드럽지는 않았다. 예민함이 공간의 주인 뜻에 따라 얇게 펴발라져 있었고, 그 위를 유려하게 방문객이 미친듯이 두드려 패고 있었다. 대화가 한차례 소강된 상태임에도. 말 없이 커피가 호로록, 입 안으로 사라지는 소리만이 들리고 있음에도.
신더 . . . . 28 matches
각본이 존재하는 영웅의 이야기는 그저 영화에 지나지 않을까, 전달하는 매체가 신문 같은 종류이고 지들끼리만 영화를 찍어서 문제지. 혈압이 올라서 그런지, 정비소에서 할 일을 좀 많이 했는지, 뒷목도 어깨도 뜨겁게 뭉치고 있었다. 먹먹하게 피가 막혔다가 도로 소름을 돋우며 피로와 함께 사라지고 나면 남은 것은 심장의 먹먹함 뿐이었다. 그리고 뜨겁고도 차갑게 움직이고 싶어하는 온 몸, 온 두뇌, 오롯이 그.
붉은 머리의 남자는 신데렐라라는 별명을 얻었다. 톡방에서 채팅을 하다가도 그 별명이 보이면 킥키거리고는 했다. 어쩔 수 없나? 그의 닉네임이기도 한 데다가, 자경단 일로 보통 12시 전에는 사라져 버렸으니.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을 넘지 않는 사람인 만큼 꽤 어울릴 지도 모르겠어. 신데렐라의 동화에 나오는 노동량을 생각해 보았다.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정비소 가서 일 하고, 운동 짬내서 하고. 이런 행동 루틴이 전에도. 문득 회한에 잠기고는 한다. 이 별명을 처음 듣는 건 아니었으니까, 갈라진 동료들에게 맨 처음 들었으니까.
총을 쏴 봐, 탄약은 모두 터질 테니까. 갱단들의 손에서 터져 나가는 총들은 시야를 밝혔다. 전선이 끊긴 곳에서, 빛이 사라진 곳에서 그는 빼앗은 총을 둔기로 쓰기 시작했다. 그가 들고 온 무기란 애초에, 그는 혀를 찼다, 그러고서는 개머리판으로 상대의 명치를 찍어눌렀다.
붉은 머리의 남자는 잿더미 같은 그늘이 진 곳에 숨어 있다가, 열풍이 들이닥친 어느 순간에 옥상으로 몸을 움직였다. 아무리 그래도 맞은 곳이 안 아플 리는 없지. 아까 몸을 던졌을 때도 그렇고, 쓸린 곳도 많았다. 오늘 붕대질 할 곳은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많았다. 옥상에서 그는 과거의 동료가 경찰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제 범위에 들어온 게 저릿하게 느껴지자, 흩어지는 열풍마냥 사라졌다.
언젠가 바람이 들이닥치고, 길가의 쓰레기들이 위쪽으로 암살 시도를 하듯이 뛰어들면, 시야는 좁아지고, 그 한 순간의 깜빡임에, 바람은 누군가의 길이 될 것이며, 둘 중에 하나는 옥상에서 사라져 있을 것이다. 아야, 하는 소리는 내지 않기로 했다. 착지할 때 팔 하나를 잘못 썼나. 골목길의 부산스러움은 없었으니, 이건 이거대로 골치네.
그래도 손뼈에 타격은 갔는지 쑤신다, 주먹을 쥔 그는 피가 흐르진 않는지 살폈다. 피검사라도 하면 안 되니까. 순간의 빈틈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녀석에게 친히 부러진 손으로 한 대. 팔근육이 찢어지지는 않았단다. 의자를 들고 오는 녀석에게, 멱살 잡고 먹이 던지듯 줘 버린다. 마치 볼링 하는 것도 같았다. 탈출 하려다가 이미 막아놓은 걸 눈치챘는지 총기 소리가 들렸다. 멍청하기는.
그는 비구름만큼의 먹먹함을 가졌으나 낙뢰를 내리꽂을 수는 없었다. 다만, 사람이 죽지는 않게 할 수는 있었다. 여러가지 의미로. 과하게 두드린 사람 하나의 심장에 멈추지 말라는 신호를 몇 번 주고서, 모조리 터져버린 총기들에 시선을 잠깐 주다가, 밧줄로 묶어놓을 때 총구를 입 안에 다 재갈처럼 쑤셔놓고는 사이렌이 먼 발치에서 들려오길 기다리다가는, 그 스스로 막은 문을 두드려 패서는 다시 뚫고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팔뚝은 모두 무사했다. 다리는 따끔거리는 상처가 있었지만, 이제 집에 돌아가면 처치를 하고, 그러면 괜찮겠지. 그는 대화 내용을 마저 듣다가, 푹 젖은 행인처럼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그녀의 양아들은 히어로라는 직업에서 자진 탈퇴를 선언하고 사라졌다. 얼마 뒤 다시 나타나, 나는 트레이라는 성을 버리겠다고, 소리를 쳤었지. 그 이후로 연락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가끔씩 이렇게 나타나서는 종달새가 종알거리듯 오늘은 이랬고 어제는 저랬다며 수도 없이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파랑새, 작은 파랑새야. 아이의 머리카락은 붉었지만 희망을 가져다 주는 아이는 파랑새라고 불러야 할 것 같았다.
2대 솔라리움, 그의 형제, 버나드는 말이 없었다. 아니, 되려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집안에서까지 사라진 형제를 이런 식으로 볼 줄은 몰랐겠지. 그 이전에, 물려받은 뒤에 기어코 이름이 드러난 버나드와, 끝끝내 어둠 속에서 잿더미처럼 존재하는 신더는 할 말이 많을 것이다. 판단 착오이다. 후드를 쓴 남자는 혀를 찼다. 어서 떠나야 겠어.
모두의 미안해가 조용히, 속삭이듯이 들릴 때 쯤에, 현관문의 종소리가 울리고, 바람이 순간 집 안에 침범했다가 도로 창문 틈으로 사라졌다. 신더는 완전히 자기가 외부자이기로 각오한 듯이 차가운 불꽃을 은은히 눈에 튀기고 있었을 뿐이었다. 아직도 비가 오네.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아 젠장, 버나드도 보인다. 그러나 팬텀은 그의 손으로 직접 경찰 손에 넘겨주고 싶었다. 틀 하나가 어긋나는 것. 그러려면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 자경단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묶어두고 경찰이 오길 기다렸다가 사라지거나 아니면 경찰서 앞 어디에 아예 두고 가기도 했지만, 이번엔 그 스스로가 느끼기엔 상황이 달랐다.
이미 거리에 한 바탕 했으니 도주로도 개판으로 해 놓은 건가. 살벌하게 날이 선 난간 하며 튀어나온 파이프는 송곳 모양이 되어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걸 보면 그가 이런 저런 걸 신경 쓰면서 쫓기엔 제약이 컸다. 핏방울이 튀어 신상이 공개되는 건, 아니 이미 들켰지만서도 말이지. 몇 개의 건물을 이미 풀쩍 뛰어 넘어오다가, 그는 시나리오 안의 악역을 주시하며 다른 방향으로 사라졌다. 번화가에 출입금지 테이프가 신속하게 붙은 건 그 다음의 일이었다.
플레어건은 하늘을 보았다. 새빨간 몸체와 붉은 빛과는 대조적으로 아직도 새파란 하늘에 파랑새는 웃었다. 온갖 굉음과 난리에 이미 사이렌 소리는 들리고 있었다. 그렇다면 은밀한 자경단은 이만 사라져야겠군. 지니고 있던 밧줄로 제 몸의 상처들을 꽉 묶어버리는 미친 짓을 행한 뒤 그는 골목길에서 퇴장했다.
거무스름한 물이 질척하게 토해져 나오는 가운데 그는 상황을 생각했다. 레드스틸 사 지하에 억류된 자와 레드우드가 사라졌고, 하수도 지도만이 일렁거리던 것을. 그 아저씨 총 있던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발걸음을 천천히 내딛었다.
걸음 걸음마다 소음이 들린다. 거리 거리마다 잔해가 보인다. 골목 골목은 조용하기 짝이 없었다. 썩은 나무의 뿌리가 사라진 곳은 흉흉한 굴의 모양이었다. 누구도 가고 싶지 않아 하는. 수습이 제법 된 거리에도 여전한 잔해들을 넘어, 감정이 분노를 넘어 폭발하지 않게 식지 않게 승화시키기 시작한 유쾌한 시민들을 보며, 소음을 제쳐 가며 그는 목적지로 향하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서 웃는 상이 사라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분노는 아니었다.
데우스, 현 히어로들의 수장. 그가 그 때 편지를 제대로 저지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샛노란 눈은 술잔 안의 술에 비쳤다가 이내 사라졌다. 술은 후회를 불러 일으키는 좋은 음료였다. 곱씹으며 다시는 이렇게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하니까.
애석하게도, 그의 형제의 맨얼굴은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맨얼굴이 까이면 이름도 까이기 참 쉬웠는지, 열띠게 달아오른 히어로들의 실제 신상에 관심이 많은 탓이었는지, 그의 형제의 이름은 기어이, 다른 동료들이 그러했듯 큼지막한 글자로 인쇄되고 타이핑됐다. SNS 계정이 삽시간에 시끄러운 자명종이 되었고, 곧이어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러는 당신은 그 돈의 근원이 아닌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는 오로지 감언만을 생각하고자 한다만, 그 속에는 후회와 회의감으로 가득 찬 젊은이가 들어 있었다. 당당한 사람이라면 거래 내역이라도 공개했겠지만,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 것을 보자면, 이제야 환상이라는 게 사라졌구나 싶다. 이걸, 멀리서부터 보면서 도미노를 하나 하나 준비한 제 형제는, 관망할 때 무슨 기분이었을지. 더러웠겠지.
Liberius . . . . 25 matches
그림자: 헛소리 할 시간 있으면 씻으러 가기나 하세요. (스르륵 사라짐...)<br>
@아침에 깨어나는 분들에게 자캐권유린상자에 갇힌 자캐들 달라고 해야지(자러사라짐)<br>
=> 폴라로이드 사진기에서 나온 사진을 알라그 단말(=리베리 폰)의 뒷면에다가 갖다 대면 사진이 사라지면서 톡방에 업로드됩니다.<br>
억울하게 시비가 걸렸던 행인이 고개 숙여 인사를 하는 모습에 리베리우스는 웃는 얼굴을 가장해냈다. 죄 없는 사람 앞에서 화내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었다. 겉치레 인사가 몇 번 오가고 싸움 구경을 왔던 인파와 함께 여성은 가던 길로 사라졌다.<br>
사람들은 그 날의 사변을 제7재해라고 명명하였다.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을 상흔이 알데나드 대륙에 새겨졌다.<br>
언젠가 느꼈던 공포심은 휘발된지 오래였다. 전투에 휩쓸리고 또 빠지며 부채감은 눈녹듯이 사라졌으며, 그 자리를 차지한 건 자기 승화를 눈 앞에 둔 초극이었다. 이 곳 이 시간에 리베리우스가 살아있다. 그것이 유일하다.<br>
지금의 소동은 리베리우스를 납치하기 위해 벌인 소동이렷다. 그것을 깨달은 리베리우스는 뒤늦게 그한테서 거리를 벌리려고 했지만 아씨엔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두 사람은 텔레포 마법에 올라타 순식간에 자리에서 사라졌다.<br>
리베리우스가 사라진 빈자리는 소란스러운 적막이 메운다. 영웅의 실종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br>
"저런, 깊게 생각하지 말고 저녁이나 즐기시지요." 리베리우스가 보기 딱하다는 양 파다니엘이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었다. "당신은 전하의 벗이잖습니까? 그렇다면 기왕에 근처까지 온 김에 벗으로서 식사라도 대접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드렸단 말입니다."<br>
강화병의 신체가 터지고 일전의 포탄과는 비교하기 민망한 화염이 일대를 휩쓸었다. 사람들의 한탄은 이렇게나 쉽게 묻히고 사라졌다. 안전지대에 있던 사람들은 이번 폭발에서 몸을 지킬 수 있었으나, 리베리우스는 발견하고야 말았다. 근처의 청린수 연료통들이 강한 열기에 자극되어 푸른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br>
달의 바다에는 제노스만이 남았다. 이제는 텅 빈 구덩이를 내려다본다. 얼마 안 가 그의 형체가 흩어져 사라졌다. 언젠가 올 전투의 날을 위해 칼날을 벼려두어야 했다.<br>
찰나동안 빛을 내어 순식간에 사라지는 유성우나 인간이나 다를 바가 없다. 전부 하나같이 시시하다.<br>
"제 추측으로는 공간 자체에 사람의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지속적으로 기억을 잃었으며, 귀환한 뒤에도 문제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br>
생포되었던 용병대장이 가장 늦게 전송마법을 발동시킨 대원한테 달려들었다. 방심했다, 기절했을 거라 생각했기에 경계를 느슨히 했던 것이 패착이다. 밧줄은 어느샌가 풀린 상태였고, 대원들의 크게 놀란 얼굴이 동굴에서 사라지는 가운데, 대원을 인질로 잡은 용병대장은 품에 잡힌 목에 칼날을 들이대며 왁왁 소리를 질렀다.<br>
"확실히 강하긴 하더구나. 빛의 전사라는 호칭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어."<br>
지친 마음이 조금이라도 사라지길 바라서였다.<br>
"그대로 녹아 사라지셨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br>
프레이는 자신을 암흑기사라고 칭했다. 누군가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에 따라 약자를 지키기 위해 검을 든 자들, 권력의 상징인 문양이 새겨진 방패를 들지 않고 양손검 하나만을 쥔 채 스스로 약자의 방패가 되는 자들이 암흑기사라고 했다.<br>
그리고 그 뒤, 다시 한 번 더,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었던 사람을 잃었을 때. 리베리우스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 하늘에 길을 열어주고 얼음처럼 녹아 사라진 여인을 보았을 때. 리베리우스는 생각했다.<br>
이젤이 죽었다. 하지만 리베리우스는 울지 않았다. 이젤이 떨어져 사라진 허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동료들을 보며 시간 낭비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한 자신한테 위기감을 느꼈다.<br>
HiO . . . . 15 matches
친한 사람의 물건을 이유 없이 빌리는 풍습이 있다. 그 사람이 우주 정거장 밖으로 나갔을 때 언제 어디서 사라질 지 모르기 때문. 대부분의 우주 정거장 사람들은 사라진 사람들을 우주 여행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츰 시간이 흐르면, 그 감각들은 마치 처음부터 자신의 것이였다는 듯 사라진다. 그 메아리는 원래 네가 사람들 사이에서 부딪히며 들었던 말소리가 맞다고 말해주는 듯이. 이런저런 걱정은 오늘도 풍선처럼 부풀었다가 힘없이 바람이 빠져 흔적만 남기고 사라진다. 둥근 눈이 다시 뜨인다.
친구 한 명의 얼굴이 스쳤다가 사라진다. 그 애도 이 세상에서 평온하게 죽어갔다. 그랬다. 자기가 손을 더 댔다가 어떻게 멸망할 줄 알고 감히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하겠는가.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심리적 장벽이 사라지면 무얼 하나, 현실적 장벽이 눈 앞에 있는데. 아냑은 ‘send’ 버튼을 누르며 이번에는 의자에 늘어졌다. 하기 싫은 대화를 어거지로 해야 하는 사람의 형상이 의자 위에 구겨져 있었다.
다시 한번, 관리자의 얼굴에서 표정이나 감정 같은 것이 사라졌다. 온전히 어둠 속에 위치하는 관리자는 베일 속에서 희미한 푸른 눈만 번뜩이고 있을 뿐이었다. 아냑은 이번엔 자신의 위험 감지 센서가 그를 조심스레 두드리고 있음을 알았으나, 한 번 이겨낸 거 두 번은 안 되겠냐는 듯이 빠르게 말을 마저 하였다.
...그리고 아무래도 관리자는 그 위험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도박수는 안 하려는 것 같았다. 아냑은 의자에 편하게 웅크려 앉아 턱을 괴었다. 무언의 협상이 끝난 듯이, 공기에서부터 오는 압박이 스르르 사라지고, 어둠에서 벗어난 관리자의 얼굴은 이제 다시 똑바로 보였다.
일탈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인지하지 못하고 남을 때리거나 심하게 공격해 연행당하는 정도로 인지되던 시절. 운석이 한 번이라도 잘못 스치면 우주정거장의 모두가 사라지는 곳에서, 하루하루 줄타기처럼 연명하듯 지내고 있는 그런 시절에, 하루빨리 인재를 찍어내듯 양산해야 하는 바로 그런 때에.
함장은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교육이라는 자체적인 기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니 과학에 마저 흥미를 불어넣게 할 방법을 찾아보라는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아냑이 궁금해하던 논문 이야기를 꺼내가 그 생각이 홀랑 사라졌다.
"...다른 곳은 뭐 갑자기 관리자가 사라지고 그랬다는 거고?"
"하지만 인격이 영영 지워져 사라져 버렸습니다."
범인이 머쓱하게 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아냑은 그래, 저 모습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딘가 주눅든 태도, 의연하다기 보다는 초연한 듯한 모습. 갑자기 쪼그라들어 사라질 것 같이 구는 게.
‘정체를 알 수 없는 구조물로 보고되었던 것이 사라짐.’
nutcase . . . . 13 matches
이부분은! 아니야!! 일단 넛케도 벌써 나이가 서른을 넘겼고 아이고 아조시... 빈속에 마시면 속 베린다고ㅋㅋㅋㅋ 저녁은 먹고 마셔ㅋㅋㅋㅋ 다만...아저씨에게 식사라는건...연료 비슷한 개념이라 전혀 관심이 없을뿐... - 38스레 192레스
(#자신의_동료가_좀비로_변이될_때_자캐의_행동 바이러스가 감염된 걸 알아채자마자 죽이는 편 : 변이가 끝나고 자아가 사라졌을 때 죽이는 편 : 자신의 손으로 죽이지 못하고 방어만 하는 편 : 널 버리고 갈 수 없다며 데리고 가는 편 :)
저런 동네에서 사람잡는일 하면서 사는데 술만마시면 다행이지 않을까요?(빤) 거의 사라진 설정이긴 하지만 술을 안마시면 악몽도 꾸고
(술 마시고나니 지갑이 사라진 넛케이스)
(결제를 안 했는데 사라쟜다는 뜻이다)
내가 후회하는것은 나같은놈이 누군가를 곁에 둘수 있을거라고 기대했던것. 나로부터 너를 제때에 끊어내지 못한것. 주제파악도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험에 빠뜨린것. 너같이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 여자가 나같은 개자식때문에 사라져버렸다는것.
"나는 하루종일 발열체를 앞에두고 일했거든. 선풍기 내놔. 그렇게 탐나면 아저씨도 하나 사라고"
"감사 인사라도 해야 하는 건가..." 사라바 오토토이 사츠진 라이나
한 사람 또 한 사람 사라져가
이마사라 도우시요우모나이 코노 게무 사라바 오토토이 사츠진 라이나 사라바 오토토이 사츠진 라이나
音街カンナ . . . . 12 matches
아르바이트는 그만두지 않았다. 악기는 그 날 이후로 손에도 대지 않았고 점점 연주와는 멀어진 생활을 보내게 되었다. 하루하루에 충실해졌고, 없는 것을 찾는 것도 그만두었다. 사라지고 싶었던 녀석들에게 집착하는 건 한심하다고. 미유는 마지막 날 그렇게 말했다. 알고 있다.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것 정도는.
팟, 하고 불이꺼진 무대에 불이 들어왔다. 모두가 사라진 라이브 하우스, 시선을 교차하는 세사람. 유이가 떨고 있다는 것은 척 보기에도 알 수 있었고, 어울리지 않는 락밴드 티셔츠에 귀여운 기타에 꾸며놓은 뭔가 저항심리가득한 문구가 언밸런스한을 자극하고 있었다. 미유는 어느샌가 무대위로 올라가 드럼의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고, 이윽고 조용하게. 그리고 나지막하게. 유이가 말하기 시작했다.
하나같이 어둡기는 했지만, 하늘의 색은 점점 변해가서 이제는 완전히 먹물을 흩뿌린 도화지처럼 검게 변해서 인공위성의 불빛마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묘하게 몸이 찌뿌둥한 것이 느껴진다. 분명 좋은 일이 없기 때문일것이다. 바닥에 고인 물 위로 비춰진 나의 얼굴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한심해보여서 마치 아무런선택도 하지 못한 나를 조롱하듯 느껴졌다. 평상시에는 다크서클이 생기더라도 눈빛만은 확실히 살아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그런 총기마저 사라진 눈에는 나를 향한 연민과 또 이유를 알 수 없는 욕망같은 것들이 서려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했다. 문지가 있다면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리라.
가볍게 웅덩이를 밟아 파문을 일으키니 그런 형태마저도 이윽고 사라졌다. 나도 이렇게 사라지면 좋으련만.
스피커의 전원이 꺼지자, 무대에 남은 잔향도 따라 사라졌다. 칸나는 조용히 앰프의 잭을 뽑고, 케이블을 정리했다.
그 빛 속에서 사라진다면 조금은 자유로워질까.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너무 서투르지 않은가. 끝이 없을 정도로 비현실적인 밤하늘을 그려내는 DJ의 음악에 하찮은 이들의 연주따위는 모두 집어삼켜진다. 시간과 공간이 녹아내리고 관객도 공연자도 모두가 사라져 부질없이 단 한명이 자아내는 바람에 흩날린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자신을 잃지 않게 정신을 꽉 붙들고 찢어지는 듯한 함성을 보내는 것 밖에 없으니.
그러나 그 갈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겉으로는 침묵을 지키며, 속으로는 조용히 틈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 아주 작고도 우연한 균열 하나로 인해, 마침내 그녀의 내면은 작게 울기 시작했다.
아무 말도 못 한 채로, 그림자가 되어 사라져가.”
한마디, 또 한마디. 이어지는 베이스라인을 쫓아 필사적으로 부르고 있지만, 조명이 눈부신 탓에 앞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다. 귀를 막아도 사라지지 않는 목소리가 아무 의미 없다며 날 책망하는 것 같아도.“내 마음을 울리는 이 베이스 라인으로!!! 누군가가 아닌, 나로 살아가고 싶어!
마지막 음을 연주한 뒤, 그녀의 손은 천천히 멈췄다.소리의 여운이 사라질 즈음, 저쪽에서 무언가 움직였다.아버지가, 아주 조금 고개를 끄덕인 듯했다.
Sonar.EXE & ○Rion . . . . 8 matches
리온과 소나가 해변가 산책로에 갑자기 나타난 로키를 발견했는데 잠시 사라졌다가 리온의 방에 다시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둘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몇 초간 시선을 마주친 후, 언제 그 자리에 있었냐는 듯 사라지기까지 했었으니.
그는 또 다시 나타났을 때처럼 제멋대로 리온의 방에서 사라졌다가, 리온의 방 창문 바깥, 해변가에 다시 나타났었다가, 팔을 흔들어 보이더니 또 다시 아주 시야에서 사라진다.
마법진 바닥에서 올라온 원형의 옅은 빛무리가, 긴장으로 굳어 있는 소나를 완전히 훑고 지나가 흩어지고 나니 여러 창들이 허공에 떠올라 부산스레 프롬프트를 띄웠다 사라졌다.
세피라가 바란다면 차원도 그 차원에 살아있던 자들도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다.
한 입에 들어가기엔 약간 크지 않나 싶던 카드가 사라지고, 소나는 속이 약간 불편해진 듯 입을 가린 채 속으로 숫자를 세었다.
마치 물로 장난을 치듯, 크기와 형태와 거리가 다양한 물거울들이, 물웅덩이와 물로 된 벽 혹은 장막들이 곳곳에서 -심지어는 허공에도- 나타났다 사라지며 소나의 모습을 비추고, 그에 장단을 맞춰주는 소나의 모습도 몇 번 신기루를 둘렀다가, 풀었다가, 다시 바뀌며 변화했다.
모르가나 . . . . 7 matches
자신을 왕실 마법사라 소개하는 소녀.
"어머나...혹사라니, 그런 직설적인 표현을 쓰시는 분이실줄은 미처 몰랐네요. 저는 그저 밤에 잠이 오지 않아 간단한 다과가 남아있는지 물으러 온것뿐이랍니다?"
지휘관의 대답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소녀는 재차 말을 끊듯이 소녀 자신이 연 검은 공간 너머로 사라져버렸다.
(#자신의_동료가_좀비로_변이될_때_자캐의_행동 바이러스가 감염된 걸 알아채자마자 죽이는 편 : 변이가 끝나고 자아가 사라졌을 때 죽이는 편 : 자신의 손으로 죽이지 못하고 방어만 하는 편 : 널 버리고 갈 수 없다며 데리고 가는 편 :)
6000천년넘게 살면서 인간 문화나 도덕이 갈아치워지는걸 몇번이나 봐왔기에 선악구분이나 도덕의 기준자체가 사라져버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래뵈도 궁정 마법사라 메이드들이 옷도 입혀주고 머리도 빗겨주고 한다☆ -4어장 202답글-
AU . . . . 6 matches
다리부터 서서히 귀환 캐스팅 진행에 따라 안개화로 사라져갈것}}}
계속되는 진급도 계속해서 반려하고 자신의 자리를 고수하던 수호대장 알렉산드라는 어느날, 가족들과 함께 흔적도 없이 데마시아의 땅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멸망을 막고자 한 이가 있었다. 그는 눈앞에서 소중한 사람들이 손쉽게 사라지는 모습을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매달리듯 마법을 연구했다. 모두를 지키고 싶다고 생각했다.
허나 그렇게 할 이유가 곧 사라지고 말았다. 영지에 갑작스레 퍼진 알 수 없는 역병은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말았다.
스킨 컨셉 - 19세기 인도네시아풍 + 연금술사라는 느낌으로 아랍식 복장 + 주렁주렁 달린 약품과 기타 부적들
기사라고 해도 믿을 정도인 거구의 사제는 기름과 불로서 사악한 이들을 정화하는 데 가장 먼저 앞장서는 정화자로써 거대한 처형 도구를 들고 영원에 가까운 악과의 전장을 누빈다.
MIST . . . . 6 matches
오늘은 다섯 번째 달의 열한 번째 날이다. 19년 전 이 날 키아라가 태어났었다. 그녀가 처음 세상에 나온 날에 주시자가 성가를 불러주었고, 황가에서는 축문을 써 보내주었다. 8년간 자식 하나 두지 못했던 녹스 부부에게 있어 키아라는 큰 선물이었다. 가문의 외동딸로 자라오며 키아라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녹스 부부는 하나뿐인 딸이 생일을 맞이할 때마다 성대하게 축하 파티를 벌였었다. 또 시녀장 트리샤는 초콜릿 무스를 잔뜩 바른 케이크를 만들어주곤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모든 것들이 전부 추억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그래도 키아라는 조각난 추억의 파편들을 떠올리며 웃음을 머금었다. 여덟번째 생일날에는 제 키만한 곰인형을 선물받았었다. 열두번째 생일날에는 가족과 함께 서코노스로 여행을 갔었다. 열여섯번째 생일날에는 시가지로 나가 실컷 쇼핑을 즐기고 돌아왔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키아라는 줄곧 혼자였고 홀로 생일을 보냈었다. 그런데 오늘, 열아홉번째 생일을 챙겨주는 이가 있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 키아라는 창가에 놓인 화분에 조심스럽게 손을 가져다대었다. 피어난 흰 라일락이 바람에 가볍게 살랑였다. 커튼 사이로 주황빛 노을이 새어들어왔다.
주시자들의 발소리가 들렸다. 윗층으로 가는 것이 분명했다. 키아라의 집이었다. 하지만 집 안에는 아직 라이카가 있다. 놈들에게 라이카의 존재가 들키기라도 한다면... 키아라는 황급히 머리 위를 쳐다보았다. 발코니가 보였다. 키아라는 주먹을 꾹 쥐었다. 손등에서 푸른 연기가 피어올랐다. 안개가 피어오르며 인영이 사라지고, 발코니 안에서 흩어지는 안개와 함께 다시금 키아라의 형상이 나타났다. 키아라는 떨리는 몸으로, 매트 위에서 자고 있던 라이카에게 다가갔다. 현관문 밖에서는 주시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자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했다. 남자의 모습이 서서히 사라지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이제 그의 영혼은 목장에 도달해, 정신력을 생산해내는 가축이 될 것이다.
소리지르는 여러 목소리들이 요동치며 섞였다. 아이, 노파, 청년, 여인, 짐승들의 목소리가 시끄럽게 귀를 파고들었다.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될 세피라의 단말마였다. 공허도 한낱 피조물에 불과했던 안개가 신적인 존재가 되어 돌아오고,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은 안개 또한 마찬가지였으니. 눈동자의 안광이 완전히 사라지자, 발악하던 목소리들이 점차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안개가 유해 채취를 끝마치자 주변 풍경이 액체마냥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공허가 무너지고 있었다. 세피라의 죽음은 곧 공허의 소멸. 이제 이 차원에서도 공허라는 세계의 존재는 전설 속에만 남게 될 것이다. 안개는 눈 앞의 공간을 찢어 균열을 만들어내었다. 그리곤 균열의 틈을 비집고 그 사이로 걸어들어갔다. 그녀가 사라진 자리에선 잿빛 안개만이 피어오르고 있을 뿐이었다.
변이가 끝나고 자아가 사라졌을 때 죽이는 편 :
♯include <stdio.h> . . . . 6 matches
(#자신의_동료가_좀비로_변이될_때_자캐의_행동 바이러스가 감염된 걸 알아채자마자 죽이는 편 : 변이가 끝나고 자아가 사라졌을 때 죽이는 편 : 자신의 손으로 죽이지 못하고 방어만 하는 편 : 널 버리고 갈 수 없다며 데리고 가는 편 :)
대사라기보단 쓰고있던 모자나 후드를 쭉 잡아당긴다 -30어장 264답글-
그러곤 쿡, 하고 한번 비웃어주는 청년에게 남자는 짧게 욕지거리를 내뱉고는 곧 골목길로 사라졌고 남자가 사라진 뒤에도 잠시 권총을 겨누던 청년은 몸을 일으킨뒤 왼쪽 주머니에 총을 집어넣는다.
"나는 하루종일 발열체를 앞에두고 일했거든. 선풍기 내놔. 그렇게 탐나면 아저씨도 하나 사라고"
~~첫번째 후보인 BUNKA개방구는 PV에 욱일기 나와서 울었고 두번째 후보인 미지의 여자는 업로더가 사라진바람에 그만~~
캐릭터 통합 목록/더미 . . . . 6 matches
ep1)세상이 마치 다른 시대인 것 처럼 하루 사이에 급변했으나,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는 세계에서 홀로 이변을 눈치챔. 자신의 존재가 세상과 함께 사라질까 봐 기억해 줄 사람을 찾기 위해 인터넷 채팅방에 들어갔다가 초카방에 접속했다. 자신은 어떤 기록도 남기지 못하지만, '빛의 색채학' 이라는 책에 남겨진 연락처를 보고 연락을 했다가 세상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남학생을 알게 된다. 그 남학생은 '다운' 이라는 아이를 만나려고 한다는 것 까지 알아냈으며, 초카방에서의 조언을 토대로 다운이와 남학생이 만나지 못하도록 어긋난 장소와 시간이 적힌 편지를 남학생에게 건내주었다.
연쇄 살인을 벌인 악귀를 퇴마하기 위해 이희영을 돕고 있으며 현재 악귀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수소문하고 있는 상태였으나, 조사를 하던 중 강령술을 퍼트리는 세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들을 쫓아 디펙트 타운에 잠입한 그녀는 예상보다 강한 무당에게 당해 강령술의 소재가 되고 만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정신이 온전한 채로 귀신이 들린 상황이다.
- 구원을 하고서 감사의 인사와 함께 전설적인 존재로 기록되기도 하지만, 권력자들에게 뒤통수를 맞거나 하는 일도 잦아서 역사에서 사라지는 일도 빈번했다. 그런 일을 겪을 때마다 심신이 약해져만 갔고 감정은 메마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백년이 지난 탓에 마법으로 유지하고 있던 신체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스승처럼 불로불사가 아니었기에 덤덤히 받아들이고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구원을 손에서 놓지는 않았다.
세피라가 모종의 이유로 실종된 뒤 색이 사라져버린 세계관...의 정부 소속 마법사. 상사들 밑에서 구르며 색을 되찾으러 노력하고 있다. 본명은 크로스. 올해로 22살.
- 색이라는 것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빨갛다나 파랗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사과나 하늘과 비슷한 색이라고 생각할 뿐이지. (사실 사과나 하늘이 진짜 빨갛거나 파란지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 색이 사라진 건 아빠 세대부터라고.
-마법사의 몸에 생전 그의 기억의 잔재가 남아있어서 CQ 역시 그 영향을 받았음. 마법을 모르는데도 마법을 쓸 수 있는 것이나, 꿈 등에서 그의 기억을 접하는 것이 그 예. 본인은 '내가 정의로운게 아니라, 그 기억들이 나를 정의로운 행동으로 이끌고 있었다'라고 하기도 함. 조금 심하게는, 지금의 나는 나인가? 모리인가? 같은 고뇌를 하기도 했었다. 지금은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그런 고뇌는 많이 사라졌지만.
Cassandra . . . . 5 matches
불은 파괴이며 재앙이다. 모든 것을 게걸스레 집어삼켜 지나간 자리에 잿더미만 남기는 것이 불이란 종자다. 이것은 사용자의 의지 없이는 꺼지지도 않으며, 사라지지도 않는다.
또한 불은 정반대의 것 — 정화와 재생 의미하기도 한다. 어둡고 불길하며 불결한 것들은 결코 그의 대적자 되지 못한다. 그 열기 아래 어둠은 흔적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며, 그의 손 아래 친애하는 당신들은 피가 멎고 살이 차오르는 기적 맛볼 수 있으리라.
[랑(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사라]: "...그래, 내 어릴 적을 그 아이에게서 보았어. 손 뻗고 싶었어. 오만인가? 그럴지도. 그렇지만 이제는 내 책임이야."
전제가 사라지지 않는 상태로 잊히는 거면
젤 처음에 저 질문 보자마자 왠지 사라지고+잊힘으로 읽어버려서 넛케 생각났던 것 같아요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Lunacy . . . . 5 matches
네? 아만다에게 기억이 어떻게 존재하냐고요? 사라지기 전, 여왕 개체의 시체는 어둠의 집약체나 다름 없죠. 이미 오랫동안 어둠을 헤매었던 아이가 또다시 그 매체를 통해 이면으로 돌아가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아만다는 그제서야 오래 전 사귀었던 친구의 존재를 기억해내었죠. 그리고...소녀는 아더가 자신과 꽤 비슷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그 슬픔, 외로움과 괴로움. 모를 리가 없잖아요. 그게 악행이라는 건 알아도 동정하게 되는 건...불가항력이었죠. 그리고 소녀는 지쳤어요. 사람들을 대하기 무서웠고, 도망치고만 싶었죠.
티미: 루나시 독백은 오늘 오전 갑자기 사라진 직후의 일이다.
변이가 끝나고 자아가 사라졌을 때 죽이는 편 :
루나 오빠랑 루나는 삐걱거리던 관계가 공통의 적도 사라져서
이미 본인의 빅브라더 역할이 너무 과중해져서 없어졌다가 더 세상 개판나겠다 수준 아니면....그러니까 지금처럼 범죄 감시한다던가 하는 순기능도 사라져서 세상 망한다 싶은 거 아니면 아마...어....그렇겠죠? -30어장 546답글-
프로키온 . . . . 5 matches
심지어 몇 초간 시선을 마주친 후, 언제 그 자리에 있었냐는 듯 사라지기까지 했었으니.
그는 또 다시 나타났을 때처럼 제멋대로 리온의 방에서 사라졌다가, 리온의 방 창문 바깥, 해변가에 다시 나타났었다가, 팔을 흔들어 보이더니 또 다시 아주 시야에서 사라진다.
마법진 바닥에서 올라온 원형의 옅은 빛무리가, 긴장으로 굳어 있는 소나를 완전히 훑고 지나가 흩어지고 나니 여러 창들이 허공에 떠올라 부산스레 프롬프트를 띄웠다 사라졌다.
- 분신은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만들어진다. 연결이 끊어진 분신은 그대로 순식간에 소멸하기에 타인의 시야에서는 프로키온이 갑자기 나타났다 갑자기 사라지는 것이 된다.
196인 위원회 . . . . 3 matches
"그대로 녹아 사라지셨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br>
리케이오스가 바라보는 미래 세계는 언제나 불길에 뒤덮인 채였다. 하늘에선 유성우가 불덩이로 화해 추락했으며, 땅 위에 세워졌던 영화의 도시는 무너져 바람에 휩쓸려 사라졌다. 어떤 사람은 종말의 사건 속 괴물로 변해버렸다. 누군가는 그 괴물한테 잡아먹혀 죽었다. 어떤 사람은 종말을 덮어 눈을 돌릴 미봉책에 자기 목숨을 바쳤으며, 누군가는 그 미봉책을 없애고자 같은 인류를 칼로 찔렀다. 파벌이 나뉜 싸움에 휘말려 죽은 인간, 세계를 분단시키는 공격을 피하지 못 한 사람, 쪼개지는 세상 속에서 찢겨 죽은 사람, 희생하는 사람, 배신하는 사람, 맞서는 사람, 도망치는 사람, 절망의 종류는 이토록 다양하고 단조롭다.<br>
리케이오스는 지금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 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노을색으로 물든 하데스의 옆얼굴을 그는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다. 수많은 시간이 흘러 모든 가능성이 사라진 뒤라고 할지라도.<br>
독백 정리/뉴참치 . . . . 2 matches
|| 아카링 || 갑자기 사라진 이후의 아카링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250/476 situplay>250>476] ||
|| 랑 & 사라 || - ||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3399/994 situplay>3399>994] ||
설정 및 세계관 . . . . 2 matches
모든 마법의 시조가 되는 최상위 차원. 본래는 더 넓은 크기였으나 마법사들이 마법을 연구하다보니 도시를 제외한 부분인 박살나서 없어졌다. 마법 도시라고 불린다면 대부분 여기를 칭한다. 기본적으로 타차원에 무관심한 차원. 입국 심사도 대충대충 한다. 다만 적대 세력으로 돌리면 수초만에 차원이 철저히 해체되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아무도 건들지 않는다.}}}
등장인물로서 법칙을 뛰어넘은 존재기 때문에 베릴어스측의 마법 말소로 마법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곳에서도 마법을 쓸 수 있으며 , 중력이 없는 곳에서도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등 자유자재스러운 행동이 가능하다.
초차원 레이드 시뮬레이션 게임방 . . . . 2 matches
본체를 타격할 경우, 모든 분신이 사라지며 '절망' 스택이 현재 쌓였던 스택의 두 배로 증가. 자신을 제외한 모든 플레이어에게 2턴간 공포 상태이상 부여.
효과: 버프. 자신의 형태를 공격에 용이하도록 바꾼다. 스킬 '다만 생각하는 것은' 의 공격이 강화되며 상대의 공격을 1회 방어한다. 이 효과는 '다만 생각하는 것은'을 사용하면 사라진다.
캐릭터 목록 . . . . 2 matches
|| [사라] || || || ||
|| 에주 || [draconianLady|draconianLady^^(에즈)^^], [MIST], [랑], 밋치, 사라 ||
300어장 기념 이벤트 . . . . 1 match
<div style="margin-top: 20px; background: white; color: #3f454c; padding: 10px 15px; width: fit-content; text-align: left; border-radius: 2px; box-shadow: 1px 1px 3px darkgray; position: relative;">어느날 저 두고 홀연히 사라질 것 같아요
대문 . . . . 1 match
클리파의 전투 방식은 클리파가 되기 전과 동일하다. 하지만 그 강도가 초월적으로 강해진 경우가 대부분이라, 신체/마법 능력이 대폭 강화되어 의도치 않게 차원 절반을 부수는 경우도 가끔식 있다. <br> 그 외에도 클리파가 할 수 있는 '초월적 능력'은 여럿이 있다. 하나는 차원을 자신과 합체시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차원에 구멍을 내는 것 등. 다양한 것이 가능하다.<br> 법칙을 뛰어넘은 존재기 때문에 차원에 정해져있는 법칙으로는 아무런 피해를 줄수없다. 마법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곳에서도 마법을 쓸 수 있으며, 중력이 없는 곳에서도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등 자유로운 행동이 가능하다.<br> 이렇게 다양하고 강한 능력을 가진 존재이나, 몸에 부담이 많이 가는데다가 기본적으로 차원을 부수는 동안 세피라가 방해하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마음대로 활개치기 힘들다. 일정 규격이상의 힘을 가진 자만이 자유자재로 차원을 부수고 다닐 수 있다.
사라 . . . . 1 match
||<tablealign=right><-2><tablewidth=350px><#000000> {{{#ffffff '''사라'''}}} ||
캐릭터 통합 목록 . . . . 1 match
*궁중마법사라고 주장하는 정체불명의 인물. 왕실에서 사는것도 맞고 마법을 쓰는것도 맞지만 왕실과의 관계는 단물 다 빨아먹으면 버리는 그런 관계이고 마법도 본인이 그렇게 부를뿐이지 마법이 맞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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