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는 생물이 지혜를 지녔던 먼 옛날 어떤 신이 세계를 다스리는 왕좌를 차지했다 그리고 다른 신들이 왕좌에 다가가지 못하도록 그들에게서 《지혜》를 빼앗았다 《지혜》를 잃은 신들은 《악마》가 되었고 빼앗긴 《지혜》는 《지혜의 열매》가 되었으며 낙원의 관리하에 놓인다⋯⋯ 어느 날, 한 마리의 뱀이 낙원에 나타나 “사람”을 유혹했다 “이 낙원에 있는 지혜의 열매를 먹어라” 뱀은 다시 신들의 분쟁을 일으키려 했다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조차 모른 채 각 세계의 “사람”들은 낙원의 열매를 모두 먹어 버렸다 먹은 지혜의 열매는 《혼》과 엮여 “사람”은 신에 근접한 “인간”이 되었다 그 사실을 안 신은 격노하며 인간을 낙원에서 추방했다 인간이여 지혜를 얻은 혼을 지닌 인간이여 악마는 너희를 노리고 있다 잊지 말지어다 |