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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엔 웅덩이를 너님 상상 속에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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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브 . . . . 228 matches
         ||<-2><:> 꿈 속에서 접속이 가능하다.
         꿈속에서도 택배를 보낼 수 있다.
         이것은 꿈에 들어갈 수 있는 힘을 지녔다. 또한, 기억 속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된다. ‘심안의 살덩이(D-1I-4-004063)’가 침입자라고 판단한 것이 이것이기 때문에 정보 유출의 우려가 있다.
          *'''사물 인터넷(테드 윈체스터, 현재 내린 캐릭터)''': 혐관. 혐관. 이 양반이 데이브를 죽였고, 데이브도 이 양반이 한 짓거리를 통으로 헛수고와 허사로 날려버렸다. 서로가 서로에게 능력적으로 카운터가 되고(사물 인터넷의 생각은 데이브가 꿈 속에서 읽지 못 하며, 사물 인터넷의 능력은 데이브의 육체에 통하지 않는다.) 이 양반이 데이브를 거친 방법으로(중요! 말로 했으면 괴멸적 피해는 나중으로 미뤄진다!) 끌고 온 장본인이기도 해서 매우 꼬와한다.
         타인의 기억과 감정을 읽는 것도 꿈 속에 한정해서 가능합니다
         '''케르''': 내면에서 지금 막 만들어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도덕성과의 마찰 속에 탄생할 인격, 속삭임으로 주로 등장함 독백스레 820레스에서 등장
         기본적으로 실리를 따지는 편이기 때문에 오는 사람들을 친절하게는 대하지만 이간질 시키거나 감시카메라의 사각지대를 발견해서 괴롭히는 걸 즐기거나 사람=그냥 객체 1인데 반응이 각자 다르다 수준이지 않을까 얘는 기본적으로 하도 많이 죽는 과정 속에서 자기가 그렇게 많이 죽고 죽음을 지향하는데 왜 그렇게 타인의 삶에 집착하지 이해 못하는 느낌 생명 가치 이해를 못함
         데이브가 생각하기에 조금 치사한 편법을 사용해 떠난 이들은 꿈 속에서 사진을 찍고, 따로 진주조개 표지가 있는 앨범에 모아둔다.
         '''한 꿈나그네가 모순과 딜레마 속에서 죽음과 춤을 추고 신을 마주하는 이야기.'''
         개인적인 궁금함이 생겨 그는 꿈속에서 탐정 놀이를 이어갔다. 기억의 주인을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본인이 탄 오토바이를 생각하며 거닐다 보니 직감적으로 도착지점을 알 수 있었다. 길은 사납게 가시 돋쳐 있었다. 음주운전인가, 그는 망설임 없이 걸어가기 시작했다.
         건너면서 그는, 1도 화상 정도의 저릿함과 따가움과 각종 기계의 소음, 제 머릿속을 뭔가 들쑤심 당하고 있다는, 그것도 차가운 것과 생명체의 무언가가 아무튼 전부 들쑤심을 하고 있는 감각을 느꼈다. 통증은 제외하고. 꼭 로봇 기생충이 머릿속에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눈살을 찌푸리며 건너편으로 갔다.
         그는, 사진 속에서 이상한 눈알을 발견했다. 대부분의 기억 속에 분명히 없던 것. 단 한 장면에만 있던 것. 거대한 공백을 마주하기 직전에 있던 인간처럼 생긴 괴물의 눈알이었다. 그리고 이 눈알은 지금 그가 오늘 꿈에서 찍은 모든 사진에 존재하고 있다. 꺼림칙함이 찰랑거렸고, 그는 꿈속의 정보를…
         꿈 속에서 꿈을 꾸는 당사자가 죽는 건 자주 보이는 현상이다. 신기하게도 꿈 주인의 머릿속은 가장 처참할 장면을 깨어나기 직전까지 절대로 침몰시키지 않는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본능과도 같아 무의식에서도 심장이 꿰어질 만큼 휘몰아칠 때가 많다. 그러나 무의식은 본능의 심장소리도, 감정의 눈동자조차도 외면한 채 꿈 주인을 그대로 죽음의 공포에 직면시키고 만다. 무의식의 부조리함과 불친절함은 그조차도 이해할 수 없다.
         그럼에도 역시 꿈은 꿈이다. 그저 깨어나서, 현실에 일어난 일이 아님을 깨닫고 나면, 아침밥을 먹으며 평온해지는 것이다. 그러고서는 어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나 보다, 개꿈일 거다, 이건 뭘 암시하는 꿈일까, 혹은 아예 잊어버린다. 심장을 쥐었던 공포는 찰랑이는 무의식의 바다 속으로 마침내 사라지고 만다.
         그녀의 기억속에서 피해자는 그래, 좋은 사람이었다. 싸우고, 슬픔을 주고, 미움을 줄 지라도, 행복을 주고, 사랑을 주고, 화해를 하고. 새싹의 뿌리가 썩고 마르다가 생기를 되찾고 무럭무럭 커지고 이를 반복하는 것 같기도 했다. 그 새싹이 그의 심장에 제 뿌리를 느껴보라며 살랑거렸다. 현실의, 그녀의 차단이 뒤를 쫓아오는 것만 뺀다면 달콤한 일상을 좀 더 구경했을지도 모르겠다. 기억을 억누르고 싶을 정도라니. 그 모든 것들은 프레셔에 구겨지고 찌그러지기 시작한다.
         느껴질 리 없는 한순간의 통증은 그의 머릿속에 비명을 내질렀고 식어가는 몸과 사라져가는 시야는 그의 신경망 속 공포를 두드렸다. 아, 드물게 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 화약 냄새가 난다. 탕, 타앙. 두 발의 총성이 더 들렸다. 심장과 뇌에게 확실한 사형 선고를 내리고 있었다. 그가 느끼는 모든 것이 터져나가고 있었다. 온 몸이 화약이 된 것 같았다. 아니면 썩어가는 고깃덩이, 아니 그렇게 무겁지는 않았다, 이제는. 터져 나가는, 터져 나간, 나는.
         그러나 바깥의 소음은 전보다 커져 있었다. 다시 환각이 시작되었고, 이번엔 누군가가 마시면 안될 것을 마신 모양이었다. 사이렌이 요란했다. 발소리도, 울음에 찬 비명도, 경찰을 찾는 소리도.
         그러나 그는 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이를 십분 활용하여 제 공간에서 무작위의 무언가를 만드는 건 좋았으나, 주도권이라는 게 없는 그건 순전히 휘둘리는 것 같아 싫었다. 게다가 그의 머릿속에 있는 기억 중에 좋은 기억이 툭툭 생각나질 않는 상황에선 꿈을 꿔 봤자 모르페우스의 먹이 정도로 쓸 만한 악몽이 튀어나올 것이 눈에 선했다.
         모르페우스를 잘 달래 결국 조금만 먹고 돌아오게 하였다. 어련히 제 곁으로 돌아올 똑똑한 꿈나비지만, 혹시 모르니까 시야에 담고 있던 거였다. 곁에 계속 있으라는 작은 바람이 섞인. 그는 오늘 일어난 일을 포함해 입원한 동안을 생각했다. 제 친구가 되어준 이도 그렇고 톡방의 어린 친구들도 그렇고 걱정시키고 싶진 않았다. 루나시씨한테 오늘도 깊은 생각이 담긴 말을 듣지 않았어? 하아. 한숨소리는 들리지 않았으나 숨결이 지나가는 감각은 불규칙속에서 또렷함에 당첨되었다. 구급상자를 좀 만들었다.
         약속은 약속인 만큼 기억에 들어갈 땐 그 사람에게 허락을 맡기로 했으니까. 기억은 오늘은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오늘은 그냥… 플래시백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악몽들을 달콤한 꿀로 바꾸고 렘 수면을 논-렘 수면으로 가라앉힐 예정이다. 그리고 다 한 다음엔, 그래, 오늘은 오랜만에 꿈을 꾸자. 오늘은 오랜만에 좋은 기억을 얻었으니까. 그는 키위새 인형을 상상했다.
  • 신더 . . . . 127 matches
         그래서, 결국 신더는 톡방에서도 상상 이상으로 외톨이이다.}}}
          ...어 음 풀어봤자 알렉한테 혼나는 미래밖에 상상이 안가는데 일단 멍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20어장 457답글-
         격식 안 차리는데 굳이 입어야 할 때면... 자켓을 손에 들고 있던가 아니면 베스트 안입고 오고 그럼 -22어장 310답글-
         지금...은 상상이 안된다 -43어장 670답글-
         기가 차네. 그는 짓씹었다. 바람 소리를 따라 대화 소리가 이어서 들리고, 내용은 점점 더 가관이 되어 갔다. 그가 기억하는 짧은 요약에 따르자면, 짜고 치는 판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드러난 이들은 여전히 사람들을 도왔고, 위상과 명예는 높아졌다. 그리고 악질적인 자들도 여전히 등장하고 또다시 퇴장하는가 하면, 탈옥이라는 화려한 재데뷔를 하는 자들도 있었다.
         짜여진 판에 의하면, 악질적인 자들 중 일부는 순수히 악을 위해 등장하는 이들이었고, 일부는 자기 이익을 위해 등장하는 이들이었다. 그리고 일부는, 드러난 이들의 위상과 명예를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지고 섭외되었으며 탈옥당한 이들이라는 것이다. 범죄율이 들쑥날쑥하지만 점점 증가하던 이유가 있었구나, 그는 생각했다. 대단한 이들이 고작 시장 잡배들을 잡으면 이제 시시콜콜할 테니까.
         …사실은 이렇게 계획 없이 기약 없이 이러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제 옛 동료들은 언젠가 이런 일을 하고 다니는 자를 추적하려 들 것이다. 또는 은퇴한 영웅들을 쫓기 시작할 지도 모르겠지. 연락망을 미리 만들어 두지 않은 건 그의 실책이었다. 바쁨을 핑계로 댈 수는 없었다. 주말이 되면 휴가를 내 볼까. 음, 아니, 좀 더 미뤄도 괜찮을 것 같아. 뉴스를 보며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겨우 생각해 낸 게 그거라면 난 정말 고마운데.
         ‘그럼 드러나지 않은 사람끼리 활동하면 되는 거잖아요?’
         후드를 뒤집어 쓴 남자는 연막탄을 추가로 구한 다음 이 곳에서 유감 없이 써 먹고 있었다. 그에게 시야는 살짝 차단되어도 저릿한 감각과 적들의 움직임, 호흡은 머릿속에 실시간으로 지도를 만들어 버리고는 했다. 뒤에 하나, 뒤돌아서는 반동까지 실어 상체에 한 대. 어버버거리는 놈 다리에는 운동화 발자국을 예쁘게 한 대. 마지막으로 등판을 찍어버린다. 다음.
         “응? 만들어줄까?”
         토끼눈을 한 것이 보인다. 그 눈이 며칠 전에 본 올리비아와 똑 닮았다. 그 올리비아를 좀 더 닮을 수는 없을까, 예를 들어, 불의 운용이라던가, 아니면 아군을 좀 더 생각한다던가, 아니면 적어도 판단력이라던가! 그녀와 함께 있다가 그의 사이드킥이 된 날 틱틱거렸던 것은 여전히 기억 속에 생생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 망령을 우선적으로 둬야 할 때지. 토끼눈에게 그는 시선을 주지 않고 섬광탄을 꺼내 들었다.
         2대 솔라리움, 그의 형제, 버나드는 말이 없었다. 아니, 되려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집안에서까지 사라진 형제를 이런 식으로 볼 줄은 몰랐겠지. 그 이전에, 물려받은 뒤에 기어코 이름이 드러난 버나드와, 끝끝내 어둠 속에서 잿더미처럼 존재하는 신더는 할 말이 많을 것이다. 판단 착오이다. 후드를 쓴 남자는 혀를 찼다. 어서 떠나야 겠어.
         골 때리는 상황이네 진짜. 솔라리움은 그의 친구, 그의 형제, 그의 옛 동료이자 사이드킥의 노란 눈동자가 일그러진 얼굴 속에서 불꽃을 튀기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의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는데, 이 둘은 그 아이덴티티 유출 사건에서-
         안개만큼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후드를 쓴 청년은 솔라리움을 바라보았다. 끄덕임을 본 그는 이어서 말하려고 했으나, 이번엔 끄덕인 이에게 선수를 빼앗겼다.
         “그럼 박차고 나오시던가.”
         “올리비아도 이름 알려졌는데 왜 조용히 사냐 그럼.”
         철컥, 순간의 금속 소리는 서늘했다. 총소리가 아니다, 그럼, 수갑이 열려있었다, 너, 아니, 고개를 저었고 솔라리움은 팬텀을 잡으려고 했으나, 대화하는 도중에 이미 꽤 힘을 쓸 역량이 된 건지 시야가 어지러웠다. 아 제기랄! 시간 잡아먹었어!
         순간 창문이 깨진다. 철문을 몸으로 어떻게 하기엔 그들은 평범한 군인이었다. 가능할 지도 모르겠는데, 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쿵쿵소리가 심상치 않게 들려왔다. 유리 파편은 이번엔 그의 적이 되어 흩어졌다, 그의 안락한 둥지에 붙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나 바람이 흐르는 밤에 이 유리 파편은 기회일 지도 모르지.
         저런, 창문으로 다른 이들이 들어왔네, 유리 파편이 이번에는 군화 앞코를 꿰뚫었다. 셋인가. 그는 바닥에 놓았던 얼음주머니를 들었다. 제법 흐물해진 얼음 주머니는 전도체가 되기에 알맞은 것들 로 충만했다. 차가운 너클은 꿀렁거리며 이미 상당히 액화가 진행되었음을 알렸다. 그는 복싱 장갑의 원리를 생각하면서, 아, 생각하기엔 저들이 이번엔 선공인가, 그렇다면야.
         이번엔 너가 먼저 그랬어. 붉은 머리의 남자는 현관 앞에서 멈추었다.
  • 공개된 극비 . . . . 97 matches
         붉은 머리의 여성은 때때로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걸어 내려 간다. 그녀가 향하는 ‘지하’는 엘리베이터로 쉽게 닿을 수 있는 지하 주차장 같은 곳도 아니었고, 소리 때문에 라도 지하에 시설을 만들어 둬야만 했던 사격 훈련장도 아니다. 그 둘은 모두 사용할 사람들이 비교적 쉽게 이용할 수 있게끔 지표면과 가까이 있는 편이었다.
         이 곳을 특히 자주 사용하였고, 지금도 사용하는 사람이 자주 그런 비유를 했다. 그녀가 가는 곳은 특히 더 그렇게 칭했다. 정보의 방공호 같다고, 왜 이렇게 튼튼하게 만들어 놨는지 잘 모르겠다고. 그 때마다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언젠가 쓸 일이 있으니까 그렇겠지, 아니면 보고 싶을 때 한 번 열람해도 되는 거잖아.
         빛 한 점 없는 밤에, 대략적으로 주워들은 청년의 특징을 물어 가며 흔적을 쫓았다. 그들의 꿈 속에 나타났던 푸른 잔상이 새카만 밤의 한 줄기 빛이 된 것처럼 그들은 움직였다. 앨리스의 붉은 머리에 성에가 끼고, 추위에 강한 사람이 넌덜머리가 나도, 그들은 눈밭 속의 사냥꾼처럼 조심스럽게 한 발자국 씩 나아가고 있었다. ‘얼굴을 보면 딱 알 걸요? 농담하는 게 아니라.’ 그 말을 믿으면서, 그들은 집요하게 강추위를 헤치고 나가고 있었다.
         다시, 혹한의 청춘으로 돌아와 보자. 그 당시의 그는 몇 달 전부터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용이 희미해 마지 않았지만, 점점 강렬해지는 기억 속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디선가 본 사람들이었다. 일단 꿈 속에서 본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들, 이를테면 한밤중에 일어나는 온갖 소란스러운 사건들에서 유추해 보았을 때 그들은 경찰들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물론 어딘가에 도착한 다음에 그는 혹독하게도 끌려가야 했고, 낡은 의자에 청테이프로 묶여야 했으며, 묶이자 마자 뺨을 얻어 맞아야 했다. ‘아까 한 욕은 일단 다시 말해 보시지, 피도 안 마른 애송아.’ 고개 숙여 보이는 험상궂은 얼굴 속에서 꿈 속의 피투성이가 생각나 그는 침이나 마저 뱉어 주었다. 의자가 째로 바닥을 굴러 다닌 건 그 이후였다.
         진실만을 말하는 사람이 그 곳에서 가장 환하게 웃었다. 징그럽게도 그림 같은 미소를 얼굴에 들이밀었다는 소리이다. 그는 숨이 조금 모자른지 몇 번의 호흡을 정적 속에 삼키다가, 이내 말을 이었다.
         “당연하죠. 당신들이 모조리 나 하나 잡겠다고 유난을 떨고 있으니까, 나도 그럼 그렇게 해 줘야지. 아닙니까?”
         그는 피로 속에서도 용케 추가적인 정보를 물어 온 모양이었다. 취조실에서 기절해 사내 병원의 딱딱한 듯 푹신한 듯 애매한 침상에서 눈을 떴을 때, 그 사이에 말이다. 그는 제 힘을 증명하려면 우선 이 천덕꾸러기 같은 힘을 도구처럼 운용할 줄 알아야 했고, 기절한 사이에 어떻게든 그 시도를 하고 있었다. 그가 물어 온 정보는 그 과정에서 얻은 정보였다. 예를 들면 이 회사나 재단에 끼인 여러 의원이나 이사진들의 정보 같은 것들.
         그가 이를 증언하기 시작하자 취조실은 순식간에 관람객이 늘어났다. 정보의 주인 되는 인간들이 불안함을 못 이기고 문 근처를 좌우로 뱅뱅 돌지 않나, 녹음과 녹취를 위해 마련한 여러 의자들에 앉아서는 다리를 떨지를 않나. 그러다가 결국에는 한 명이 직접 난입하는 결과까지 만들어 내었다.
         느린 걸음의 주인, 다니엘은 짧은 한숨을 쉬며 문 틀에 기대어 선다. 이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듯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막고 싶지 않다는 듯이.
         그 날은 아이의 어머니가 유달리 아이를 잘 달래던 날이었다. 매일같이 언성을 높이고, 조악한 밥을 먹이던 사람이 까슬한 손길을 뒤로 숨기고 아이를 서툴게나마 보듬던 날이었다. 어린 아이는, 무감함 속에 새겨진 학습된 공포에 어머니를 이리 저리 피해 보려고 여느 때와 같이 장롱에 숨었다. 어머니는 평소와 달리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이를 찾았고, 이내 평소와 같이 거친 손길로 장롱을 열었다.
         “그럼 잭도 잭 호프가 되나?”
         “…그럼 나, 앨리스랑도 계속 봐?”
         “그럼 나는 잭 콩나무 호프야?”
         그 날 저녁에 잭은 앨리스의 방에 초대되었다. 자신의 방이 또 다른 멋진 어른(자신에게 미들네임을 지어 보라고 한 사람 말이다!)의 건너편 방인 걸 알았을 때 방긋방긋 웃다가, 그럼 그 사람 방에는 자주 놀러 갈 수 있겠다면서 홧김에 한 결정이었다. 앨리스는 기꺼워하며 아이를 제 방 안에 들여 놓았다.
         그 공간의 작은 방 안, 낡은 강아지 인형의 이름은 말랑이 호프였다. 자신이 지은 이름이었고, 자신의 상상 친구가 되어 줬고, 자신의 말동무가 되어 주고. 아이에게 있어서의 최고의 친구였던 말랑이 호프는 오늘도, 친구의 곁을 지키고 있다.
         고개를 끄덕거리는 것이나 눈을 굴리는 것이나, 철저하게 방치되고 억압된 아이 치고는 눈치를 보거나 셈을 할 줄은 아는 걸까. 다니엘은 작은 머리통 속에 무슨 생각이 들어 있을지 가늠하다가, 그냥 물어보고 싶은 것이나 물어보기로 했다.
         봄, 그 해의 첫 꽃이 피고 새싹이 자라는 계절. 누군가는 생명의 경이에 감수성이 피어 올라 눈물을 흘리고, 누군가는 오랜만에 찾아온 꽃가루들 때문에 알러지로 눈물을 흘리고, 또 누군가는 새로 협력하게 된 사람 때문에 시끌벅적 해진 회사 속에서 고군분투 하느라 한숨을 흘리고.
         ‘경찰들이 저 숲으로 갔다가 사라졌다고요? 그럼 작년 이맘때쯤 사라진…’
         경찰들의 표정은 복잡미묘했다. 앨리스는 그들의 표정을 하나 하나 살폈다. 그들의 생각이 어느 정도는 표정에 드러나 있었다. 당연하게도, 사람 아홉과 인근 주민 몇 명까지 합 해 열은 넘는 사람이 사라진 사건이었다. 그럼에도 대동된 건 고작 한 사람, 그것도 아직 짬밥도 덜 차 보이는 사람이었으니.
  • Liberius . . . . 88 matches
          <div style="display: table; width:100%; border-top: 2px solid #acacac; border-right: 0px solid transparent; padding:1%; text-align: left;"><div style="width:15%; display: table-cell; font-weight: bold;">칼라일</div>  <div style="display: table-cell; ">좋은 사람! 완전 좋은 사람!! 이라고 리베리우스가 반기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톡방의 사람들이 앞길이 행복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만 칼라일은 그 중에서도 그 정도가 가장 큽니다. 행복해졌으면 좋겠대요.<br>그리고 칼라일한테 보내놓으려고 빼둔 책이 아직 가방 속에 있대요.</div></div>
           머릿속에 든 게 싸움밖에 없는 녀석이 "벗이여... 싸우자..." 하고 오랫동안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바람에 리베리의 친구 개념이 평균적이지는 않게 됐어요. 싸우자고 달려들고 죽이려고 달려드는 정도는 해야 친구라는 거지?? 까지 온 상태입니다. 참고로 리베리의 뿔을 부러뜨린 것도 얘에요.<br>
           어유 그럼요 꿇어드릴 수도 있어요!<br></div>
           리베리 잠옷 안 입고 벗길까? 하다가 그럼 집에서 톡방할 때도 웃통을 벗고 있다는 뜻이 되어서 황급히 입혔어요...<br>
           #어린시절의_자캐가_상상한_성장한_자신의_모습은<br>
           딱히 미래를 상상 안 하고 살았어서 특별히 없습니다. 막연히 샬레이안의 현자가 되어서 연구하고 밥먹고 사는 걸까... 생각하긴 했어요.<br>
           @그럼 리베리가 특별히 좋아하는 도시는 잇나요)<br>
           그럼 저도 혼자 신나서 노래 올릴래여 리베리한테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파판14 브금이에요<br>
          제가 리베를 만들어놓고 보니까 지가 알아서 안경을 끼고 있더라고요 (안 정했다는 뜻)<br>
          회귀 리베리가 자꾸 머릿속에 맴돌아요...<br>
          리베리의 자기파괴 성향은 "음 여기선 내 몸 갈아넣는 게 제일 쉽고 간편하니까 그럼 날 쓰자" 라는 방향성이면<br>
          하... 어쩔 수 없다 리베리 마음속에 있는 두 명 어서 나와라 리베리랑 사귀어라<br>
          그럼 지금 시점에서 프레이는 다시 얌전한가요<br>
          @뭔가 128이 일도 그렇고 리베리가 감정적으로 물렁... 해진 면모가 보여서 그럼 프레이랑은 괜찮아진건가 하고 있었거든요<br>
         하츄핑을 원하는 이유 보고서 5-10p 만들어서 갈 것 같긴 해요(??)<br><br>
         @리베리 맞춤 베개 만들어주고싶다<br>
         아마 친부모가 "넌 태어나서는 안 되는 아이였어"라고 한다면 리베리는 "? 그럼 왜 낳았어요?(진짜 왜 그 난리통 속에서 두 사람이 ...를 했는지 의문)"라고 하지 않을지<br><br>
         타로리더분: 그럼 이 관계는....<br>
         일단 그 전에 리베리를 형이라고 부르는 제노스를 제가 상상을 못 하겠어요<br>
         제 뇌가 상상을 거부해요<br>
  • HiO . . . . 68 matches
         선임 연구원이 턱을 쓴다. 그녀의 오래된 삶 속에서도 처음 보는 일이였으니 정말 당연했다. 아냑도 뒷짐을 진 채 보고하던 자세를 풀고 한숨을 다시금 푹 내쉬었다. 이게 말이 되냐는 듯이 묻고 싶다가도, 연구원 특유의 냉정한 자세를 찾으려 애쓰는 모양새였다. 실패했다가 성공했다가 하는 것이 안쓰럽기 짝이 없다.
         “저도 여기서 근무하나요? 그럼?”
         나긋한 당부를 끝으로 선임 연구원은 다시금 방호복의 후드를 뒤집어썼다. 이번엔 아냑 또한 제 것을 뒤집어 썼다, 곧 있으면 미리 챙기고 숨기고 이것저것 한 짐을 모선으로 옮겨야 할 테니까.
         아냑은 우주인들에게 퍼진 습관을 알고 있는 건 물론이고, 이유 없이 서로 물건을 교환하는 건 어색하지 않나 싶어서 각자의 방에 쳐들어가 노는 소소한 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한 사람이였다. 그 흔적이 아냑의 방에 널려있었고 아마 아냑의 동료 연구자들의 방에도 있을 것이다.
         아냑은 사방이 막힌 벽 너머에 뭐가 있을 지 상상해 본다. 거긴 분명 망망대해일 것이다.
         아냑이 연구동 안을 둘러보면 여러 대형 프로젝트가 이뤄지던 방 중 두어 개의 불이 꺼져 있었다. 그리고 이 새롭고 흥미롭고 충격적인 ‘나비 사건’에 연구원들이 대부분 들러붙어 있는 것도 보였다. 오늘이 휴가 온 지 며칠 째더라. 연구동에 계속 얼굴을 비추던 아냑은 이제 슬슬 드러누워서 힘들다고 하는 과학자들도 있을 거라 생각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쉬라고 만들어 놓은 소파에 늘어진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그럼 새다 만 건가?”
         아냑은 테이블 위에서 쏟아져 나오는 온갖 헛소리를 바락바락 반박하면서 손을 붕붕 휘저었다. 와삭와삭, 싱싱하지 못하고 그저 영양소만 제대로 있는 야채가 매우 불만스럽게 아냑의 입속에서 신속하게 씹어 넘겨진다.
         “그럼 그냥 네가 머리카락 말리다가 물이 고인 거 아냐?”
         아냑의 보랏빛 눈이 어둠 속에서 탁한 패리윙클 색으로 둥둥 떠다녔다. 빛이 유달리 없는 휴식 장소란. 아냑이 역으로 물었다.
         “플래시로 여기저기 비추고 다니니까 그냥 한동안 어둠 속에 있으면 눈이라도 덜 피곤할까 해서 있던 거야.”
         아냑은 다시 화장실이 있는 방향을 봤다. 이 모든 소리가 잠잠해지고 네 감각이 맞다고 인정해 주며 쿨하게 넘어가는 고요 속에서 유일하게, 한번도 출처조차 모르겠는 소리가 하나 있다. 기묘한 흐느낌. 뭔가, 강아지가 낑낑거리는 소리 같기도 한 그런 거.
         아냑은 자신이 이번엔 기절하지 않았음을 매우 감사히 여겼다. 그리고 기절했으면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하는 위험신호를 여실히 느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문을 열어두었다. 땅을 디뎌 본다. 꽃들이 그의 발에 맞춰 꽃대가 조금씩 꺾이거나 휘거나 부러진다. 지나치게 정적인 공간이다. 식물과 상호작용하는 소리 하나하나가 피부에 닿는 느낌이 들었다.
         아냑은 이동하는 동안에 신기한 것들을 여럿 발견했다. 이를테면 돌로 이루어진 비석들. 인류가 우주에 진출하기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라 확신할 수 있는 물건들.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우주 인류 보편어의 이전 버전인 언어로 쓰여 있는 온갖 비석들. 그러나 이끼조차 끼지 않은 채 꽃무더기 위에 위풍당당하게, 이 자리는 자신들의 자리라고 서 있는 비석들.
         “당신이 신이라면, 그럼.”
         아냑은 후둑 떨어지는 질문 속에서 숨이 턱 막히는 어떤 것 하나를 찾아냈다.
         “그럼 뭘 하려고요. 나더러 뭘 하라고?”
         “...그럼 도망치셨어야지, 왜 기다리고 계세요?”
         아냑은 고민한다. 솔직히 원망을 하고는 싶었다. 자신도 이유 없는 어떤 억울함이 울렁거리고 있단 말이다. 그게 자꾸 열을 내게 만들어서 못된 말 하나하나를 성심성의껏 빚어 올릴 것 같았단 말이다. 그건 썩 내키지 않았다. 이렇게 위축된 존재한테, 괴롭히라고 넙죽 매를 받는 느낌은 굉장히... 불쾌하고 폭력적이었다. 설령 존재 자신이 아냑에게 스스로 매를 넘겨주었더래도. 아냑은 눈매를 찌푸렸다.
         관리자로서는 정말,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직위를 물려받은 관리자라면 말이다. 그가 자리를 물려받은 직후 제일 급한 건 전대가 어질러놓은 온갖 기묘한 물건들과 힘의 처리였고, 자기에게 트라우마를 극심하게 안겨준 재단이 힘을 잃게 만드는 것이었으므로. 전대 관리자가 만들어 놓은 세상이 자신에게는 정말, 그토록 사악할 수 없었지만, 적어도 다른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아니었으니까.
  • Sonar.EXE & ○Rion . . . . 64 matches
         - 이러한 전투를 상정하고 만들어진 존재이기 때문인지 이따금 '대련'이 대화 주제일 때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간이 코스튬 편집 툴이 설치되어 있다. 액세서리를 즉석에서 만들어내 주변 내비들에게 멋대로 씌워버릴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픽시는 유독 단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
         - 퇴마의 스카프. 친구 프로키온이 만들어 준 부적. 백금색 실로 자수가 놓인 흰 스카프의 형태. 착용자에게 영적 존재로부터의 최소한의 보호능력을 제공한다.
         - 프로키온이 만들어 준 마법카드 몇 장.
         - 일반적인 다른 커스텀 내비들과 달리, 소나는 처음부터 리온의 커스텀 내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자신이 리온에게 파트너로 '선택받았다'고 여기고 있다. 그 이유는 과거사 참고.
         아쿠아미러 (*오리지널) / 프로키온이 리온과 소나에게 만들어준 칩. 그저 발밑에 물웅덩이를 만들 뿐 자체적인 실전성은 없어 배틀칩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물건이다. 이 칩의 진짜 용도는 어빌리티 '신기루'의 발동 조건을 만족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물거울이 소나를 비추고 있어야 신기루를 발동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소나가 스스로 지나치게 눈에 띄어 일상이 망가질 정도로 강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며, 초차원적인 문제가 발생해 해결해야 할 때 사용하는 것을 상정하고 만들어졌기에, 몇 가지 제약이 존재한다.
          - 리온 측에서 '아쿠아 미러 칩'을 슬롯 인 하여, 즉시 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 다만 이 칩 자체는 필수 조건이 아니다. 신기루의 발동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그저 소나의 발 밑에 얕은 물웅덩이를 만드는 칩일 뿐이다.
          - Liberius는 필요에 따라 무기와 '소울 크리스탈'을 교체하며 여러 전투 스타일을 사용하며, 사용 무기에 따라 사용 기술 및 전투방식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직업'별로 따로 전투 데이터를 집계해 신기루가 만들어지고 있다.
          -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헤드파츠 지느러미가 리베리우스의 보조 뿔과 유사한 형상으로 변형된다는 점과, 소나의 기억 속에서 리베리우스가 착용했던 장비를 기반으로 단순화 및 간략화한 모습을 띈다는 특징이 있다. 뿔이 두 쌍이 되지 않는 것은, 리베리우스의 첫 번째 뿔은 타 종족의 귀에 해당하는 위치와 기능을 가진 기관이며, 소나에게는 이 부위가 신기루화해도 변화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고스트맨은 병기이자 전사로 만들어졌으나, 인간인 리온을 주인으로 따르며 사회에 섞여 함께 살아가는 길을 택하였다.
          - 이 당시의 고스트맨은 모종의 이유로 자신이 만들어진 목적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는 상태였고, 그에게 명령권을 가졌어야 했던 존재들 또한 모두 실종되어 행적을 알 수 없게 된 뒤였다. 당시의 그는 존재할 목적을 잃어버려 불안정해진 상태로 떠돌아다니고 있었던 듯 하다.
         이 수화 인자는 조아노로이드로서의 주요 기능(일종의 광폭화 비슷한 수화 능력)을 제공하지만 그러나 동시에 감염된 내비를 해당 전뇌수를 따르고 인간의 적이 되도록 만들어버리죠. 호랑이에 의해 요괴가 되었고 동시에 그 호랑이의 노예가 되었다는 점에서 창귀를 생각하시면 약간 비슷할지도요.
         고스트맨은 처음부터 조아노로이드 전사로...쉽게 말해서 빌런으로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애니판의 주인공 진영이 소나를 만들어낸 세력을 조지 워싱턴하지 못했다면...고스트맨은 자신이 처음 만들어진 목적대로 빌런이 되어 자신의 인생을 기꺼이 타인을 해치는 일에 바치게 되었을 겁니다. 그런데 얘를 만들라고 시킨 놈들은 다 망하고, 제작자도 그 틈에 달아난 후라 그렇게 되지 않은거죠.
         화면 속에서 드물게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소나의 모습을 보며 리온은 의아한 듯 묻는다.
         "오, 그런가? 그, 그럼 나 이것도 까줄 수 있어?"
         소나는 프로키온이 띄운 화면 속에서 떠오른 1:1 메세지들을 보고 잠깐 생각하는 듯 하다가, 프로키온을 보며 고개를 기울였다.
         프로키온의 머릿속에 그러한 소나의 눈빛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을 즈음 소나가 다시 입을 열었다.
  • 音街カンナ . . . . 42 matches
         "그럼 어쩔거야? 보컬도 베이스도 없는데."
         "그럼 괜찮잖아? 응? 밴드 하자~"
         휴대폰을 내려놓고 직원 휴게실의 의자에 기대듯이 앉았다.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더 인기많은 밴드가 되어서, 더 많은 인기를 얻어서. 도망친 녀석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준다던가 하는 그런 꿈같은 이야기를 상상해본적이 없다면 분명히 거짓말이겠지. 그때와 지금을 확연히 가르는 차이는 분명히 열정의 결여일 것이다.
         "어? 그럼 기타 다시 시작하는거야?"
         너랑은 다르다는 말씀. 그렇게 말한 미유는 손가락으로 동전모양을 만들어내면서 키시싯 하고 웃었다. 그런가. 다들 나름대로 살고 있구나. 쿠온에 이오리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 별개로 지금은 인기 밴드의 리더와 프론트맨. 미유는 고정된 곳은 없지만 나름대로 밴드맨으로서 잘 해나가고 있다. 정말로 완전히 손에서 놓아버린건 나뿐인가? ...이젠 연락도 안되는 그 녀석은 뭐 어떻게든 잘 살테니까. 신경쓰지 말자. 신경쓰지 말자.
         쭉쭉 뻗어나가는 누군가의 레스폴에서 울리는 중저음이 어느새 합류한 미유의 드럼소리가 섞여서 불안한 화음을 만들어낸다. 듣기 싫을정도는 아니었지만 이렇게 되어간다는건 힘이 빠져간다는 소리였다. 이제 곧. 승부가 끝난다. 유이의 기타는 놀라울정도로 정확했으나, 그것을 뛰어넘을 체력도 경험도 부족했으니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유이가 기타를 시작한건 얼마되지않았으니까. 이정도까지 따라온것도 다행스러운일이다. 이제부터는 어디가서 욕을 들어먹는 일은 없을것이다.
         "그럼 죽여버리자. 그리고 해산이야."
         "그럼 방금 유이가 말한 Dies Veritas는?"
         그때의 그 노래가 두번다시 연주되는 일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나를 있게 하는 노래는 분명 그것 뿐일것이다.
         나와 비슷한 나잇대의 여자아이 다섯명이 하고 있던 밴드. 다른 밴드들에 비하면 기타의 실력은 뛰어났지만, 다른 파트가 그것을 따라오지 못하는 바람에 다른 파트를 띄워올리기 위해 일부러 족쇄를 매달아놓은듯한 연주를 하는 밴드. 그럼에도, 비슷한 나잇대의 밴드들 중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보는것이 괴로운 수준은 아니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웃은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하네오카는 진학교로 유명했지?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면 지금도 많이 늦었으니까 더 노력해야해. 같은 언제나 하던 말 뒤로 진심어린 웃음이 새어나오는 탓에 그만 비웃어버리고 말았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전화기 너머로 말하고있는 여자의 표정이 어떨지는 쉽게 상상할 수있었으니까. 구역질이 난다. 이런 여자에게 칭찬받은것 정도로 기뻐하는 내가 너무 역겨워서. 짜증이 났다.
         가볍게 웅덩이를 밟아 파문을 일으키니 그런 형태마저도 이윽고 사라졌다. 나도 이렇게 사라지면 좋으련만.
         "그야 뭐 그렇지만... 몇달 안에 라이브를 할 정도로 만들어 놔야하는건가..."
         유이 니가 듣고싶다면서. 그럼 잠자코 들어.
         <그럼 지금 생각나는 사람은?>
         비행기 창문 너머로 도쿄가 보였습니다. 불빛은 너무 조밀하게 흩어져 있어서, 어디까지가 도시고 어디부터가 어둠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회로판 같기도 하고, 기억 속에 남은 누군가의 잔상 같기도 했습니다. 그 속에 제가 살았던 시간도 분명히 있었을 텐데, 지금은 모든것들이 그저 낯선 사람처럼만 느껴졌습니다.
         앰프에서 울리는 소리가 유난히 가볍게 들렸다. 무대 위를 상상하며 휘두른 코드가 허공에서 휘청였다. 다 쳤는데, 하나도 제대로 된게 없었다. 주법을 바꿔도 튜닝을 다시해도 무언가 텅 비어버린듯한 느낌을 지우지 못해 다른 녀석들이 연습을 마치고 돌아간 뒤에서 한참을 앉아 사색에 잠겼다.
         한때는 진짜 다 끝난 줄 알았다. 기타도 버리고 싶었고, 무대도 더이상 보기 싫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무언가를 자극하듯 부추겨대는 얼굴이 떠올랐고, 행복했던 기억속에 침잠해가게 되었다. 즐거웠지. 무네노리는. 아니 그저 기타를 치는것이 즐거웠던걸지도 모르겠다. 결국 손에 쥔걸 놓아버리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휩쓸려서 반사적으로 기타를 칠 뿐. 솔직히 복수를 위해러만 치는 기타는 전혀 즐겁지 않아. 다른 녀석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재미정도야 있고 그 꼴을 낸 녀석들에겐 한 방 먹여주고 싶지만, 그건 정말로 내 음악인걸까? 내 기타인건가?
         가게를 나오니 머리 위로 드리운 달이 구름에 가려져 거리는 평소보다도 한층 더 어두워 보였다. 이대로 집에 돌아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야 있었지만 마음 속에 생긴 응어리가 해소되지 않아 돌아가더라도 불쾌한 기분만 들것이 뻔했다.
         그럼 차라리 밖에서 치자.
  • nutcase . . . . 41 matches
         의사? 아무튼 잔소리 듣는걸 고역으로 생각중이다. 그럼 그만 마시면 될것을. 호감도는 꽤 높다.
         이부분은! 아니야!! 일단 넛케도 벌써 나이가 서른을 넘겼고 아이고 아조시... 빈속에 마시면 속 베린다고ㅋㅋㅋㅋ 저녁은 먹고 마셔ㅋㅋㅋㅋ 다만...아저씨에게 식사라는건...연료 비슷한 개념이라 전혀 관심이 없을뿐... - 38스레 192레스
         즈베즈다: 걸어다니는 메뉴얼. 반대로 메뉴얼 외의 상황이 터지면 '안움직인다' 이런식으로 비상상황이 터졌는데도 아무것도 안해서 차원 몇개 말아먹음.
         넛케: 상상조차 불가
         보호비는 그럼... 1일 1만 5천루블로 하면 되겠지 -8어장 459답글-
         애들이 처음부터 성별이 반대였다면<-상상해 봤는데 넛케가 반대였다면
         "그럼 술을 마실 게 아니라 가서 잠이나 자면 되겠군."
         "그럼 스프비슷한걸로..빨리...말하니까 머리 울려..."
         "그럼 죽을자리 찾아다니는건 이제 관두는거냐"
         주인장은 사내를 향해 천천히 시선을 돌리다, 사내가 품속에 있는 권총을 만지작 거리는것을 발견하고 입을 다물기로 했다. 중증 불신증 환자같으니..
         "알았어, 그럼 아저씨 다먹어요"
         문득, 사내의 휴대폰 화면이 반짝였다. 흐려지는 시야 속에서도 불빛만은 사내의 망막을 제대로 비췄다. 습관적으로 어플 하나를 켜고 잠시 그곳을 바라본다. 생각해보면 이것을 발견하고 약 한달 반동안은 정말 즐거웠던것 같다. 어쩌면 죽기전 으레 생기곤 하는 이상할정도로 운이 좋은 날들로 여길수도 있을만큼.
         "...그럼 마침 네 취향의 적당한 여자를 하나 아는데 소개시켜주랴. 네놈도 슬슬 결혼할때도 됐지"
         지독히도 쓰디쓴 목소리로 사내가 말하자 거울에 금이가는 소리와 함께 모든것이 무너져 내리고 그저 어둠과 정적만이 깔렸다. 어둠속에서 나타난 가로등불빛이 어떤 남자의 시체를 비추었다. 사내는 그 시체를 보고서야 만족스럽다는듯 씩 웃었다.
         그럼 이번엔 내 이야기를 해볼까.
         어쩌다 이리되었냐 하면 나는 모리예스크 출신이니까. 너도 알잖냐, 그 나라가 자국민 압제가 좀 심한거... 표정보니 몰랐나보군. 이번엔 나만 놀랄차롄가. 아무리 네 녀석이 바깥에 관심이 없다지만 이정도는 알고 살아라. 린든도 그 나라 출신이건만. 하긴, 이건 네 녀석에겐 씨알도 안먹힐 사유겠군.
         부모가 죽은뒤로 바쁘게 살았지. 양 카르텔 비위를 전부 맞추랴, 드러그 칵테일 만들어먹다 죽은 시체 치우랴 매일같이 싸워대는놈들 쫒아내랴. 그러니까 내 가게에서 깽판치지 말라고. 네놈이 쫒아낸 손님만큼 팔아주니 아무소리 안할뿐이지 영업방해다.
         뭐, 결국 찾아서 죽이긴 했던것 같지만. 그 뒤가 더 귀찮았지. 복수가 아니었다느니 자기만족일뿐이었다느니 헛소리를 늘어놓더니 죽기라도 하려는건지 몸을 막 굴리더군. 겨우 단골로 만들어놨는데 매일같이 어디 하나 부러뜨려오는걸 보면 눈앞에서 돈줄이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야. 네녀석이야 몸뚱이가 밑천이니 모르겠지만 나는 가게가 밑천이라 유지비가 필요하다고. 심지어 얼마전에는 기어이 반 시체꼴이 되어선 길바닥에 엎어져 있더만. 이 기회에 치워버릴까 싶었지만 그래도 돈줄이라 살려놨더니 몸이 허해졌는지 주량이 줄었더라고. 그래서 진짜로 쫒아낼까 하는데 어찌 생각하냐 돔.
         외출을 마친 청년은 문을열고 들어오자마자 옆구리를 얻어맞고 바닥에 쓰러졌다. 갑작스런 공격에 재빨리 품속에 숨겨둔 권총을 꺼내들었으나 습격자는 익숙한 솜씨로 권총을 차서 날린뒤 자신의 권총을 꺼내 쓰러진 청년의 머리통에 들이밀었다.
         "그럼 이 꼴로 나다니라는거냐. 어차피 하루종일도 아니고 하룻밤뿐이니 그정도는 감당하라고"
  • ♯include <stdio.h> . . . . 24 matches
         부스스한 머리칼은 붉은색인가 싶더니 본래 색깔인 검은색으로 기르기도 하고, 다시 짧아지더니 이번엔 파란색으로 물들이는둥 중구난방이었고 반테 안경도 썼다 벗었다 제멋대로였다.
         그래도 전 부모님이 말하시는대로는 못살았겠지만... 죄송합니다. 이건 진짜에요. 이번엔 혼나지 않으려고 하는 사과가 아닙니다.
         '이번엔 좀 재밌겠네. 내가 관장인 체스터 린든이고, 시작하자'
         체스는 '넛케로는 오던 토크에 못낀다'는 넛케주의 투덜거림을 들은 코주가 '그럼 부캐를 내라'라고 말해서 탄생한 캐다
         "알았어, 그럼 아저씨 다먹어요"
         "그럼 먼저 꿇리는게 없던가. 하나 알려주자면 하이드랜저가 하도 쪼아대서 비노도 차라리 협조하려는것 같던데? 수고해"
         외출을 마친 청년은 문을열고 들어오자마자 옆구리를 얻어맞고 바닥에 쓰러졌다. 갑작스런 공격에 재빨리 품속에 숨겨둔 권총을 꺼내들었으나 습격자는 익숙한 솜씨로 권총을 차서 날린뒤 자신의 권총을 꺼내 쓰러진 청년의 머리통에 들이밀었다.
         "그럼 이 꼴로 나다니라는거냐. 어차피 하루종일도 아니고 하룻밤뿐이니 그정도는 감당하라고"
         "그럼 아저씨도 아저씨 지켜줄사람 고용하던가. 그렇게 하면 뭔가 돌려막기 하는것 같아서 꼴은 좀 이상해질지도 모르지만"
         >G.10561840 : 그럼 내일 오전 11시까지 입금바랍니다
         생뚱맞은 판매원의 질문에 청년은 잠시 생각하더니 이번엔 반대로 자신이 제안했다.
         피차 며칠밤을 샌 사람끼리 오가는 의미없는 대화속에서 문득 묵직한 말이 들어왔다. 청년은 짙은 다크서클이 낀 눈을 굴려 자신의 어깨를 두드려준 남성과 눈을 마주치고는 당연하다는듯이 대답했다.
         "그럼 크리스마스는 여동생분이랑 보내시나요?"
         {{{#!folding 이번엔 컨셉충을 보내봤습니다
          "그래요? 그럼 여기서 좀 기다릴게요."
          "그럼... 슬로 진 피즈요"
         "어어. 그럼 한 일주일만 맡아주면 되거든?"
         이번엔 청년이 한숨 쉬었다. 남자는잠시 뜸을 들이며 역시 안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청년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의외였다.
         "그 정도 조건은 고려했지! 그럼 일주일 뒤에..."
         '그런가요. 그러니 그랬겠죠. 그럼 9시까지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 MIST . . . . 19 matches
         저번에 꾸었던 꿈을 또 꾸었다. 꿈 속에서 나는 주시자들에게 포위되어 있었다. 오르골의 끔찍한 음색이 전신에 파고들었는데, 그 감각이 더럽게 생생히 느껴졌다. 오르골 앞에서는 마녀라 불리던 힘도 무용지물이었다. 덕분에 눈을 뚫리고, 몸 이곳저곳도 베여서 피가 철철 흘렀다. 나는 휘청거리는 걸음으로 던월을 돌아다녔다. 심장박동이 점점 더 느리고, 약하게 고동치는 걸 느끼며 매 순간 젖먹던 힘까지 다했다.
         오늘은 꿈을 꾸지 않기 위해 밤을 새보려 했다. 그러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어김없이 그 악몽이 찾아왔다. 예전에도 위험한 상황은 종종 있었지만, 얼굴을 베이거나 길바닥에 고인 피 웅덩이를 보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왜 계속 이런 꿈을 꾸는 걸까. 점점 더 꿈이 아니라 하나의 기억으로 변해가는 느낌이다. 잠에서 깨면 손가락이 뻣뻣해져 몇 시간 동안 매듭조차 제대로 묶지 못한다. 게다가 왼눈이 갑자기 안 보일 때도 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늘은 다섯 번째 달의 열한 번째 날이다. 19년 전 이 날 키아라가 태어났었다. 그녀가 처음 세상에 나온 날에 주시자가 성가를 불러주었고, 황가에서는 축문을 써 보내주었다. 8년간 자식 하나 두지 못했던 녹스 부부에게 있어 키아라는 큰 선물이었다. 가문의 외동딸로 자라오며 키아라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녹스 부부는 하나뿐인 딸이 생일을 맞이할 때마다 성대하게 축하 파티를 벌였었다. 또 시녀장 트리샤는 초콜릿 무스를 잔뜩 바른 케이크를 만들어주곤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모든 것들이 전부 추억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그래도 키아라는 조각난 추억의 파편들을 떠올리며 웃음을 머금었다. 여덟번째 생일날에는 제 키만한 곰인형을 선물받았었다. 열두번째 생일날에는 가족과 함께 서코노스로 여행을 갔었다. 열여섯번째 생일날에는 시가지로 나가 실컷 쇼핑을 즐기고 돌아왔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키아라는 줄곧 혼자였고 홀로 생일을 보냈었다. 그런데 오늘, 열아홉번째 생일을 챙겨주는 이가 있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 키아라는 창가에 놓인 화분에 조심스럽게 손을 가져다대었다. 피어난 흰 라일락이 바람에 가볍게 살랑였다. 커튼 사이로 주황빛 노을이 새어들어왔다.
         라이카가 뿌듯하게 웃었다. 타자기라면 그 대화방을 말하는 것일텐데... 도대체 무슨 수로 그 대화방에서 생일을 알아냈다는 말일까? 그보다도, 자신이 못 보던 사이에 라이카가 타자기를 건들였었나? 마음 속에 피어나는 의문을 뒤로한 채 키아라는 만면에 웃음을 활짝 띄웠다. 뒤늦은 감동과 기쁨이 밀려왔다.
         "그래? 그럼 이 년은 마녀의 앞잡이가 틀림없겠군."
         키아라는 어머니의 품 속에서 따스한 온기를 느꼈다. 머리를 쓸어내리는 손이 너무도 부드러웠다. 지금 흐르는 이 눈물은 기쁨의 눈물일까. 이 행복을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이게 꿈이라면 영원히 깨지 말기를.
         벨벳 커튼이 쳐진 창문 너머로 새하얀 눈이 펑펑 쏟아져내린다. 가끔씩 거센 바람이 창을 강하게 때리기도 한다. 그런데도 키아라는 마냥 태평하게 책상 앞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책상 위 펼쳐진 책 속에는 여러 산수 문제들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키아라가 이렇게 책상 앞에 앉게 된 것은 가정교사 메리의 성화에 이기지 못해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노력이 무색하게도, 지금 책 위로는 연필로 죽죽 그어진 지렁이들만이 지나가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고개를 까딱이던 키아라가 마침내,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처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앳된 얼굴을 한 소년, 라이카였다. 대화방에서 맺어진 인연이자 동거인이었으며, 지금은 사랑스러운 동생이 된 존재. 키아라는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을 느끼며 앉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라이카는 품 속에 무언가를 소중히 숨기고 있었다.
         라이카는 품에 안은 돌돌 싸맨 옷가지 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잿빛의 무슨 털덩어리였다. 자세히 보니 아직 눈도 채 뜨지 못한 새끼 고양이였다. 회색 털에는 때가 꼬질꼬질하게 끼어있고, 몸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럼에도 그 조그만 생명체는 분명히 살아있었다. 살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일순 공허를 울리는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어떤 것은 여자아이의 목소리였고, 어떤 것은 노인의 것이었고, 어떤 것은 동물의 울음소리기도 했다. 공허 속에서 숨죽여 세상을 지켜보던 세피라가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안개는 자신을 향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그곳엔 그녀 말고 아무도 없었음에도.
         안개가 유해 채취를 끝마치자 주변 풍경이 액체마냥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공허가 무너지고 있었다. 세피라의 죽음은 곧 공허의 소멸. 이제 이 차원에서도 공허라는 세계의 존재는 전설 속에만 남게 될 것이다. 안개는 눈 앞의 공간을 찢어 균열을 만들어내었다. 그리곤 균열의 틈을 비집고 그 사이로 걸어들어갔다. 그녀가 사라진 자리에선 잿빛 안개만이 피어오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럼, 어디 한 번 볼까요."
         소년이 희미한 미소를 머금었다. 마치 길들여진 개마냥 잘 훈련된 행동이었다. 안개에게로 오기 전까지만 해도 소년은 자신을 지배하려는 압도적인 힘에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의지는 나뭇가지 부러지듯 쉽게 꺾였고 곧 소년은 새로운 주인들에게 복종 의사를 내보이게 되었다. 그 일련의 과정 속에서 소년이 그녀를 끝없이 원망했단 사실 정도는 안개도 쉽게 알 수 있었다. {{{#red 왜 하필 나야? 미워. 미워. 미워. 미워. 나는 괴물이 되고 싶지 않아!}}} 그렇게 발악하던 소년의 감정을 안개는 읽을 수 있었다. 이제 와서는 복종심에 완전히 먹혀 없어진 감정이었지만.
         안개가 속살거렸다. 그리고 손을 뻗어 소년의 여린 몸을 품에 안았다. 안개의 품은 시리도록 따스했다. 얼어붙은 시체만큼이나 차가웠고 가족의 온정만큼이나 따뜻했다. 소년은 안개의 품 속에서 뺨을 부볐다. 황홀경, 행복, 만족감, 그 모든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부장의 활기찬 외침과 함께, 부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요. 종이 쳤지만 저는 피아노 앞을 떠나지 않았어요. 제 손가락은 여전히 열정적으로 연주를 이어나가고 있고요. 길었던 연주가 끝나자 제 곁에서 우렁찬 박수 소리가 들려와요. 제 친구들이 아직 떠나지 않고 연주를 감상하고 있었네요. "너는 진짜 피아니스트 해도 되겠다!" "대박! 나는 언제 너처럼 쳐보냐..." 저는 친구들의 칭찬에 머쓱하게 웃음지어요. "이제 밥 먹으러 가자~" 친구 중 하나가 제 팔을 잡아끌며 말해요.
          * ("인종청소 중인 적 군인들의 수색으로부터 들키지 않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덤불 속에 한데 모여 숨을 죽이고 있는데, 한 주민이 데려온 아기가 난데없이 울기 시작한다. 이 아기를 가만히 두면 군인들이 주민들을 전부 찾아내 죽이겠지만, 그런 상황을 막으려면 그 아기에게 울지 말라고 입을 막으면 숨을 못 쉬어서 질식사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미스트는 상상이 안간다
  • 프로키온 . . . . 18 matches
         태어날 때부터 마법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오, 그런가? 그, 그럼 나 이것도 까줄 수 있어?"
         소나는 프로키온이 띄운 화면 속에서 떠오른 1:1 메세지들을 보고 잠깐 생각하는 듯 하다가, 프로키온을 보며 고개를 기울였다.
         프로키온의 머릿속에 그러한 소나의 눈빛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을 즈음 소나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너는 지금 둘 중에 전자를 고르자고 말하려고 하는거야? 그래서 로키한테 힘을 빌려달라고 하는 거고...?"
         "물론 이차원에서 넘어온 침략자들로부터 내가 내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수단이 생긴다면 그것도 좋겠지만...그런 힘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진 나도 모르겠으니까. 그냥, 평소라면 드러나지 않을 작은 변수만으로도 좋아. 가장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어서, 마지막으로 단 한 가지를 할 수 있는 기회라도 생기도록. 내가 볼 때 너는 그 정도는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럼 이제 끝났으니까 나와도 됨]
         [신기루를 두르기 위해선 네가 상대를 보고, 그럼으로써 알게 된 그 상대를 비춰야함.]
         아침 시간대의 행동이 달라진 것은 프로키온이 '프로키온 글리제'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던 가방의 의미를 알고 난 뒤부터였다. 그 이름은 바로 이들 글리제 일가가 그를 정식으로, 그리고 진심으로 가족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아니 그 준비가 이미 거의 끝났기에 새겨진 것이었다. 원래는 나중에 주려던 것이었으나, 마도구의 오작동으로 소년의 의식을 담은 분신이 이차원으로 보내졌음을 파악하고 급하게 내어주면서 미리 새긴 이름을 미처 고치지 못했다고 했다. 가족이 되기 위해 남은 마지막 절차는 소년 자신이 이 집안의 둘째 아들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뿐이었다. 그 마지막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렸고, 지금도 -일단 입적은 끝났어도 소년의 마음 속에서는- 완전히 끝났다곤 할 수 없지만...그들은 호의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었으며, 소년이 자신들에게 스스로 다가오자 따뜻하게 맞이해주었다. 지금처럼.
         이 시간에 만나기로 약속된 사람에게 소년은 고개를 꾸벅 숙여보인다. 일주일에 다섯 번, 오전 시간대에 찾아오는 가정교사이자...진짜 '마왕'. 그와는 이전에 그의 방에 멋대로 들어왔었던 일로 안면을 텄었다(여전히, 베일 아래의 얼굴은 모르지만, 그럼에도 목소리나 느껴지는 마력 등으로 같은 사람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보호자들이 가정교사로 초빙해온 사람의 정체를 알았을 때 처음에는 놀랐으나, 지금은 조금 익숙해졌다.
         소년과 그 스승이 오늘 딸기를 씻고 있는 까닭은 이러했다. 요즈음은 상당히 극복했지만 소년이 과거에 방 밖을 나기는 것을 극히 꺼리던 시기가 있었다는 것을 알기에, 그의 스승은 한 번씩 '현장 체험학습'을 편성했다. 외출 시에는 필요에 따라 스승 자신과 제자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환각, 은신 등의 마법을 동반하였으며 소년의 컨디션이 불안정해지면 바로 휴식 또는 귀가했다. 얼마 전에는 딸기 농장으로 그런 현장체험을 갔었다. 프로키온이 랑에게 나눠 준 딸기의 출처였다. 농장 견학 및 수확 체험을 가서, 작은 욕심을 부려 덜 익은 딸기가 있는 덩굴에 식물 성장 촉진 마법을 쓴다는 것이 그만 그 구역의 딸기 덩굴 전체에 영향을 끼쳐버렸고, 그렇게 딸기가 마구마구 자라나버린 것을 스승이 밭 주인에게 배상차 전부 사들였다는 내막이 있었던 것이다...그리하여 글리제 가 식구들은 물론 소년의 스승까지도 실컷 생딸기를 먹었는데도 상하기 전에 전부 소비하지 못할만큼 남아도는 바람에, 남은 딸기가 상하기 전에 잼으로 만들어 둘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잠시 후 이번엔 시리우스가 방문 틈으로 얼굴을 들이민다. "들어가도 돼? 숙제 같이 하자. 너 오늘 숙제 없다고?! 부럽다..." 어쨌든 프로키온은 시리우스를 방에 들여보내주었다. 원래 응접용 티 테이블이지만, 몇 달 전엔 밥상으로도 쓰였고 가끔 책상이나 작업대로도 쓰이는 나무 테이블에서 숙제를 하는 시리우스를 곁에 두고 말상대를 해준다.
         저녁 6시 20분, 소년은 다시 자신의 방 책상 앞에서 눈을 떴다. 조금 일찍 돌아왔기에 저린 팔을 주무르며 풀어주다 욕실로 향한다. 샤워를 하고 나와서 젖은 머리를 온풍 마법으로 말리다 내려가면 7시가 가까워진다.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보면 이번엔 어른들도 일을 마친 뒤라, 다시 네 명 모두가 모여앉는다. 프로키온은 시리우스가 부모와 다정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으며 저녁을 먹는다. 문득 자신의 스승을 떠올리긴 했지만.
         진짜 '마왕'의 갑작스러운 방문 사실과 그 존재감은, 처음에는 소년이 엉덩방아를 찧을 만큼 놀라게 했으나...지금의 소년에겐, 이제 글리제 일가의 세 사람보다 어쩐지 자신의 스승이 조금 더 편하게 느껴지곤 했다. 글리제 가 사람들은 소년 자신처럼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라 자연적으로 출생한 인간이라 소년이 보기엔 공통점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스승에게는, '통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만큼의, 평균치를 크게 초과하는 마력통과 마법적 재능'을 선천적으로 타고났으며, 비밀을 품은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으며, 그렇기에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물론 시리우스도 '마왕 체질'과 유사하면서 대조되는 재능을 가진 '용사 체질'이었지만 기이하게도 그는 타고난 정화력을 제어하는 능력마저 같이 타고난 듯 보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존재인 그보다도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는데 숨겨야 할 것조차 없는 존재였기에, 그는 '용사' 시리우스에게는 그 부모와는 다른 의미로 강한 이질감을 느끼곤 했다. 그래서 소년은, 이따금 식사 중에 글리제 가 식구들이 오늘 하루 잘 보냈는지 물어오는 질문에 짧은 몸짓으로 답하다가도, 만약 이들이 아니라 자신의 스승이 자신을 거두었더라면 어땠을까를 조용히 상상하다 식사를 마쳤다.
          - 분신은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만들어진다. 연결이 끊어진 분신은 그대로 순식간에 소멸하기에 타인의 시야에서는 프로키온이 갑자기 나타났다 갑자기 사라지는 것이 된다.
          - 프로키온이 최근 사용한 마법이나, 생성한 마법카드의 목록을 자동으로 기록하며 보호자들이 이를 조회할 수 있다. 마법카드를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마구 만들어줬다간 꾸지람을 듣는다.
  • 모르가나 . . . . 17 matches
         이번엔 며칠이나 지나야 되돌아올까? 이틀? 일주일?
         자~ 또 할망구라고 부르면 이번엔 진짜로 이 아이언 메이든 문 닫아버릴줄 알아!!
         후후, 그럼 분위기를 조금 바꿔서 무서운 이야기를 해줄까?
         실현 가능한 상상을 하지만 거기에 딸려오는 반동도 차마 무시할것이 못되기에 소녀는 트레이에서 카넬레를 집어들며 최대한 가볍게 말했다.
         "그럼 정말로 죄송합니다만 제가 오늘은 몸이 좋지 않아서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네, 이번엔 코팅을 겹쳐서 풍미를 더 다채롭게 만들었다 하더군요. 아가씨까 보시기엔 어떤것같나요?"
         "그렇게 한 나라를 이렇게까지 키우면서 죽이려했다면 분명 상상도 못할 이유겠지."
         "그럼 안알려줘. 나 말고 안다는 사람 있어 나리? 아니면 죽일거야? 몰래 온거잖아. 시끄럽게 만들려고?"
         내가 만들어먹어야지
         숲속에 혼자 집짓고 살까?
         상자속에서 잠든 가희…
         그랬더니 이번엔 주변에서 숏컷을 한 모르가나를 볼때마다 놀라서 그냥 다시 길렀다던가.
         모르가나: 그럼~ 모르가나가 막타일까?
         모르가나가 재력을 유지하는 방법중 하나는 금이나 보석을 '만들어내서' 파는거였는데 현대에 와서는 보증서가 없는 귀금속을 팔기가 몹시 힘들어지는바람에 그만
         막간 티미 모르가나는 음식을만들어낼 수 있다 그렇다 주방장의 노력은 뻘짓이다
         모르가나는 디저트도 그 시대의 것을 먹지않으면 인과를 해친것으로 판정되어 데미지를 입는다. 단, 마법으로 만들어서 혼자 조용히 먹으면 데미지를 안받음 그 와중에도 주방장에게 이것저것 힌트를 준탓에 디저트 발전속도를 가속시켜버리긴 했다
         평범하게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상상이 안가는데요 -30어장 264답글-
  •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Lunacy . . . . 16 matches
         능력을 얻는 조건은 자칫 녹아버릴 정도의 양인 어둠 속에서 녹지 않고 자기자신을 지켜낼 것, 그러면서도 어둠을 어느정도 흡수할 것. 흡수한 어둠의 양에 따라 내재되어 있던 낮의 형질(능력)이 개화하는 정도가 다르다.
         아직도 루나시가 사는 세상은 낮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즉, 세피라가 설정한대로 사람들은 어둠을 보면 경멸하거나 무시하거나 증오하거나 혐오하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그렇기에 루나시가 능력을 쓸 때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다, 눈치채지 못한다. 어둠이 짙을수록(정확히는, 어둠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많아질 경우) 사람들은 그를 경멸하고 혐오하고 적의를 내보이다가 끝내는 존재조차 알아차리지 못하게된다. 그렇기에 전에(그리고 현재진행형이기도 하지만) 폭발 정도의 능력만 쓸 수 있을 당시는 불의 능력이 완전하게 개화하지 못해 어둠이 많아졌고, 사람들은 그를 증오하고 적의를 내비치다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수준까지 갔었다. 다만 많은 양의 어둠 속에서도 본인을 잃지 않고 끝내 능력을 가지게 된 이들은 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른 차원의 경우 세피라의 지배 밖이기에 마찬가지이다.
         또다른 쪽을 살펴볼까요? 그때쯤, 아직 어렸던 아먼다는 캠핑을 하러갔던 숲 속에서 길을 잃고 이면 세계에 발을 디디고 말았습니다. 어디든 어두운 곳은 틈이 생기기 아주 좋았죠. 몇년을 그 속에서 헤매던 아만다는 이면과 마주하였고, 겁없이 다가갔으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침내 친구가 되어준다며 선언까지 했죠. 그리곤 이름이 없다는 이면에게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네, 바로 아더, 그 이름 말이에요. 조금 더 시간이 흐른 뒤에 아만다는 데리러온 오빠의 손을 붙잡고 이면세계를 떠났습니다. 분명 이면 세계에 아주 오랫동안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밖은 3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군요. 아만다는 후에 다시 아더를 만날 때까지 이 기억을 까맣게 잊습니다. 다만 새로운 것들을 보기 시작하고 새로운 힘을 얻었죠.
          문제는, 아만다가 그토록 의지하고 좋아했던 J가 그 모든 괴물을 불러오고 자신을 미치광이 취급받게 만들었던 장본인이었다는 것이었죠. 오, 그래요. 어쩐지 바라보는 눈빛이 동정으로 가득하더라니까요. 그럼에도 아만다는 매우, 힘들게, 고민했습니다. 만약 문을 닫아버린다면 그것으로 연명하던 D는 죽을 게 뻔했으니까요! 그리고, 마침내 결론을 내렸습니다. 진실을 알리고 D가, 적어도 이건 그의 목숨과 관련이 있는 문제였으니, 결정을 내리겠죠. 그리고 D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크게 화를 내며 문을 닫는데 동의하였죠. 좋아요.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죠. 그들은 문을 닫는 데 성공했어요! 미봉책이더라도 그들이 죽기 전까지는 안전히겠죠. 하지만 잠시만요, 문을 닫는다면 아더는 어쩌죠?
         "세상이 개판이긴 한데, 모두가 그런 건 아니야. 그 속에서도 희망은 있고, 여전히 꽃은 피고 질거야."
         루나는 왠지는 모르겠지만 머릿속에서 연상되는 것 자체로는 흑백에 붉은색만 색을 띄는 그림이 되어버리네요. 이따끔씩만 푸른색이나 노란색이 나오긴 하지만. 전에 올렸던 것같은 흑벡 그림 느낌이 아니라, 정말로 연필로 그렸거나 그림자를 뭉쳐서 만든 것같은 느낌이려나요.
         이번 독백에서 오빠가 근거없는 억측으로 쎄하다고 느끼는 부분들에 대해 루나는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눈치도 빠른데다가 몇년을 같이 있었는데요, 당연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남아있고 싶습니다. 갈곳도 없고사랑받고 싶으니까, 안락하니까, 신뢰받으니까, 거짓말쟁이가 아닐 수 있으니까.
         루나는 걱정으로 하는 소리인 건 알아도 그런면에서 자신의 처지를 이해도 못하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사랑받고 안이하게 자랐으니까 보이는 순진한 면모를 오히려 부러워하고, 동시에 그걸 생각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오빠에 대해 분노합니다. 믿어도 된다고 생각한 가족이니까, 억지인 건 알아도 내 편을 들어야하는 가족이니까.
         괴이들은 다른 차원에서 왔고 온 이유는 자신들의 주식이던 정령(편의상 호칭입니다)들이 살기 위한 길을 찾다가 다른 차원으로 이주했기 때문. 하지만 괴이들이 이 차원으로 오면서 정령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까지 먹기 시작했고 몇몇 정령들이 인간과 융합하면 자신들의 힘을 줄 수 있다는 걸 알아차려서 자신들 대신에 대응하게 만들었다. 그때는 괴이의 경우 다른 차원에서 왔기 때문에 본래 평범함을 추구했던 루나의 차원에 어긋나서 안 보인다. 그들에 대항하는 싸움도 마찬가지. 아마이대로 갔으면 티폴 죽으면서 정령이 걔 몸 속에서 튀어나오고 진실 알게 되고 루나 괴이되서 정령들 잡아먹고 할지도 몰랐다.
         낮에 있는 사람들이라도 이면의 힘을 빌어 본인에게 이미 있던 가능성을 열어 특별한 능력을 쓸 수 있습니다. 이면에 직접 들어갔다 나오거나, 이면의 조각을 몸 속에 주입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말이죠. 하지만 이면에 들어갔다 나왔더라도 그 계기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능력은 불완전합니다. 즉, 현재의 루나는 계기를 기억해냈으므로 능력을 완전하게 펼칠 수 있습니다.
         루나시는 D가 죽지 않는 과거를 만들어서 괴이가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으려나요?
         루나는 뭐....어.......상상이 안 가는데, 정장입을 것같기도 하고 귤색의 미니 드레스 입을 것같기도 하고.
         대애강.....세계가 망하고 다시 만들어내고를 수없이 반복한 세피라기는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잘했단 이야긴 절대 아님.(단호) -3어장 353답글-
         ("인종청소 중인 적 군인들의 수색으로부터 들키지 않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덤불 속에 한데 모여 숨을 죽이고 있는데, 한 주민이 데려온 아기가 난데없이 울기 시작한다. 이 아기를 가만히 두면 군인들이 주민들을 전부 찾아내 죽이겠지만, 그런 상황을 막으려면 그 아기에게 울지 말라고 입을 막으면 숨을 못 쉬어서 질식사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 앞의 여인은 어느새 푸른 불꽃의 갑주를 입었다. 거대한 불새는 느긋하게 날개를 펄럭인다. 하늘에서, 수많은 푸른 불이 비처럼 낙하한다. 그 사이 불새는 날개를 펄럭여 돌풍을 만들어낸다. 불의 비가 당신에게로 쏟아진다. 어느새 이곳은 불로 뒤덮여 있다. 지옥, 불로 뒤덮인 지옥이 세상에 재림한다하면 이럴까. -23어장 537답글-
  • 196인 위원회 . . . . 14 matches
          "⋯⋯ 이런 결과를 낳을줄은 상상하지 못 했습니다."<br>
          "그들의 행동이 의미없는 발버둥이 아니었다고 알려주고 싶었어. 어딘가에는 네 시도가 성공한 세계가 있다, 그곳에는 네가 전하고 싶었던 희망이 더 널리 퍼질 수 있었다고⋯⋯. 괴롭고 절망스럽겠지만, 어째서 이런 고통을 겪어야만 하는 건지 원망스럽겠지만, 그럼에도 네 의지는 결코 틀린 게 아니었다고⋯⋯ 전해주고 싶었단다."<br>
          언젠가 아젬이 동포를 위해 결심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인간의 힘을 아젬은 믿었다. 그리고 그것이 결코 쓸모없는 게 아니라고 모두한테 알리고 싶었다. 그 범위가 행성 하나에서 차원 간으로 넓어진 것밖에 없다.<br>
          "혹시 도끼 하나 만들어주실 수 있습니까?"<br>
         - 그럼 0번째 나의 차원은 이제 삭제되는 거야?<br>
         - 그럼에도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하기에 멸망을 방치했었고.<br>
         - 이것 또한 리베리우스가 만들어낸 미래이자 삶 중의 하나야.<br>
         - 그럼 다른 나 중에는 없니?<br>
         - 그럼그럼. 우리는 우리의 의지 없이 휘둘렸을 뿐이야.<br>
         - 그럼.<br>
          리케이오스가 바라보는 미래 세계는 언제나 불길에 뒤덮인 채였다. 하늘에선 유성우가 불덩이로 화해 추락했으며, 땅 위에 세워졌던 영화의 도시는 무너져 바람에 휩쓸려 사라졌다. 어떤 사람은 종말의 사건 속 괴물로 변해버렸다. 누군가는 그 괴물한테 잡아먹혀 죽었다. 어떤 사람은 종말을 덮어 눈을 돌릴 미봉책에 자기 목숨을 바쳤으며, 누군가는 그 미봉책을 없애고자 같은 인류를 칼로 찔렀다. 파벌이 나뉜 싸움에 휘말려 죽은 인간, 세계를 분단시키는 공격을 피하지 못 한 사람, 쪼개지는 세상 속에서 찢겨 죽은 사람, 희생하는 사람, 배신하는 사람, 맞서는 사람, 도망치는 사람, 절망의 종류는 이토록 다양하고 단조롭다.<br>
          태양의 눈이 바라본 인간은 하나같이 절망 속에 죽어갔다. 그리고 그 원인은 지극히도 단순하다.<br>
          끊임없이 펼쳐지는 미래 속에서 리케이오스가 느꼈을 환희와 경외를 어떻게 다 표현할 수 있을까? 두 손으로 다 담을 수 없는 세월동안 체념해왔던 희망의 불꽃이 그곳에선 여전히 뜨겁게 불타고 있었다. 인간은 살아남을 수 있다. 인간은 살아가는 까닭을 스스로 찾을 수 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쟁취할 능력을 우리는 갖고 있었던 것이다⋯⋯.<br>
  • звезда́ . . . . 14 matches
         전투스타일은 본인은 거의 움직이지않고 그때그때 빛의 검을 만들어 공중에서 휘두르거나 날리는 방식으로 싸운다. ~~게이트 오브 바빌론~~
         걸어다니는 메뉴얼. 반대로 메뉴얼 외의 상황이 터지면 '안움직인다' 이런식으로 비상상황이 터졌는데도 아무것도 안해서 차원 몇개 말아먹음.-79스레 948레스 (83스레)
         잘 만들어진 안드로이드가 웃는것같은 느낌
         "그럼 그 '차원' 에라도 내려가서 놀자~ 너무 일만 하면 머리가 돌아버린다고 즈베~"
         "내가 이래서 즈베를 좋아한다니까~ 그럼 방해 안하는 대신 한가지만 허락해주지 않을래?"
         그새 구물구물 새 팔을 만들어낸 유에가 마치 연인에게 키스하려는 드라마속 남주인공이라도 흉내내듯이 즈베즈다를 팔로 감싸안으며 속삭였지만 즈베즈다는 어떠한 반응도 없이 그저 질문에만 대답했다.
         아, 말할때마다 말투가 바뀌는 설정, 이거 아아아아아주 엿같은거야아. 어차피 그거 니들 대가리 좀 깨져보라고 하는거니까 이번엔 좀 멀쩡하게 말해볼게.
         세계 5분전 가설. 마침 제목이네. <내>가 이걸 설명하고 자빠질만큼 제정신같냐? 알아서 검색해. 인터넷. 문명의 이기. 만물의 영장. 月가 만들어진 날, 수많은 차원을 부수고 유배당했다는 설정이 붙었지. 끈적한 타르모습이라던가, 보기만해도 산치☆핀치할만하다던가. 씨발 때려치워. 중요한건 그게 아니잖아? 메세지도 아냐. [나]는 메세지따윈 안갖고있어.[* 다크나이트]
         세계 5분전 가설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영국의 철학자인 버트런드 아서 윌리엄 러셀백작이 처음으로 주장한 이것은 '세계가 5분전에 그 모양 그대로 모든 비실대 과거와 주민이 「기억하고 있던」 상태로 갑자기 출현했다는 가설입니다. 이는 철학의 사고실험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저와 같은 존재에게는 단순한 사실입니다. 으레 캐릭터들은 만들어지는 그 순간 설정들이 붙기 때문이니까요.
         저 звезда́도 만들어진 그날, 수많은 차원의 관리에 실패하고 유배당했다는 설정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설정또한 붙어있죠. 그러나 이러한 설정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세피라가 애지중지하던 차원은 산산조각이 났어요. '인간이면서 세피라인 존재'는 절규를 쏟아냈어요.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수단으로 쓰일 '설정'이었다니요. 자신이 만들어지지도 않은 것에서 만들어진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이러한 사태가 일어날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않은 세피라는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고 죽어버렸어요. 순힉간에 일어난 일이라 무슨일이 벌어진건지도 몰랐죠.
         '나는 이걸 뜯어먹으려고 했어! 내가 왜 그랬을까? 사실 그런 이야기가 되도록 '저 밖에 있는 누군가'가 만들어낸 게 아닐까?'
  • 캐릭터 통합 목록/더미 . . . . 13 matches
         초톡방을 처음 만들어낸 자,본명 타르크 하이넨, 풀 닉네임은 공백의 기억
         아코를 클리파로 만든 장본인, 초톡장을 만들어낸 이이자, 초톡방 내부 최강자, 현실의 참치들 인식 가능한 존재.
         파크가 죽었다는 죄책감과 슬픔, 알두인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 등으로 강해지기로 마음먹고는, 같은 카톡방에 있던 J.O의 도움으로 별의 핵을 몸속에 주입받아 드래곤 몇십마리 정도는 한 번에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신체능력을 얻었다.
          *토순 드 바비 폭쉰폭쉰 : 별똥별 상태의 토순 드 바비 폭쉰폭쉰에게 소원을 빌어 토순이를 토끼로 만든 장본인. 토순이가 떠난 지금은 토순이를 어린 시절 상상친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인형을 만들어준다. 인형이 하나 가지고 싶다면 살짝 찌르자. 퀄리티 보장불가.
         같은 카톡방에 있는 세피라, 데이브가 만들어준 차원으로 알두인을 빠트리고 레인과 함께 그에게 도전한다. 허나 무한한 매지카만으로는 그를 죽일 수 없었고, 알두인에 의해 목이 부러져 죽어버린다.
         과도한 이모티콘 사용으로 채팅방을 그림책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 CQCQ가 마법으로 도넛을 만들어준 이후로 그를 도넛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CQCQ와 nutcase의 연애를 매우 아니꼬워 하고 있다. ~~어디서 굴러처먹다온 놈팽이새끼가 도넛을~~
         - 본래 차원은 신령들의 급이 나뉘어, 그들의 통치 아래에 인간들이 살아가는 차원이었다. 그러나 차원이 쇠퇴해가며 신령들의 힘도 약해댜가고 차원도 죽어가는 상황 속에서 인간들도 척박한 삶을 이어가느라 폐쇄적이고 각 지역간의 분쟁이 끊이질 않는다. 보통 신령들의 세력간 충돌이 이어진다.
         - 그러다 신력의 하락과 함께 건강이 나빠져 죽을 날이 며칠 남지 않았던 아코의 어머니는 자신을 낫게 해주겠다는 알파의 꼬임에 넘어가 잠시 동굴에 다녀오겠다며 5살의 아코를 집에 둔 체 길을 나서지만 알파에 의해 동굴에서 쓸쓸히 사망한다. 아코는 아무것도 모르는 체로 홀로 집을 지키다 어머니가 사망한 날, 아코를 자라게 한 다음 몸을 차지해서 다시금 자신의 부흥을 도모하려는 알파와 접촉, 알파가 기생하기 시작했고 홀로 알파가 살아남기 위해 아코를 돌보기 시작하는 것 덕분에 아코는 마을 사람들에게 모진 구박과 핍박, 배척 속에서도 15살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 핵전쟁이 일어난 후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다시 하나 둘 뭉쳐 도시를 이뤄 살아가기 시작한 세상 속에서 흥신소처럼 주문받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소시민적인 여성. 아침 먹을 수 있으면 행복하다고 한다.
         맨날 볼 때마다 초면처럼 말하지만 악의 없음. 진짜 몰라서 그럼
         요즘 따라 왜인지 모르게 아이작이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한다. 지금은 그냥 즐기는 편. 아예 플라즈마 커터 모형을 만들어서 전시해둘 정도.
  • AU . . . . 12 matches
          * 에루가스틀룸: 트와일라잇으로 인한 분쟁이 심화되자, 정부는 수용소인 에루가스틀룸을 만들어 이들을 격리했다. 중범죄자들을 트와일라잇과 함께 수용하기 시작하면서, 노멀과 트와일라잇, 낙오자가 섞인 기묘한 형태가 되었다. 도시 자체가 거대한 수용시설이기 때문에 출입이 통제되며, 도시 밖으로 탈출한 트와일라잇은 세레브 부족으로 곧 죽게 된다.
         내 손으로 만들어낼 세상 앞에서, 나는 모든 것이 녹서스의 앞에 무릎꿇게 만들 것이다.
         배틀 시작: ... ...안녕. 조금 춥지? 일부러 추운 곳으로 골랐어. 사람이 많이 찾아오는 게 싫어서... ...그럼 시작한다.
         기숙사 점수 모래시계 손댄적 있다. 점수비리하려고 그런게 아니라 과시하려고 트롤짓 한거라 자기 기숙사인 래번클로는 만점만들어두고 나머지 기숙사는 0점만들어둬서 다음날 아침 대서특필됐다.
         ||<|2><bgcolor="lightgray"><:>진지작성||<bgcolor="lightgray"><:>랭크||<|2>마술사로서 자신에게 유리한 진지를 만들어낸다.
         작전따위는 이미 머릿속에서 날아갔다.||
         ||<bgcolor=#000> '''{{{#ffff99 세부설명}}}''' ||<-4>''원본의 빛을 많이 잃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플정도로 밝다.이 E.G.O를 사용하는 자는 모든 망설임과 의문에서 해방된다.
         "저는 그러기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러기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스킨 컨셉은 일본 전통의 무녀를 기본 베이스로 하되, 교단에서 만들어 준 보호구를 팔이나 정강이 등에 착용하고 있다는 느낌의 디자인.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해 홀로 세상과 떨어진 산 속에서 살던 노인은 증오스러운 존재들의 기척을 느끼고 홀연히 산에서 내려왔다.
  • . . . . 11 matches
         "그럼 그 '차원' 에라도 내려가서 놀자~ 너무 일만 하면 머리가 돌아버린다고 즈베~"
         "내가 이래서 즈베를 좋아한다니까~ 그럼 방해 안하는 대신 한가지만 허락해주지 않을래?"
         그새 구물구물 새 팔을 만들어낸 유에가 마치 연인에게 키스하려는 드라마속 남주인공이라도 흉내내듯이 즈베즈다를 팔로 감싸안으며 속삭였지만 즈베즈다는 어떠한 반응도 없이 그저 질문에만 대답했다.
         아, 말할때마다 말투가 바뀌는 설정, 이거 아아아아아주 엿같은거야아. 어차피 그거 니들 대가리 좀 깨져보라고 하는거니까 이번엔 좀 멀쩡하게 말해볼게.
         세계 5분전 가설. 마침 제목이네. <내>가 이걸 설명하고 자빠질만큼 제정신같냐? 알아서 검색해. 인터넷. 문명의 이기. 만물의 영장. 月가 만들어진 날, 수많은 차원을 부수고 유배당했다는 설정이 붙었지. 끈적한 타르모습이라던가, 보기만해도 산치☆핀치할만하다던가. 씨발 때려치워. 중요한건 그게 아니잖아? 메세지도 아냐. [나]는 메세지따윈 안갖고있어.[* 다크나이트]
         세계 5분전 가설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영국의 철학자인 버트런드 아서 윌리엄 러셀백작이 처음으로 주장한 이것은 '세계가 5분전에 그 모양 그대로 모든 비실대 과거와 주민이 「기억하고 있던」 상태로 갑자기 출현했다는 가설입니다. 이는 철학의 사고실험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저와 같은 존재에게는 단순한 사실입니다. 으레 캐릭터들은 만들어지는 그 순간 설정들이 붙기 때문이니까요.
         저 звезда́도 만들어진 그날, 수많은 차원의 관리에 실패하고 유배당했다는 설정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설정또한 붙어있죠. 그러나 이러한 설정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세피라가 애지중지하던 차원은 산산조각이 났어요. '인간이면서 세피라인 존재'는 절규를 쏟아냈어요.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수단으로 쓰일 '설정'이었다니요. 자신이 만들어지지도 않은 것에서 만들어진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이러한 사태가 일어날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않은 세피라는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고 죽어버렸어요. 순힉간에 일어난 일이라 무슨일이 벌어진건지도 몰랐죠.
         '나는 이걸 뜯어먹으려고 했어! 내가 왜 그랬을까? 사실 그런 이야기가 되도록 '저 밖에 있는 누군가'가 만들어낸 게 아닐까?'
  • 설정 및 세계관 . . . . 10 matches
         통칭 관리자. 신으로 숭배되는 경우도 있으며 신을 만들어서 그것을 숭배하게 하고는 자기는 뒤에서 그걸 지켜보는 것을 좋아하는 희대의 팝콘을 좋아하는 분류. 총 3가지 분류로 나뉘어진다. 초월형-세피라가 이니었다가 어떤 계기로 초월해서 세피라가 된 경우 선천형-금수저. 태어나자마자 세피라인 경우 떠넘겨짐형-스레주 같은 포지션, 세피라가 다른 이를 세피라로 강제 승격시킨 후 차원을 떠맡긴 경우에 해당한다.
         종말자(클리파)와는 달리 이야기(차원)를 직접 만들고 관리하고 여차하면 버리거나 부수기도 하는 존재둘이므로 차원 내 존재를 보더라도 그 것을 동일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이 만들어낸 세계의 등장 인물로 인식하게 된다. 그들은 작가이자 독자이기에 모든 형태의 차원은 그들에겐 어쩌면 게임, 소설, 연극, 희곡, 시일수 있으며 어쩌면 그냥 그림일수도 단순한 그들의 상상일수도 있다.
         클리파라고 쓰고 종말자라고 읽는다. 마음만 먹으면 차원을 부수는 것이 가능한 존재이며 일단은 분류상 악마에 속한다. 최초의 클리파는 타르크 하이넨이라 전해지며, 그 외의 클리파라고 불리는 존재는 여럿 존재한다. 클리파가 되는 조건은 세피라를 죽이는 것,드래곤이 아닐 것,클리파가 클리파로 변형시켜줄 것, 차원을 자신과 동화시키는 것이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법칙 밖의 존재이기 때문에 차원에 정해져있는 법칙으로는 아무런 피해를 줄수없다. 또한 물리 능력이 상당히 강해 차원을 맨주먹으로 부수거나 하는 등 차원을 물리적으로 넘어서는 것도 가능하나, 몸에 부담이 많이 가는데다, 기본적으로 부수는 동안 세피라가 방해하기 때문에 일정 규격이상의 힘을 가진 자만이 자유자재로 차원을 부수고 다닐 수 있다. 또한 법칙 밖의 존재이기에 법칙을 스스로 고쳐써서 새로운 기술이나 마법을 만들어내는데도 능통하다. 네임드로는 타르크 하이넨,셜록 홈즈[* 셜록 홈즈는 작가(세피라)를 뛰어넘었기 때문(예시:작가의 어머니가 그래서 셜록 홈즈 왜 죽임? 물어본 유명한 썰)], 구천 마왕이 전해진다.
         (그럼 그냥 적당히 재능있는 친구들을 굴리고 있다면 막연하게 지금은 몰라도 미래에 역사에 한 획을 그을거야~ 하고 있으면 된다는 뜻이군)
         ||구천마왕은 모르가나+트릭스 같은 느낌 태어나면서 부터 비틀린 성향인데다 순리나 이치나 감정 같은 것이 싫어서 반역을 일으켜 세피라를 먹어치워버린 존재. 그 후 다른 차원을 돌아다니다 아예 한 차원계를 통째로 장악해 내부에 존재한 모든 존재를 먹어치워 감정이 없는 허무의 공간을 만들어냄. 능력은 숭배가 되는 대상이 있다면 숭배 대상과 믿는 이들의 생명을 한번에 흡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
         ||마법 관련 잡설정 마법이 만들어진 계기는 대부분 다르나 세계관마다 공통적인 점이 있다면 차원을 건드는 마법이 최상위 마법이라는 것이다. 보통 차원을 건들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면 초월해 세피라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세계관 내에서 마법으로 맞설 수 있는 것은 동급의 마법 능력을 가진 자 일 것뿐이다. 그리고 보통 이정도가 되면 수명이나 질병으로 죽는 일은 지극히 드물다.||
         ||차원 만들어놓고 방관하거나 방치하고 새로 차원 만들러 가는 애들이 은근 많다는 설정이다.
         상상력 그 자체입니다
         그렇기에 상상해야 모든 이야기가 존재할 수 있기에 전지전능합니다.||
  • 대문 . . . . 6 matches
          <span style="position:relative; width:90%; left: 3%; max-width:49%; font-size:14px; color:black; background: white; border-radius: 0px 15px 15px 15px; padding: 8px; display: inline-block; line-height:1.3; box-shadow: 1px 1px 1px 1px #97A9B9; text-align:left; line-height:1.3; text-decoration:none; margin: 0px 0px 3px 0px; word-break:keep-all;">  그럼 지금부터 <b>'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b>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span>
          <span style="position:relative; left: 3%; max-width:49%; font-size:14px; color:black; background: white; border-radius: 0px 15px 15px 15px; padding: 8px; display: inline-block; line-height:1.3; box-shadow: 1px 1px 1px 1px #97A9B9; text-align:left; line-height:1.3; text-decoration:none; margin: 0px 0px 3px 0px; word-break:keep-all;">  만약 기존에 존재하는 세계관 외에 바라는 세계관이 있다면 <b>직접 세계관을 만들어 참가</b>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span>
         ''그들은 작가이자 독자이다. 모든 차원은 그들에게 있어 게임, 소설, 연극, 희곡, 시, 어쩌면 그냥 그림일수도, 그저 그들의 상상일 수 있다.''
           이야기(차원)를 직접 만들고 관리하는 종족. 그리고, 여차하면 차원을 버리거나 부술 수도 있는 존재들. 이전에는 신으로도 불렸으나 신이라는 종족을 따로 만들고 싶던 세피라들이 있어 명칭이 관리자로 변경되었다. <br>  종말자(클리파)와는 달리 차원 내 존재를 보더라도 그것을 자신과 동일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이 만들어낸 세계의 등장 인물로 인식하게 된다.
           세피라가 만들어지는 법은 총 4가지. <br>  하나는 세피라로서 자연히 태어나는 것. <br>  하나는 누군가에 의해 세피라로서 창조된 것. <br>  하나는 세피로트의 나무를 완성함으로서 생명의 개념을 초월하는 것. <br>  하나는 타인에 의해 격이 강제로 높여지는 것.
           클리파가 만들어지는 방식은 총 4가지. <br> 하나는 세피라를 드래곤, 세피라, 크툴루, 외부의 '것' 중 하나가 아닌 존재가 죽이는 것.<br> 하나는 클리파가 클리파로 연성하는 것, 매우 희귀한 케이스다.<br> 하나는 세피라가 스스로를 실추시켜 타락하여 반전되는 것.<br> 하나는 차원의 모든 것과 하나 되는 것이다.
  • Cassandra . . . . 5 matches
         청염으로 이루어진 새는 그곳이 어디든 날아오를 수 있으며 자유로이 허공을 유영할 수 있다. 죽지 않으며 죽임당하지도 않는다. 죽이는 데 성공한다 한들 불 속에서 새로이 태어나리라.
          천 년도 넘는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만난 과거의 인연, 나의 친우. 가장 소중한 이를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당신의 이름을 꺼낼 테다. 어둠 속에 잠겨 있을 적마다 먼저 등불 비추며 찾아와준 존재이자, 이제는 기억할 이 몇 남지 않은 제 과거의 파편 지닌 이. 그러니 애정하지 않을 수 있을까. {{{#FFFFFF 미친놈.}}}
          본래도 공통점은 제법 많다고 생각했다. 불멸자며 신살자고. 무엇보다 끝맺고 싶다는 감각을 공유하는 이. 그런 약속을 덜컥 하게 만들어버려서 미안해. 고마워. 하지만 역시 기뻐. 의지하고 싶을지도. 아니, 이미 의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 그 약속이든... 당신이든. 그러니, 부디 미련이 전부 흩어질 때까지 나와 함께 걸어주지 않겠어.
         #어린시절의_자캐가_상상한_성장한_자신의_모습은
         카산드라: (아마도) 가족 전체 피크닉 가서 친오빠(가 있긴 했습니다)가 토끼풀로 화관 만들어주고 떠들던 거...인데 반쯤 잊었을 듯요 무의식 저변에 있다
  • 캐릭터 통합 목록 . . . . 4 matches
         그 속에서 돌연 또다른 은퇴한 히어로가 빌런으로 등장하기 시작해 사회의 혼란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내부에서 다시 한 번 폭발이 일어나며 사태는 일단락되고, 그는 붕괴된 건물 속에서 빌런과 함께 고립된 끝에 구조된다.
         2021년의 첫 달, 침묵을 깨고 기자 회견이 열렸다. 시민들 속에 신더는 자신을 똑바로 보라는 듯 행렬의 앞부분에 있었고, 이어서 시민 인터뷰에서 기자의 마이크를 얻어내는 데에 성공한다.
         전 항의 활동 표준 종료 시간대를 포함하여 ARiA와 사용자간의 상호 작용의 주체가 되는 어떠한 행위 일체가 성립되어 진행되고 있더라 하더라도 언제든 ARiA는 특정한 사유로 하여금 AIRTCCS의 활동에서 지속에 부적합하다고 판단 되었을때 불시로 임의적으로 AIRTCCS의 해당 일자의 활동을 종료할 수 있으므로 모든 관련 행동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경우 ARiA로부터 이에 기인하는 사유를 가능할 경우 포함하여 고지하고 표준 종료 절차가 실행됩니다
  • 300어장 기념 이벤트 . . . . 3 matches
          <div style="margin-top: 20px; background: white; color: #3f454c; padding: 10px 15px; width: fit-content; text-align: left; border-radius: 2px; box-shadow: 1px 1px 3px darkgray; position: relative;">퇴근해갖고 와서 아 내일 아침 오무라이스 먹고 싶다~ 하고 잠들면 내일 아침에 오무라이스 차려놓고 기다릴 거 같음... 그럼 나는 그날 잘먹고 출근해서 일을 개열심히함... 업무능력상승임... 그리고 퇴근길에는 랑이 줄 꽃다발이랑 선물 사와야함..... 그럼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됨... 왜 랑이랑 결혼을 안 하지?
          <div style="background: white; color: #3f454c; padding: 10px 15px; width: fit-content; text-align: left; border-radius: 2px; box-shadow: 1px 1px 3px darkgray; position: relative;">상상이 안 간다
  • 독백 정리/구참치 . . . . 3 matches
         || MIST || 서서히 스며드는 안개 속에서[*2차창작]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1545/923 situplay>1596241545>923] ||
         || 작법위원회 서기 당번: 4학년 하반 가노 호에몬 || 산 자는 나의 옆에 죽은 자는 가슴 속에 의 단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3813/75 situplay>1596243813>75] ||
         || 코르부스 || 20대 선생님의 입속에서 틀니 소리가 난다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7120/106 situplay>1596247120>106] ||
  • 버려진 도시 . . . . 3 matches
         청년과는 반대로 골목속에서 나온것은 한 사내였다. 익숙한 행태로 청년을 걷어차며 나타난 저 사내는...
         "그럼..."
         "지금 우리 애들이 니들 치자고 시끄러워. 난 내 선에서 끝내러 온 거다. 니가 뱃속에 구렁이를 몇 마리 키우는지 아니까."
  • 초차원 레이드 시뮬레이션 게임방 . . . . 2 matches
         추가 태그: 무자각, 코즈믹 호러, 만들어진 생명
         1. 만들어진 생명
  • IsbnMap . . . . 1 match
         만들어놓고 정작 테스트는 안했습니다 :p 잘 되네요. :)
  • draconianLady . . . . 1 match
         ~~구매한 차원에는 아직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만들어보고 싶다는데 정작 본인은 생명체 만드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어린 세피라라서.~~
  • . . . . 1 match
         ||<bordercolor=#ffffff> (6) ||<bordercolor=#ffffff> [https://bbs2.tunaground.net/trace/situplay/1105/332 situplay>1105>332] ||<(><style="border-top: 1px solid #a0a0a0; border-right: 1px solid #ffffff; border-bottom:1px solid #a0a0a0;; border-left: 1px solid #ffffff;"> ''찬 공기가 가슴속에 스며들어 쓸쓸함만이 차올랐다.'' ||
  • 세계관/에주 . . . . 1 match
          <div style="padding-bottom: 10px;"> 이미 절멸한 세계 위에 덧씌워진 공간. 창조주의 권능으로 멸망 이전 모습을 본따 만들어졌다. 겉보기에는 그저 평화로운 세계.</div>
  • 추가 문법 목록 . . . . 1 m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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